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컴터켜보고 확인하고 나서 깜짝놀랐어요'-'
급히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읽어보고 다시 전화와서 하는말이
"고마워........(베플읽고)... 근데 좀 오글거리긴 한다;;" 라네요 ㅋㅋㅋㅋ
참 간단한 감상이죠....쳇
처음에는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곰신분들에게 제가 꽃신분들 글 읽으면서 희망을 얻었던 것처럼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올렸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았어요.
제가 워낙 가계부나, 다이어리를 꼼꼼히 쓰는 편이라 전역전에 2년간의 기록을 보면서 정리하다
문득 편지를 쓰고 싶어서 쓰다보니 이런 감성적인 글이 탄생해버렸네요 ㅎㅎ
댓글들 보면서 축하해 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_<♥
너무 남자친구에게만 치중한거 아니냐는 우려의 댓글도 있더라구요.
저 이렇게 하면서도 꾸준히 일해서 지금 돈 모아서 남자친구랑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데 자본으로 쓰고 있구요. 자격증도 따러 공부하고 실습도 하고 다녔구요. 친구들도 자주 만나서 남자친구가 입대 초반에는 맨날 논다고 서운해 했었어요. 친구네 커플이랑 셋이 놀때면 그저 부럽기만 했죠-_-;;
남자친구한테 열중한 모습만 써놨더니 제가 봐도 그렇게 보일 수 있겠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실 저도 그런 걱정 안한건 아니고 지금도 좀 불안한 감이 있어요(자기야 미안♥) 그래서 전역전에 병장시기때 많이 싸우다 보니 그냥 미래에 대한 계획은 할지언정 걱정은 안하고 현재에 충실하는게 더 좋겠다 싶어서 이제 걱정 안하려구요^^
이제 앞으로 함께 도전하기로 했던 목표를 위해 평일에는 매일 만날 예정이에요.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하면서 지지고 볶고 싸우고 풀고 난리를 치겠지만 잘 해보고 싶어요.
축하 + 응원 해주세요 ㅎㅎ
마지막으로 현재 고무신분들 모두 이쁜 기다림하시고 꽃신 신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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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나의 님
오늘 11.06.28은
무려 1년하고도 10개월.
665일간의 기다림이 빛을 보는 날.
그리고 우리 사랑한지
1080일 되는날.
왜였을까. 그날따라 갑자기 니가 보고싶었어
아르바이트를 무리해서까지 갑자기 빼고
급하게 너의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고
너에게 전화를 걸었어. "나 지금 만나러 가고있어"
그러자 니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지 "나도 할말있어"
그리고 갑작스럽게 카운트 다운. D-10.
입대전 마지막 데이트 날.
집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울먹이다 그렇게 집으로 들어갔는데
울컥- 눈물이 올라와서 다시 뛰어나왔어.
니가 집으로 가는 뒷모습을 잡고 싶어서 뛰었어.
09.09.01 아직은 더웠던 여름날 난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고.
넌 그런나의 손을 꼬옥 잡고 날 달래며 웃었지.
빨간눈동자로 끝까지 날 안심시키고 달려간 니가 흔드는 팔을
흐려진 시야때문에 보지 못했었어.
09.09.04 참관식이 열리는 날.
입대날부터 참관식에 함께갈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갔어.
내가 왔다는걸 알리기 위해 플랜카드도 만들고
전해줄 편지도 써서 아침일찍 달려갔어.
그런데 플랜카드를 들고 아무리 주변을 살피어도 니가 안보이더라.
또 다시 눈물이 차 오르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어.
'나?' 라고 되묻는 내 몸짓에 그렇다며 웃어보이는 널 보며 울면서 웃었었어.
신교대에서 보내는 4주동안 매일같이 인터넷으로 편지를 쓰고
하루에 한통에서 세통까지 매일 손편지를 써서 보냈어.
니가 그곳에서 제일 많은 편지를 받기를 바라는 욕심도 있었지만
편지를 쓰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조금 위안을 받았었어.
니가 야간행군을 하는날에는 나도 함께 밖에서 걸으면서
너도 저 달을 보고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고.
너와 함께 화생방 훈련을 하는 꿈도 꾸었었어.
