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많은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일단은 주말에 있었던일을 이야기 해드릴께요
글쓰고 나서 컴퓨터 끄고 몇시간을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잠도 오지 않더라구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죠
신랑한테 이야기 할까 말까
내가 그 동안 어떤 언행을 했기에 서방님이 나한테 저럴까
뭐 이런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어제죠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남편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알아둬야 할거 같아서요
저희 남편이 서방님하고 7살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제가 더 화가 났나 봅니다
나이 차이는 나는 형이고 그런 형하고 사는 형수를 얼마나 만만히 봤음 저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더 났었습니다
저희 신랑과 차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도 이런 이야기 당신한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서방님이 저런 태도를 나한테 보였기 때문에 내가 당신한테 이야기 하는거다 차라리 동서가 나한테 이야기를 했으면 어차피 여자들 일이기 때문에 내 선에서 끝내면 그만이지만 서방님까지 개입이 됐기 때문에 당신도 알아야 할거 같아서 이야기 하는것이니 괜히 당신 동생 욕하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남자들 아무리 자기집 식구가 잘못했어도 이런 이야기 오고 가면 그리 썩 기분 좋아하진 않잖아요)
하면서 동서와 제사때 있었던일 그리고 서방님이 전화온거 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이야기 한거 같습니다
가만히 듣던 남편이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일단은 내가 미안하다 당신 입장에선 충분히 기분 나쁘고도 남는 일이다 지금 나도 이야기 듣는데 나도 화가 났는데 직접 겪은 당신은 나보다 더 기가 막히고 화가 났을거 같다
이번일은 내동생과 그 처가 백번 잘못한거 같고 당신한테 민망해서 할말이 없다
하더라구요
그리곤 동생 내외를 부르더군요 (저희 집에서 서방님네 집은 차로 10분정도 거립니다 어쩌다보니 가까이 살게 됐네요)
서방님이나 동서도 어느정도 눈치는 채고 왔겠지요
저는 그냥 주방으로 들어가서 차랑 과일 준비를 하는데 동서가 따라들어오면서 형님 도와드릴께요
하기에 동서 시아주버니가 서방님만 부르지 않고 동서까지 불렀을때는 동서한테도 할 이야기가 있다는건데 거실가서 서방님하고 이야기 같이 듣는게 좋을거 같네
했더니 민망했던지 다시 거실로 가서 서방님 옆에 앉더라구요
저희 남편이 서방님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00아 내가 그 동안 너를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구나 너 이제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부터 집안이 시끄러워지는거 같아서 내가 상당히 기분이 안좋다
형도 결혼생활을 몇년을 했고 니 형수도 가끔 불만 이야기 해도 내안에서 늘 수용하고 내 안에서 해결을 했었다 그런데 너는 나이가 35이나 먹어서 사리분별도 못하고 와이프한테 이야기 들었다고 쪼르르 전화해서 니형수 한테 따졌던데 여자들 일에 남자가 개입이 되면 집안 시끄러워지는거 몰라서 그렇게 했니?
그리고 니형수가 너보다 윗사람인데 어디 윗사람한테 따지냐 차라리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전활 하던지 어디 형수한테 싸가지 없이 전활해서 따지냐 따지기를
하면서 뭐라고 하더군요
서방님은 얼굴이 벌개지면서 말을 하더라구요
형님 그게 아니고 제사 끝내놓고 집에 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설거지 해서 손이 퉁퉁부었다고 하면서 우는데 안쓰러워서 저도 모르게 그랬고 형수님이 이것저것 살림도 못하는 애한테 막 시켰다고 하기에 순간 울컥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저희 남편이 가부장적인면이 있습니다
저희 신랑도 이야기 다 듣고 또 말을 하더군요
제삿날 집안 시끄러우면 오던 복도 날라간다 그동안 제사때나 명절때 부모님 생신떄 니형수는 그일 혼자 다 해도 힘들다 어쩐다 그런소리 한번을 안했다 그리고 제수씨 지금 제수씨가 나이가 저사람하고 동갑아닙니까 나이가 34이고 사회생활 하실만큼 하신분이 사리분별 못할리는 없고 불만이 있으시면 요목조목 곰곰히 생각을 하시고 말씀을 하셨어야지 이게 뭡니까
지금까지 우리집 단 한번도 시끄러워진적 없는데 이렇게 되면 여자 잘못들어왔다는 소리 밖에 더 나옵니까 저는 솔직히 제수씨한테 어떤 기대도 안했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것은 지키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번에는 제수씨가 생각이 참 짧았던거 같습니다
저 사람성격에 자기가 하면 했지 아무리 밑에 사람이라고 막부려먹는 성격도 못됩니다
그런 성격이었으면 제삿날 명절에 사촌 여동생들 가만히 앉아서 주는거나 먹고 손하나 까닥안하고 그런거 볼수나 있겠습니까
이번에는 실수한거라고 생각 하겠지만 차후 또 한번 이런일 있을시에는 제 동생이나 제수씨 얼굴 볼 생각 없습니다
이러더라구요 ..............................
이런 생각 하면 좀 그럴수도 있는데요
왠지 참남편이 내편이란 생각에 좋긴 좋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요
그러면서 서방님 저희 남편과 저한테 사과 하더라구요
다신 안그런다고 저도 한마디 할까 하다가 너무 사람 몰아붙이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동서는 또 울더라구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서방님이 동서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너는 툭하면 우냐고 지금 울 상황이냐고 시끄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방님도 너무 동서몰아붙이지 마세요 서방님까지 그래버리면 동서는 혼자가 됐다는 생각이 자꾸 들텐데 너무 그러지 마시고 이번일 우리 그냥 다 털어버리죠 했죠
그러고 나서 저희 남편이 서방님하고 동서한테 죄진 사람들도 아니고 그만 일어나고 나가서 맛있는거나 사먹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보 밖에 바람 많이 부니 그냥 집에서 먹죠 하고 주방에 들어가 갈비며 밑반찬 몇개 했습니다
그때 동서 들어와서 형님 죄송해요 하기에 그만 잊자고 했습니다 동서도 기분 안좋을텐데 그냥 잊고 나도 잊고 다른집들 보면 형님하고 동서 잘 지내는 집들도 많으니 우리도 그렇게 한번 지내보자고 했습니다
식사하고 남편하고 서방님은 맥주 한잔 하고 갔습니다
에휴~~~~~
식구 새로 맞는 과정에서 어떤집이나 일은 한번씩 있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저희 집도 그런 과정에서 벌여진 일이간 봅니다
어찌보면 남편한테 이야기 한게 잘한거 같다고도 생각이 드는게 만약 저만 알고 있었으면 이런일이 반복 됐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남편이 잘 해결을 해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뭐 물론 아무리 형이지만 동생내외 불러서 너무 한건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오히려 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남편이 모른 상태로 있었다면 저나 서방님 내외나 골이 생기고 점점 그 골이 깊어질수도 있었을거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식구들이 힘들어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관심 가져주시고 위로 많이 해주셨던 톡커님들 감사합니다 ^^
화도 많이 나고 사실 우울 했었는데 많은분들 때문에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보네요
다들 우산 챙기시고 비피해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날씨는 이렇지만 즐거운 하루되시구
제 글 읽고 계신 모든분들 늘 즐거운 일만 있으셨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