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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녀온 일본여행#4

OC |2011.07.05 11:49
조회 4,291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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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여행의 컨셉트는 나홀로 이국정서 실컷 느끼고 돌아오기였습니다.

어짜피 대화상대 하나 없고 일본어 수준은 제로!

어물거리는 영어 하나 믿고 떠나는 자유여행.

처음으로 혼자서 해보는 비행기 티케팅부터 시작하여...

말도 안통하는 일본인에게 최고의 불쌍한 눈표정으로 감정에 호소하여 동정심을 유발하자는 작전등

몸으로 직접 부딪혀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여행에 임하였습니다.

 

 

대략의 일정은 이랬습니다.

1일차 오사카시내구경

2일차 고베

3일차 유니버셜스튜디오

4일차 교토

5일차 오사카구경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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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국제 미아의 위기"

 

 

이번 여행의 취지는 뭐니뭐니해도 이국정서 느끼고 돌아오기!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명소를 찾는다면 더 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다.

 

숙소를 나서며 어제 쓰고 남은 동전들을 빠짐없이 가방에 챙겨 넣고, (ㅋ) 오늘 하루 더 쓸 간사이 스루또패스도 뒷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간사이쓰루또패스 간사이지방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하루간 무제한 이용. 1일권 2000엔 2일권 3800엔 3일권 5000엔)(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map.html)

 

오늘의 방문지는 교토! 교토가 되시겠다.

 

나의 숙소에서 신사이바시역으로 걸어서 5분. 신사이바시역에서 우메다역까지 3코스. 그리고 우메다역에서 한큐 교토선을 이용하여 교토까지 도착할 수 있다.

 

오늘은 햇빛이 쨍쨍한 맑은 아침이었다. 조식전에 챙겨넣은 지도와 가이드북을 머금은(?) 가방을 옆으로 메고 어제저녁 생각해둔 동선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특히나 한큐센을 타기 위해서는 우메다역에서 6번출구로 올라가는 것이 빠르다는 것도 이미 오사카시내를 구경하면서 우메다역에서 알아뒀던 터라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우메다역에서 교토행 급행열차에 올라탄 나는 자리에 앉아 교토역에서 내려 움직일 동선을 바로 파악하기 위해 교토의 지도를 펴는 순간..

 

 

아뿔사.. 숙소에다가 교토 여행 가이드북 (윙버스 출력본) 을 놓고온 것을 발견하였다. 지금 시각은 오전 9시 30분.

 

다음역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되돌아가는시간은 15분. 다시 교토까지 가는데는 30여분이 지연되는 이 사태!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정신줄을 잠깐만 놓으면 이모양이 된다. ㅠ.ㅠ

 

 

고민할 시간은 다음역인 주소에 이르는 1분여... ㅋㅋ 주소역에 멈춰섰던 열차가 출발하기 위해 문을 닫으려는 그 순간 열차를 뛰쳐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제대로된 정보 없이 여행하는것은 불가능한일이다.

 

 

 

ㅡ_ㅡ;

 

 

 

30여분에 걸친 회군(?) 그리고 다시 찾은 교토행 급행열차에 몸을 실은 나는 교토를 향했다. 사실 2년전에 교토를 방문했을 때에는 JR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JR교토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했지만, 오늘은 스루토패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리는 역이 그때와는 달랐다.

 

 

내가 정한 오늘의 첫 목적지는 아라시야마 

 

교토의 서북부에 위치한 아랴시야마는 사실 한달전 오사카여행을 다녀온 내 친구의 추천을 받아 생각해낸 곳이다.

 

교토의 시영버스 1일 승차권(500엔. 1일간 시영 버스 무제한 이용 가능)을 이용하더라도 추가요금을 내야 갈 수 있는 조금 먼 지역이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많이 오지 않는다는 정보.

 

 

그리고 내 친구는 타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지만 시원한 급류타기(?)를 할 수 있다는 친구의 제보에 첫 목적지로 잡았다.

