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에 연연생 두 아이를 둔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저희는 4년 연애하고 남편 학생때(졸업 6개월전) 결혼했고, 제가 벌어서 8개월정도 먹고 살았고 그후 맞벌이 . 또 육아휴직 6개월 또 복직. 그리고 현재 육아휴직중입니다.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평균 연봉이 5000정도 됩니다.
남편은 전문직으로 현재 월수가 400에서 500정도이며, 내년부터 월수 1000정도 될것같습니다.
저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남편은 자수성가하시고 절약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경제적 마음의 여유는 없는 사람입니다.
친정은 경제적 여유는 크게 없지만 그래도 먹고 여행하고 가족끼리 함께 하는걸 아끼지는 않는 분들이라 제 성향도 먹고 여행하고 여유를 즐기는편입니다.
저희는 시부모님의 터치도, 형제들간에 갈등도 없습니다.
근데... 남편과 저는 ... 결혼후 지금까지 너무 힘드네요.
하나씩 고쳐나가고는 있고, 저 스스로를 마인드컨트롤 하고 있는데....
제 속은 새카맣게 타고 있네요.
오늘도... 또 새카맣게 타 버려서 지금 새벽 4시까지 잠도 못자고... 고민 끝에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제가 이해심이 부족하다 이해하고 살라 하시면 그래야지요. 제가 복에 겨운거면....
제가 처음 시댁에 인사를 갔던날, 시어머니가 육개장을 끓여놓으셨더군요.
워낙 먼 거리라 거기서 2박 3일을 자고 왔는데.... 정말 ... 육개장에 김치만 해서 7끼를 주시더군요.
시어머니 본인이 한 음식이 가장 맛있다 하시며(저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외식도 싫어하시고
정말 처음 인사가서 육개장에 김치만... 정말 서운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맨 마지막 7번째 밥 먹을때
하도 끓여서 짜디짠 육개장을 먹으면서는...
근데 저만 먹은거 아니니깐. 본인 아들도 똑같이 먹었으니깐... 우리집이 이러면 저런집도 있다 하면서 위로했습니다.
그게 저희 시댁 스타일이에요...
근데 저는 안 그렇거든요. 친정은 밥 먹을때 항상 맛난 메인 (아구찜. 매운탕. 생선조림. 하다못해 찌게라도)요리에 밑반찬은 김치 정도 메인이 있으니 거의 밑반찬은 없었던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결혼 하고 나서도 지금까지도 항상 건더기 많은 찌게 끓인 날은 밑반찬만. 국 끓이는 날은 하다못해 생선이라도 굽고.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찜닭 . 닭죽. 삽겹살. 샤브 등등 메인 요리 해서 먹는 편이에요.
얘기가 자꾸 길어지네요... 최대한 공정하게 쓰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아무튼.... 첫애 임신중에 소고기가 먹고 싶어서 소고기 좀 먹자고...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근데 이사람 워낙 집중력이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공부도 잘했을꺼고 그래서 전문직을 가지게 되었겠죠(이게 제가 저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이에요) 옆에서 몇번을 말하면 먹고싶어? 이러고 또 자기 할일(주로 티비시청이나 핸드폰으로 인터넷 . 컴터. 테블릿 피씨 사용) 또 나 배고픈데... 이러면 먹으러 갈까? 그래서 대답하고 앉아있으면 또 자기 할일... 그러다 하루 반나절이 가지요. 소고기 먹고 싶다 했더니 소고기엔 즉각 반응 하더군요. 그걸 꼭 먹어야 겠냐고. 그 비싼걸.... 그말에 딱 빈정 상해서 아무말 안타가 다음날 또 너무 먹고 싶어서 먹고 싶다고 ... 그랬더니 삼겹살이나 먹으래요. 그래서 그럼 삼겹살이라도 사주라고 하고 나가게 되었죠. 나가기까지 반나절.... 차타고 가는길에 그러더라구요. 그냥 먹었다 치고 집에 가자고.
