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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했던 동남아 축구의 몰락 요인은 승부조작

대모달 |2011.06.29 14:19
조회 304 |추천 0

[일간스포츠 2011-05-27]

 

1960~70년대 동남아 축구는 한국과 자웅을 겨룰 정도였다.

미얀마(당시 버마)와 태국, 말레이시아는 번번이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서울에서 열린 뮌헨 올림픽 아시아지역 동부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어 팬들에게 아픔을 남겼던 팀이다. 70년대는 말레이시아 축구 전성기였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축구는 승부조작으로 몰락했다. 80년대 후반 승부조작이 말레이시아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이때 검은 돈이 오갔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들어났고, 국가대표 선수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미온적인 대처로 화를 키웠고, 팬들은 축구장을 떠났다. 60~70년대 국가대표 수비수로 뛰었던 김호 감독은 "동남아시아로 원정을 가면 브로커들이 끊이질 않았다. 승부조작을 하라며 권유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승부조작의 마약은 끊기 힘들다. 최근까지도 동남아시아 축구에는 승부조작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05년 12월에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부주장 레꾸억벙 등 8명이 동남아경기대회(SEA Games) 축구 경기에서 점수를 조작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베트남 도박 조직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2-1로 이겨야 한다는 조건으로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추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하늘로 차내 승부를 2-1로 끝냈다. 이후 베트남 법원은 승부조작을 주도한 레꾸억벙에게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끊이질 않는 승부조작에 동남아시아 팬들은 자국 축구를 외면하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결국 스폰서가 줄어든 자국 리그는 경쟁력을 잃었고, 동남아 축구는 아시아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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