 

 

 

내가 탄 급행열차는 오미야 역에서 서지 않았다. 특급열차는 서던데... 한단계 아래인 급행열차는 오미야역을 통과하는건 뭐람;

 

다음역인 가라스마역에서 다시 뒤로 한코스 타고 내린 오미야역. 오미야역을 빠져나와 바로 길 맞은편에 보이는 시조오미야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아라시야마까지 가려고 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눈앞에 보인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생전 처음보는

 

 

전.차.였.다...!!

 

 

 

 

(달랑 한칸의 열차. 그냥 전철처럼 철길만 따라서 달리는줄 알았는데;;;)

 

 

 

 

 

 

(내부는 보통 전철처럼 생겼는데 특이한것은 우리나라 버스처럼 벨;;;;; 이있다. 눌러야 내려준다는;;;; 내 목적지는 종점이라 다행이다)

 

 

 

 

 

 

 

(길 1차로를 따라 차와 함께 달린다. -_-; 아스팔트위에 살짝 올라온 철길;;; 신호도 잘 지킨다. 이게 버스인지 전철인지;;)

 

 

 

 

요것은아라시야마 본선. 가쓰라역에서 아라시야마선을 타고 갈 수 도 있지만 조금 멀고 돌더라도 운치있게 전차를 타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물론 간사이 쓰루또패스 적용 가능이다. 이용요금은 전 구간 200엔

 

 

 

 

무턱대고 아라시야마에 도착한 나는 역사를 빠져나와 지도에 관광지 표시가 되어있는 텐류지(天龍寺)을 찾았다. 입구가 헷갈려서 한참을 두리번거렸지만 알고보니 둘 다 통하는 길이었다.

 

 

길따라 2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텐류지가 나온다.

 

 

(자갈밭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탑? 비? 등이 있다)

 

 

 

 

텐류지에 도착하니 야릇한(?)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흙을 많이 판 곳이 군데군데 있어서 걷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까막눈에 한이 맺힌 사건이 있었나니;;;

 

 

텐류지에 도착하면 전면과 좌측면 두 군데의 출입구가 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좌측의 출입구에서 입장권을 샀다. 500엔.

그리고 텐류지 내를 관람하였다.

 

 

 

 

 

(날씨도 참 좋았지만 경치도 예뻤다. ㅎ)

 

 

 

(뜰 앞 연못을 바라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질정도;;)

 

 

신기한것은 절 안으로는 절대 못들어가도록 난간이 무척 높게 만들어져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절 내부에서 한가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것!

 

나도 그 안을 들어가고 싶어 갖은 방법을 다 찾아보다가 알아낸 사실.

 

아까 그 출입구가 문제였다. 앞쪽 줄입구는 절 내부를 관람하고 정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코스.

내가 입장한 출입구는 그냥 정원만 관람하도록 만든 코스.

 

(텐류지 - 아라시아먀 역에서 도보 3분거리. 규모도 웅장하거니와 산길을 포함한 정원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절 내부 및 정원 관람료 600엔

정원 관람료 500엔)

 

 

아... 나 원래 콤비네이션티켓 좋아하는데 ㅠ.ㅠ

100원추가해서 절 내부 못들어가나? 기웃거려봤더니 아까 그 티켓 무시하고 600엔 내라고 하는듯하다. ㅠㅠ

알아들을수가 없으니 원;;;;

 

 

그래도 괜찮다. 어떻게 생겼는지 다 봤다 뭐..쳇

 

 

 

 

 

 

텐류지를 나온 나는 친구가 이야기했던 급류타기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급류타기를 하기 위해서는 높은 지형으로 올라가야겠지?

 

후후 텐류지 뒷쪽으로 산길이 보인다.

 아하..여기구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시원한 급류타기..ㅋㅋ

 

 

산길을 따라 오르려고 했더니;;;;;

보통 산이 아닌것같다;;;;;;

  

꽤나 험해보인다.

날도 뜨거운데 

내가 여행왔지 등산왔냐;;; 싶어서.....

  

등산 10여M만에 포기하기에 이른다.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한 나는 이제 두번째 목적지인 은각사에 가기 위하여 다시금 1량 전차에 올랐다.

세코스쯤 갔을까?

가이드북을 뒤적이던 나는!!!!

 

 

 

아~~~ 아라시야마의 명물 도록코열차를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으으으윽..