아무래도 임신하고 나서 먹을걸로 그러니깐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그리고 애기 낳고 돌이다 가족 행사다 예방접종이다 뭐다 지출이 좀 많은 다음달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식비 지출이 너무 많다(저만 먹고 썼나요...) 니가 먹는 고기랑 맥주만 줄여도 엄청 아낄꺼다...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제가 고기를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그리고 산후 우울증에 자기랑 싸우고 나서 우울하고 첫애는 너무 예민해서 힘들게 키우고... 그래서 밤에 맥주 좀 먹고 노곤노곤해져서 자는게 유일한 낙이였는데... 티비에서 보니 우울증은 남에게 내가 이래 이래 해서 우울해. 라고 했을때 니가 뭐 우울할께 있냐. 니가 뭐가 없냐 뭐가 없냐 그 소리에 더 상처받는다고 했더니 니 스스로 그 소리 하는거 보면 너는 멀쩡하다. 니가 뭐 우울하냐.... 위로는 커녕 비아냥 거리던 사람이여서 맥주로 풀곤 했는데 그게 그리도 아까웠나봅니다.
첫 아기 장난감 유아용품 거의 물려받고 제가 복 받았는지 주변에서 정말 많이들 챙겨주셔서 . 그리고 친정에 첫 손주라 부모님이 거의 필요한 장난감 같은거 다 사주셔 부족함 없이 키웠습니다.
저희 부부가 사준거 다 합쳐도 20만원도 안될꺼에요.
그런데도 매일 그소리 해요 애께 너무 많다고. 쓸때없이 너무 많다고 이러니 지출이 많다고...
도대체 니가 사준게 머가 있다고 그러냐고. 다 얻어오고 물려주고 사준건데.
그러면 말돌려 기저귀 값이며 분유값이며 간식값이며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
어쩝니까... 똥오줌 못가리니 기저귀 사줘야 하고 애도 낳았으니 먹고 살려면 분유도 줘야 하고, 간식도 줘야지.... 근데 물건 많다가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든다. 그리고 나서 결국 니가 너무 많이 쓴다...에요.
근데 이사람 참 ... 먹는걸로 그러는 사람이 좋은거 좋아합니다.
결혼할때 백화점 싸이드에 블럭이로 있는 브랜드에서 슈트 . 명품 타이. 명품 신발. 명품 벨트. 명품가방에 지갑 키홀더까지.. 다 사줬어요.
제가 애둘 데리고 다니다보니 좋은 가방도 필요없고해서 저렴한 가방 조그맣고 옆으로 맬수 있는거 하나 사왔습니다.
그게 너무 마음에 안든다고 다음에 백화점 가면 명품에서 하나 사라더군요.
고맙죠... 저 명품백도... 브랜드별로 다 있어요. 남편이 사준것도 있고. 제가 직접 산것도 있고...
그리고... 제 백들 보면서 남편이 뿌듯해하죠. 이정도는 있어야지 하면서....
사주면 고맙죠 저야... 저도 여자고.... 근데.. 사준 후가 문제에요.
분명히 합의하에 샀고 너무 고마웠고 너무 신났고...
근데 사고 난후에 카드값 명세서를 본후부터... 저를 조여옵니다.
너때문에 카드값이 많이 나온다고. 너때문에 지출이 크다고..... 분명히 사라고 해서 샀고, 본인이 뿌듯해해놓고... 그럽니다. 미칠꺼같아요...
저 옷... 비싼거 못사요. 코트나 이런건 그래도 백화점 가서 제대로 된거 사지만. 그래도 기획이나 세일하는거 꼭 사고 대부분 로드샵에서 저렴이들 사서 입는 편이에요.
근데 남편... 자기 사회적 지휘도 있고 하니 좋은 옷 입으라네요.
이제 애 둘 낳고 몸 정상으로 돌아오고 하니 봄에 자켓에 원피스좀 사라고 하더라구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니 이런데 말고 백화점 싸이드에 블럭으로 있는곳 가서 사랍니다.
브라우스 이런거 잡으면 50 자켓 원피스 잡으면 8.90인 곳이에요.
예복 살때, 아울렛 매장에서 사본거 빼고는 후들 거려서 못 살곳이에요.
사라고 부추기대요. 그래서 샀죠 ... 좀 후일이 두렵긴 했지만 샀어요.
그리고 또.... 카드값이 많이 나왔네 니가 거기서 옷을 사서 그러네.... 그럼 어쩌냐고 니가 사라고 합의하에 산거 아니냐고. 왜 뭐라 하냐고 환불 해오냐고... 니 돈으로 내랍니다.
다행이 제가 회사 다니면서 비상금 모아둔 돈이 꽤 되서... 그냥 드럽고 치사해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제돈으로 내버립니다.
할부 끈어서 제가 다달히 줍니다. 다달히 카드 내역서 나오는거 보고 저한테 또 뭐라 합니다.
그리고 저희 월급은 20일 전후....
