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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상처만 준 남자, 2년째 붙잡고있어요

아직 |2011.06.27 05:05
조회 2,359 |추천 0

글이 좀 길지만.. 정말 믿고 의지할곳이 없어서 인터넷에라도 올려봅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사귄지 3년이 조금 넘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3년 중 2년 4개월은 제가 매달리기만했었네요

 

처음 사귄 8개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제가 개인적으로도, 집안 내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던 시기였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울먹이면 새벽에도 아무말없이 달려와서

 

달래주고, 위로해주고..

 

자존감이 없는 제게 나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해줬었죠

 

그런데 8개월 째 접어드니까..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찾아온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얘길 듣고 감정이 복받쳐 울면서 오빠, 지금 정말 권태기냐고하니

 

당시엔 아니라며 이젠 다 지나간 것 같아 라고 했지만

 

그 이후로 싸움이 있게되면 항상 헤어지자는 말부터 했어요

 

한달에 한번, 많게는 이주일에 한번씩 싸웠었는데, 그때마다 듣는말이 헤어지자고..

 

처음엔 연애 초에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자꾸 해서,

 

남자친구가 너 그럴때마다 정떨어진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다 자업자득이라고, 내가 오빠를 너무 지치게 해서 그런거니까 

 

이젠 내가 오빠를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집앞에도 찾아가고, 울고, 화도내보고, 편지도 써보고..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도 붙잡아 봤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예전에 싸웠던 게 서로 간 의견충돌로 싸웠던 거라면

 

제가 붙잡기 시작한 이후부터의 싸움 이유는 저에게 함부로 대하는 남자친구의 막말과 태도 때문으로 변해갔습니다

 

제가 붙잡기 시작한 이후로

 

대학 축제기간에(CC입니다) 자기가 먼저 집에 가자놓고,

 

집에가는길에 너때문에 동아리 행사에도 참석 못했다는 둥 화를 내고

 

제가 아무리 아니라고, 오빠가 오해한거라고 해도 자기한테 욕을했다며 저한테 쌍욕을 해대고

 

핸드폰도 저랑 상의도 없이 멋대로 스마트폰으로 바꿔 커플요금 해지해놓고 넌 그것도 이해못해주냐며 화내고

 

너한테 연락하는건 하루 24시간중에 한시간도 아깝다며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냐는 둥

 

넌 내 인생의 방해자라는 둥

 

1000일 날 다른선물 다 필요없고 오빠 편지 한 장 받고싶다는 거 쓰기 싫다고 안써와 놓고선 화내고 집에 돌아갔던 ..

 

등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한테 헤어지자라는 말과 함께 핸드폰을 꺼놓거나 연락두절..

 

결국 전 매번 오빠집에 찾아가서 얘기좀 하자며 매달려야 했구요

 

처음엔 오빠가 고치라는 점만 고치면 되겠지 해서

 

오빠가 고치라는 점은 정말 거의 다 고친 것 같습니다 오빠가 원하는대로도 다 해줬구요

 

하지만 그럴때마다 자긴 전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면서

 

저한테 요구하는 것 만 늘어가고,

 

예전엔 하지 말라던 행동이 지금은 또 그렇게 행동하라고, 앞뒤가 안맞는 요구도 늘어만갑니다

 

자기멋대로 오해하고 자기멋대로 행동해놓고선 너한테 정떨어진다는 말은 일상어가 되버린지 오래고

 

이젠 사소한 일 하나에도 화부터 버럭내고

 

제가 잘못한건 당연한거고 오빠가 잘못한것도 무조건 제가 사과해야 합니다

 

전날 스킨십 할거 다 해놓고 사랑한다며, 너는 내가 책임진다며 달달한 말 다 속삭여도

 

그 다음날 너랑은 오래전부터 헤어질 생각 가지고 있었다며 헤어지잡니다

 

하지만 매번 제가 붙잡으면 그 이후엔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 미안하다 하는 모습에

 

저는 또 이번만 넘어가주자 하고 넘어가고...

 

 

 

 

 

 

 

 

어젠 저에게 길 걸을때 우산을 딱딱거린다고, 자기가 하지 말라는 것을 했다며

 

길 한복판에서 제 우산을 집어던지고, 발로 차며 성질을 내더군요

 

정말 더이상은 못참겠어서 헤어질 생각에, 저도 똑같이 했더니

 

본인이 먼저 한 건 생각도 안하고

 

자긴 사람들 시선 받는게 싫다고, 니가 그런 행동을 하고도 여자냐고,

 

너 딴남자 만나보라고, 연락 하기만 해보라고 스팸등록해놓는다고..

 

오빠가 먼저 던지지 않았냐, 그러니까 처음엔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이러더니 제가 정황설명하니까 그제서야 아~그랬네? 그래서? 이러고..

 

내가 붙잡으면 붙잡을 수록, 날이갈수록 매번 말만 미안하다, 고친다 하면서도

 

저에게 막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마다 

 

저에게 쌍욕도 했던 사람인데, 이러다 이젠 저를 때리지 않을까 너무 화가나고 두렵습니다

 

전 제가 붙잡은 2년 4개월동안 그래도 신뢰나 사랑이 생겼을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는 그 기간동안 저를 스킨십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나봅니다

 

그런데도 전 오빠가 책임진다, 사랑한다, 결혼하자 라는

 

스킨십할때만 속삭여주는 달달한 말에

 

평소에 저한테 소홀해도 그말만 믿으며 여지껏 버텼는데..

 

이젠 자기합리화도 지칩니다. 오빠와의 관계에 있어서 정말 해볼수 있는 건 다해봤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어짜피 지금은 미안하지만 다음번엔 또그러겠다 라는 말로밖엔 안들립니다

 

여지껏 그렇게 해왔었으니까요.

 

물론 오빠는 자기가 미안하단 말을 했을 때 바로 안받아주면 또 화를 내지만요..

 

오빠는 매번 정떨어진다, 라는말을 달고살지만

 

저야말로 저를 개 대하듯이 대하는 오빠의 태도에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정말 지쳤습니다.

 

하지만 오빠가 첫사랑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가족들이나 친구들 등 사람들한테 데인 상처가 깊다 못해 곪아 터진 저에게

 

너도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실질적으로 처음 사랑을 줬던 사람이었기 때문인지

 

오빠랑 헤어지기가 너무 힘듭니다

 

오빠가 사라지면 전 또다시 사랑해줄 사람도, 위로해줄 사람도 없는

 

3년 전의 나로 되돌아가게 되니까... 견딜 수가 없습니다

 

또다시 무가치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안그래도 지금 오빠일 말고도 누적되어왔던 힘든일이 너무나도 많아서..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있는데

 

오빠마저 떠나가버린다면, 무슨일을 저지를까 겁이납니다

 

정말 즐겁게,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뭐라도 좋습니다 제발 저에게 욕만 빼고 무슨 조언이라도 해주세요..

 

정말 진심이 담긴 인생선배나 친구들의 입장에서.. 조언 받고싶어요

 

남자친구얘기든, 제 성격에 관한 얘기든, 뭐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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