물론 꿈에서는 훈련직전에 내용이 끊어졌지만 ㅠㅠ;;
09.09.17.목요일
집에있는데 우체부아저씨 오토바이 소리가 나는거야.
편지가 올때가 되었다는걸 알고있었기에 우체부아저씨가 떠나자마자 뛰어내려갔더니.
첫편지가 와있었어.그렇게 좋냐는 엄마 목소리도 뒤로하고 떨리는 맘으로 편지를 읽었었어.
09.09.20.일요일 입대후에 처음으로 전화가 왔었어.
2분40초간의 짧은 전화였는데 이 전화 한통을 받기 위해서
그동안 부재중하나에 맘조리고, 모르는 번호는 죄다 받고,
통화중에 전화가 올까 통화도 길게 못하며 맘조렸었어.
전화통화할때부터 울먹거리기 시작해서 전화끊고는 너무 기뻐서
끅끅거리면서도 동기곰신들한테 자랑글 올렸었어.
09.12.27.일요일 첫면회를 했던 날이었지.
무려 118일만에 얼굴을 보는 날이었는데 폭설이 내렸어.
폭설로 전국이 떠들석하고 나 또한 그런 눈을 처음보던 시기였는데
그런게 다 무슨상관이었겠어. 널 볼수 있다는데.
조금은 변한 너. 나 또한 완전 숏단발이었지.
주변눈치보느라 사진도 못찍고, 제대로 붙지도 못하고.
선임지나갈때마다 인사하느라 정신없는 너였지만. 멋졌어.
결국 그날 집에 오는 길에 발이 꽁꽁얼어서 너무 아팠었어.
그리고 얼마전 11.06.11.토요일날 마지막 46번째 면회를 했었지.
이제 면회를 가면 내 얼굴을 아는 사람이 많아져서
니가 오기전에 나혼자 어디를 가면 너 한테 나 어디있는지 말도 해주고.
니네 부대 면회 처음오시는 분들 길도 알려드리고.
면회실 가서 혼자 면회준비도 능숙하게 할 줄 알고.
너 없이 혼자 군인뿐인 PX가서 물건도 잘 사고.
전단지 없어도 각종 배달음식 시켜먹을 수 있고.
면회실에서 사람들 몰래 뽀뽀도 잘하고.
면회 준비물도 요령껏 잘 싸가고.
면회실에서 낮잠도 자고.
면회하다 싸우기도 할정도로 우리 면회 많이 했다.
그날 우리 면회 두번했었지? ^^:
연대장님이 나눠주시는 간식도 먹어보고.
면회도중에 갑자기 훈련방송나와서 막 당황도 해보고.
대장님이 너 불러서 면회하다가 끌려가서 족구하는것도 구경해보고말야.
군대 족구 실제로 눈앞에서 본 여자가 얼마나 있을까^^
기념일마다 택배보내느라구 나 길가다가 외국과자나 간식거리 싸게 팔면
꼭 한보따리씩 싸들고 들어왔었어.
그 덕에 내방에는 항상 한구석에 다음 택배때 보낼 과자가 쌓여있었지.
엄마아빠가 달라그래도 안주고, 돈이 없어서 여유있게 사오질 못해서 맛도 못보고
그렇게 보낸 택배라서 맛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주말이면 무조건 하루는 비워놓았어. 주말알바는 꿈도 안꿨어.
면회가능하면 면회가야 하니까. 니가 보고싶어서 그렇게 갔어.
다만 늦잠자는건 정말 어쩔수 없는 부분이니까 용서해줘♥
하루종일 전화기 신경도 안쓰다가 저녁시간이면 늘 전화기를 찾았어.
저녁시간에는 친구를 만나도 영화를 보거나 하는건 최대한 피했어.
전화하다 싸우기라도 하면 그날은 속상해서 잠이 안왔어.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날은 점호하러 들어가는 니가 미웠고
너무 우울하고 힘든날은 끊어야 한다는 니가 야속했지만
아깐 미안했다며 잠깐 짬을내서 걸려온 전화에 화가 풀렸고
목소리 듣고싶다며 점심시간에 온 전화에 들뜨곤 했어.
휴가가 다가올때면 미리미리 모든 일정을 다 빼놓고.