근데 카드는 1일부터 30일까지 쓴거 15일경에 결제... 당연히 비죠. 여유자금으로 카드값 나갑니다.
그리고 나면 잔고 바닥. 그러면 절 또 쪼읍니다. 돈 없다고 여유돈 하나 없이 이러고 살아야 하냐고...
왜 도대체 결제일을 이렇게 해놓고 이렇게 쪼면서 살아야 하냐고... 이러지좀 말라고...
그러면 자기는 1일부터 30일까지 딱 쓴거 확인해야 정확한거 같고 좋데요.
그럼 쪼질 말던가... 그럼 너 쪼는 재미로 산답니다. 그리고 여유돈이 없지 않냐고... 육아휴직중인 저에게 니가 나가서 좀 벌어 오래요.
그럼 애는 누가 어린이집 맡기냐. 맡기는건 본인이 하겠다고. 출근하래요. 그래놓고는 근데 아침에 옷 입히고 씻기고 귀찮데요. (첫째때 6개월정도 했었어요) 그러니깐 그냥 출근하지 말래요. 그래놓고 또 쫍니다. 미쳐버릴꺼같아요... 정말....
그리고 집안일 ... 이남자 안해요.
저 둘째 임신중에 주말 부부였구요 회사 다녔어요.
첫째 어린이집 보낼때 신랑 올때까지만 부탁드린다고 친정 부모님 식당 끝내고 오셔서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어린이집 보내주시면 저는 6시 40분에 집에서 나와 출근하고 5시 칼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기 찾아서 어린나이에 떼어놓은 아이라 마음이 아파 한 두시간 놀아주고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그럼 10시.
젖병 닦고, 내일 어린이집 갈꺼 챙기고 빨래 개키고 청소하고... 그럼 12시.... 12시에 겨우 잠들었어요.
집 ... 물론 안 깨끗하죠. 당연히.... 제가 슈퍼우먼도 아니고 회사 일에 집안일에 첫째에... 부른 배까지...
주말에 집에오면 행주에서 냄새가 난다는둥. 집이 왜 이리 지저분하냐는둥...... 빈정거리기만 하고 뭐라 하기만 하고 둘째때도 역시 먹고 싶다는거 제대로 한번 사준적도 없네요.
그리고 다시 같이 살고... 역시 안해요.
육아휴직 시작하고 저녁에 올때되면 밥을 하죠. 깨끗히 치워놓고. 그리고 다같이 밥 상에 앉아요.
그럼 저는 두 아이 챙기며 밥 먹느라 정신도 없고 아이는 밥 흘리고 징징거리고...
근데 저도 얘기 통하는 누군가와 밥 같이 먹고 싶거든요. 맛있는거 먹고 싶고.
그래서 밥 같이 먹으려고 차리죠. 하루종일 대충 먹다가.... 저녁 한끼 맛나게 먹고 싶어서 ...
저녁 꼬박 꼬박 해주니깐 좋은데 자기 오기전에 밥 다 해놓고 , 애들 밥은 다 멱여놓으래요.
자기는 좀 편하게 밥 먹고 싶다고.... 그리고 어쩌다 한번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제가 화나있으면 설거지.
그외에는 안해요. 근데 잔소리는 하죠. 바닥이 지저분하다 어쩌다 저쩌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는 선배들 모임에서 요즘엔 집안일 도와야 한다 선배가 그랬데요 집안일 안하는 남자는 간큰 남자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와이프가 다 한다고 자기는 안한다고 자랑하고 왔다고 저한테 자랑하네요.
제가 남편 일 시키면 되죠... 그쵸? 근데 안 시키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이 남자때문에 가장 힘들고 속상한거... 바로 제 새끼요.
물론 이남자 새끼이기도 하구요. 제 첫째를 지켜주려구요.. 어떻게든 사랑받게 해보려구요...
이남자 지 새끼를 안 이뻐해요. 이제 말도 하고 이쁜짓도 하니 그나마 정은 들었는데...
어찌된게 둘째를 보는 눈하고는 너무나 틀리네요. 생긴것도 혈액형도 다 자기 닮은 자기 새끼인데...
아기니깐 밥먹다 밥도 흘리고 징징대고 자다 깨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절대 아닌데.. 이보다 더한 애도 많은데... 첫째만 유별나다네요. 유별나게 흘리고 유별나게 울고 유별나게 큰다고 ... 새끼보듯 안보고 지나가다 막무가내 때쓰는 애를 애 싫어하는 아저씨가 쳐다보듯 봐요.
