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개봉하기만을 기다려온 마감독의 트랜스포머3, 6월30일인 오늘 드디어 4D plex로 등짝에 안마를 받으며 감상했다. 이번 3편은 아폴로 11호의 발사 배경, 달 뒤편에 갔더니 토끼 말고 로봇이 있더라는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약간의 황당함과 약간의 현실성을 더했다. 이 설정이 어처구니 없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일 분들도 많겠지만 이 설정은 트랜스포머3의 스토리전개에 있어서 빼먹을 수 없는 중요한 설정이다. 특히 이번작에 등장하는 음모에 대해서 말이다. 그 음모가 무엇인지 알고싶다면 지금 당장 극장으로!! 아무튼 트랜스포머3에서는 1,2편과는 다르게 음모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전 작들과 다르게 분위기가 좀 심각하고 암울하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전작에 비해서 그런것일뿐 마감독의 영화답게 여전히 시원함이 가득하고, 이번작 역시 오락영화의 끝인것 또한 확실하다.
트랜스포머3의 전개는 전작과 다를것이 없다. 네스트 팀원들의 작전수행, 샘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중간중간에 작은 액션씬을 브릿지로 넣다가 마지막 클라이막스, 대전투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감독의 영화에 존재하는 특유의 과장된 유머와 석양을 배경으로한 헬기, 비행기 같은 장면도 여전히 존재한다. 크게 실험적인 장면도 눈에 띄게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트랜스포머3에서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달라진 점이라면 3D로 제작됐다는 것 외에는 크게 별 다를게 없다. 하지만 실제 낙하하며 촬영한 윙수트 낙하장면 같은 사실감 넘치는 장면과 영화의 스케일의 한계가 궁금해지는 큰 스케일 등은 트랜스포머3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며 이는 마감독의 영화에서는 빠지지 않는 연출 특징이자 영화를 돋보이게하는 장치임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도 있지만 이를 단점으로 보기는 힘들정도로 완벽에 가깝게 연출을 했기 때문에 마감독의 영화를 꾸준히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영화의 부실한 스토리나 전작들과 부족한 연계성 등은 트랜스포머3에서도 큰 단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영화를 볼때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관객들은 이로 인해 영화에 크게 몰입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평에서 이를 단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반대로 필자는 영화를 볼 때 연출력을 크게 염두에 두고, 각 영화의 특징이나 감독의 특징에 따라 감상 포인트를 집어내면서 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앞서서 필자와 반대되는 관객들도 꽤 상당해서인지 이번 트랜스포머3의 평은 꽤나 극과 극이다.
또한 2편과 마찬가지로 뒷심이 부족한 마무리는 필자의 눈에도 단점으로 크게 돋보였다. 바로 급속 마무리(?)가 좀 거슬리는 부분이다. 2편의 폴른과의 전투에서도 치열함보다는 일방적인 전투에 약간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마무리는 여전히 강한 옵티머스 프라임 때문에 일방적인 전투가 되었다. 게다가 전투 후의 마무리도 전작보다 더욱 성급하다. 그런데 이는 3편에서는 후속작을 만들기 위한 떡밥이 아닌가싶다. 명확한 끝맺음이 없었고, 이는 뒤에 뭔가가 더 있을 듯한 느낌을 암시했다. 트랜스포머는 3부작이라고는 했지만 필자가 보기엔 트랜스포머3의 수익에 따라서 후속작의 제작을 결정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후속작보다는 이번 3편의 마무리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제작했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트랜스포머3는 기대가 컸던만큼 개봉과 동시에 관객몰이를 하며 개봉 이틀만에 다양한 리뷰가 쏟아져 나오고있다. 위에서 말했듯 스토리에 대한 평이 안좋지만 스토리보다는 연출에 더욱 힘을 쏟는 것이 마감독 영화의 특징이다. 특히 트랜스포머2는 1편에 비해 스토리에 대한 질타를 많이 받았는데 그 당시 작가들의 파업 때문에 시나리오가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하는데 필자의 눈에는 작가가 파업한 2편이나 1편, 3편 모두 스토리는 거기서 거기다. 어디까지나 트랜스포머는 오락영화이고, 마감독의 별칭도 "오락영화의 거장"이지 않은가? 그러니 앞서 나온 마감독의 영화들처럼 트랜스포머3도 스토리나 연관성에 연연하기보다는 가볍게 눈과 귀를 스크린에 맡기고 즐기면 충분히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편히 감상을 못 할 것 같다면 그건 개인 취향상의 문제이니 굳이 억지로 영화관을 찾지 않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원작인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에서의 본래 캐릭터들이 영화상에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미리 찾아보는 것도 영화 관람의 재밌는 포인트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3의 아쉬운점은... 오토봇에선 아이언하이드, 디셉티콘에선 쇼크웨이브의 비중이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디렉터스컷이 나와도 이는 별로 달라지지 않겠지..ㅠㅠ
사진제공 : 트랜스포머3 공식 팬 블로그(http://blog.naver.com/transform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