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직장생활 한 지는 이제 딱 4년이 되어가네요.
말 그대로 입니다.
순진한 남자로 살아가는게 점점 더 어려워 지는거 같습니다.
직장이 IT회사라 그런지 회사 사람들의 70% 이상이 남자입니다.
특히나 저희 기술팀은 90%가 남자입니다.
가끔씩 차 한잔 하거나, 나와서 쉴때가 되면
남자밖에 없다보니, 대부분의 주제가 여자이야기가 됩니다.
특히, 어제 어느업소를 갔다더니, 서비스가 어떻냐느니, 가격이 얼마냐느니...
저 직장생활 4년 하면서 아직 업소같은곳 가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같아 가보자고 하는 분들이나, 선배들이 억지로 데리고 가려던 적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정말 거절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저 물론 같이 일하면서 친한분들 다들 좋습니다.
신입사원때부터 같이 상사들에게 깨져가면서 다들 고생들을 같이했기 때문에
저희 사원,대리급은 정말 똘똘 뭉쳐져 있습니다.
암튼, 그런 업소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저 혼자 바보가 된 것 같더라고요.
다들 웃고 떠들면서 이야기 할 때마다,
뭐 제가 알아야지 저도 그 사이에 껴서 맞장구를 치더라도 치죠..
머 아는게 없으니 이야기 사이에 끼기도 어렵고..
그리고 남자들 사이에서 다들 아시잖아요...
여자경험 없고, 잘 놀줄 모르는 사람들은 완전 애취급 받거나 그렇게 되는거...
저도 업소같은곳을 안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게 더 안타깝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러더라고요.
'아 넌 정말 다 좋은데, 업소만 제발 같이가자.
너가 업소만 가면 정말 우리 재밌게 놀 수 있는데~~'
점점 회사생활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남자들 사이에서 업소같이 가거나 하는것은 친분상승에 제일 큰 역할을 하는거 같더라고요.
경력직으로 오신 과장님께서 회사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부서 내 핵심 차장님께 업소대접 한 번 했기때문인 것 같고요.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임원들은 다들 그런거 좋아하고,
임원눈에 띄려는 부/차장님들도 항상 그런곳에 갈 수 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본인이 좋아서 가는 부/차장님이 대부분이시겠지만)
지금 같이 일하는 동료사이에서 어울릴때도 그렇고,
나중에 결국 위로 올라갈때도 그렇고...
남자들 사이에서 순진하게 살기는 힘들 거 같아요..
이렇게 고민이면 그냥 가면 되는것이지 왜 안가느냐 물으신다면...
맘이 내키지가 않네요.
물론 저도 여자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돈을 주면서 까지 가보거나 하고싶진 않더라고요.
물론 저도 한 번 가게되면 그 다음부턴 쉽게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게 얼마나 좋은지, 재밌는지 알고싶지 않아요.
그냥 모르는채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