애 목욕시켜달라고 어쩌다 부탁하면 눈도 못 감고 뜨고 있는애 머리에다 물을 그냥 부어버려요.
그래서 애 울면 운다고 뭐라고 하고. 운전을 하다가 자기 성질에 못이겨 옆차랑 경쟁 붙어버리면 급정거하게 될수도 있죠. 그럼 애가 머리를 박고 울고 하던 말던 상관없어요. 지금 이상황만 화가 나요. 그후에도 애는 조금도 걱정 안해요. 애가 욕실이 조금 높은 시누집에 가서 자꾸 들어가려고 하니 한마디 하대요.
"니가 머리통이 깨부셔져서 뇌진탕에라도 걸려봐야 정신 차리지..." 그때 첫애 14개월이였어요.
따뜻하게 안아준적도... 잘 놀아준적도 없어요. 그냥 ... 무관심에 어쩔땐 경멸에 찬 눈빛까지.
싸우다 너무 화가 나서 딱 한번 나가서 친구랑 밥먹고 들어온적이 있었어요.
중간에 영상통화로 전화가 왔어요. 애가 울어요. 세상에 그렇게 서럽게 울수가 없어요.
그걸 보여주며 "저러고 우네..." 이래요. 밥도 먹는둥 마는둥... 근데 언제까지 그렇게 살수 없으니깐....
밥 다 먹고 들어갔어요. 애가 잠이 들었네요.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크억크억 훌쩍이면서 자요.
얘 왜 이러냐니깐. 자기가 울렸대요. 자기는 달랬는데 안 달래진데요. 그래서 그냥 울려버렸대요.
뻔해요 울지마. 울지말라고. 저거나 봐. 저기 가지고 놀아. 티비보면서 무표정하게 손가락이나 까딱거렸겠죠. 그래서 거의 2시간을 울었다고 저한테 자랑을 하네요.
그게 자랑할 일이냐고 왜 자랑을 하냐니. 자기는 사실을 말했을뿐이래요.
그러니깐 다음에도 애 이렇게 잡고 싶으면 나가래요....
제가 집안일 시키면 기분이 안 좋아지겠죠. 그러면 애한테 정말 못해요. 경멸하는 눈빛... 안겪어보신분은 몰라요. 지새끼를 경멸하는눈빛...
그래서 안 시켜요. 그냥 아니꼽고 더럽고 그래도 제가 해요. 제가 미친년이죠...
근데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일단 제새끼가 지 아빠한테 그런꼴 당하는걸 못보겠어서...
근데 왜 둘째는 예뻐하죠?
왜 정말 보는 눈빛이 틀리죠?
둘째는 오히려 얼굴은 저랑 닮았는데....
그리고 요즘은 집에 오면 밥 먹고. 야구봐요. 야구 10시까지 보면서 핸드폰하거나 테블릿 pc 하거나.
야구 10시 보고 나면 스포츠 뉴스 야구뉴스 봐요. 그리고 자요.
절대 눈 안때고 야구랑 컴터 핸드폰만 봐요.
애들이 뭐라고 하던지 말던지....
제가 뭘 하던지 말던지. 첫애가 하도 나가자고 해서 나가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놀다 오면 엄청 좋아해요.야구 편하게 본다고.
저는 하나는 안고 하나는 유모차 태워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야구 보는데 애들과 제가 노느라 말소리가 좀 나면 볼륨을 얼마나 키우는지...
싸우기 싫어 참는데....
저는 애둘 데리고 밥 먹이느라 정신 없는데 자기는 밥 먹으면서 야구...
정말.... 티비를 때려부시고 싶어요.
그 눈을 파버리고 싶어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우리는 투명인간 취급하고 저를 매일 쪼으고, 저를 쪼아서 저를 궁지로 몰아붙이고 제가 화내고 소리지르면 그 모습이 재밌다는 저 인간...
그래요 경제적으로 문제 없이 좋은 집에서 살고 시댁과 갈등 없고 형제간 갈등 없고...
좋죠...
근데 저는 새카맣게 타들어가요. 미칠꺼같아요....
버티다 버티다 친구에게 말했죠..
그냥 좋은 직업 가져서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좋은 집에서 살고 하는걸로 위안 삼으라고.
좋은 직업 안가져도... 저렇게 싸이코처럼 안 쫗았으면 좋겠어요. 미칠꺼같아요.
제가 이상한가요? 너무 사소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