모든 할인정보를다 모으고. 카드실적도 맞춰놓고;;
미리 함께 짜둔 계획표를 보며 하루하루 기다렸어
휴가전날밤에는 소풍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설레었어.
휴가때마다 꼭 하나의 목표를 정해서 소풍이건 여행이건 갔었지.
첫휴가 날에는 5분때문에 엇갈렸는데. 말년엔 여유있게 PC방을 가서 기다리는 여유가 짬이란걸까? ㅋㅋ
너 또한 우리 휴가때마다 정말 하루도 안빼먹고 다 만났었지.
친구들도 안만나고, 피곤해도 꾹 참고 놀아주었었어.
매일 10시에 잠들었던 니가 휴가때마다 나떔에 새벽 3,4시까지 전화하면서 졸고
다음날 일어나서 나만나서 아침겸 점심먹고
그래서 매번 니가 복귀날 쯤 되면 수면부족으로 두통을 호소했었나봐T^T
너 또한 부대에 있을때면 하루도 안빼먹고 매일 전화 해주었었지.
처음 훈련소있을때랑, 몇박몇일로 훈련나가는 날 빼고는 정말 하루도 안빼먹고 전화했었지.
덕분에 매달 전화비만 10만원씩 나와서 니가 집에서 잔소리 많이 먹었잖아 T^T
그리고 너 또한 PX가서 간식도 안사먹고 월급모으고 용돈받으면 정말 필요한것 만 빼고는
전부 휴가 때 데이트비용으로 쓰는데 아까워 하지 않았었지.
이미 면회와 택배로 소진된 나의 생활비를 대신하여 휴가비를 아낌없이 부담해주었지.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택배를 보냈었어. PX못가는게 안타까워서 말야T^T
너 또한 우리 기념일마다 대부분 챙기려고 했었고
병에 담은 편지말이, 하루종일 오는 예약문자, 사탕목걸이,
그리고 추가로 용돈이라도 생기거나 예상치못한 돈이라도 생기면
우리 기념일 챙긴다고 꽃다발도 사오고, 귀걸이목걸이 set도 사오고,
촛불도 사와서 단 둘만의 하트도 만들었었지.
그리고. 나 정말 작은 수술하던날. 필요이상겁먹은 날 위해.
청원외출을 나와준 너. 정말 멋졌어.
수술이라기보단 시술에 가까웠기에 부분마취를 하는데 수면마취해달라고 울먹이고,
그 짧은 시술시간 내내 계속 울어서 너무 창피했었어.
근데 그 와중에도 저 벽 뒤에 니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
그러고 보면 우리 참 열심이었다. 서로에게 말야.
서로 사랑했기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 했고.
그렇게 열심이었기에 우리에게 지금이 있는거겠지.
난 항상 주변에 자랑해.
나 이마안큼 해주었고 너 또안 이마안큼 해준다고.
우린 둘다 대단한거같다고 자화자찬하곤해. 사실 맞잖아?^^
우리만난지 이제 3주년.
4년차 커플에서 4년째 커플로 바뀌는 시점에.
우리가 함께 도전하는 목표를 향해서.
힘든 군생활을 함께 이겨낸 것 처럼 다시한번 이겨내자.
사랑하고 다시한번 수고했어.
좀 이따 만나♥
09.09.01 ~ 11.06.28
665일 中
1번의 외출
58일의 휴가
46번의 면회中 6번의 도시락
116통의 편지(짬과 편지는 반비례^^;;;)
7번의 택배-개별포장 + 빼빼로집
- 개별포장 + 미니쉘큐브
- 개별포장 + 하트,군복쏠라씨 + 약포지
- 빼빼로바구니 2종.
- 개별포장 + 종류별 컵라면 set
- 개별포장 + 스킨로션 + 초코빵 종류별 set
- 딸기 키세스
5번의 선물- 곰신춘향전
- 쿠폰
- 차이나
- 통장편지
- 자수 새겨진 전역모
1번의 졸다가 잠이 확 깨버릴 정도의 이벤트.
내일 아침에 꽃신 신으러 갑니다^^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이곳에 계신 많은 곰신분들도 꼭 이쁜 꽃신 신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