오늘은 다시 돌아가기를 밥먹듯이 하는구나 .ㅠㅠ

 

 

 

전차를 다시 바꿔타고 아라시야마에 도착한 나는 지도를 보고 걷고 걸어....

도록코열차를 타는곳으로 향하였다.

작은 골목을 따라 걸어가야하는데...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지나가는 초등학생(소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반갑게 손을 흔들며..

 

"안뇽~~~~~~~~!!"

 

귀여운 아이들은 나에게 수줍은듯한 목소리로

 

"하이~~~~~~!!" 라고 인사한다.

 

 

안녕 모르나? 안녕?

저 하이는 대답의 하이일까 영어로 인사를 한것일까?

 

이런 짧은생각을하다보니 도록코열차를 탈 수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사가노 도록코열차를 탈 수 있는 JR사가아라시야마역 바로 옆 도록코 사가역.)

 

도착하여 시간표를 보아하니 매시 50분에 출발을 한다. 지금 시각은 11시 53분! 그렇다. 3분전에 토록코 열차는 출발을 하였다. ㅠ

 지지리 복도 없지.

 티켓팅을 하는 직원분께

 "한코코진 데쓰" 라고 말해 얻은 한국어판 팜플렛을 받아들고는,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먼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듯한 분위기였다. 번화한 곳이 보이지 않았기에, 그리고 외국말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역 근처의 한 소바집을 찾았다. 허름한 건물이었지만 가까워서 선택하였다. 또 꾸물거리다가 다음 열차도 놓치면 시간이 아쉽기 때문에..ㅎ

 한국어로 된 메뉴도 없었고, 메뉴판에 그림도 없었다. 정말 일본식 가게였다. 다행히 가게 건물 밖에 음식물 모형이 있었기에..

 여종업원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하나를 콕... 짚어서 주문해줬다.

 

"아~ 덴뿌라 소바 데쓰까???"

 라고 물어보는것이 내가 주문한 음식은 튀김소바인가보다. ㅎㅎ

 

 

 

날도 더운데 시원하게 소바한그릇 하려던 나의 생각은;;;;

 

 

허황된 것이었다.  소바가 엄청 뜨거워서 입천장 다까지게생겼다는;;;;

 

ㅎㅎㅎ 그래서 또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시켜주었다.

 

 

(일본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바집. 사가아라시야마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 소바의 가격은 1000엔으로 기억한다)

 

 

 

 

 

(지도를 펴놓고 소바를 실컷 먹다 입이 뜨거우면 맥주한잔. 한턴 쉬고 사진도 찍고)

 

 

 

내가 외국인인건 알았는데 보통 동양사람이라면 대부분 젓가락질을 하지 않던가!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장으로 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자꾸 눈을 마주치시며 젓가락질을 하는것이었다.

아무래도 젓가락질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 같았다. 그리고 종업원에게 포크를 주며 가져다 주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젓가락을 번쩍 들어 나의 현란한 젓가락질 솜씨를 보여주었다.

 "슉슉 슈슈슉.." 날아가는 파리라도 보이면 잡을 기세였다.

 할아버지께서는 껄껄 웃으시며 "쓰고이~"를 연발하였다.

 

 

 

계산을 하려는데 선그라스를 다시 쓰고 모자를 쓰니 나보고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왓 어 나이스 햇! 아 유 코리언? "

 

캬~ 역시 일본은 나이드신분이 영어를 더 잘한다.

 

"예아~ 아임 프롬 코리아. 왓어 딜리셔스 소바 데스(?) 오이시 오이시! 고치소 사마데스!!"

 

 

라는 말도안되는 정체불명의 외계어를 선보여드리자 호탕한 웃음으로 나에게 한마디 던지신다.

 

"유... 룩스 라이크 욘사마 욘사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고요고요고요고..... 조오타 조오타 기분 조오탸;;;; ㅋㅋㅋ

 

 

 

밥먹고 아직 기차 출발시간이 30여분 남은상황. 역사를 한번 둘러보았다.

 

 

(역사 안을 밀림처럼 꾸며두었다. 희귀한 나무 풀들이 한가득)

 

 

 

 

(이름모를 동상과 함께 있는 벤치. 앉지는 않았다)

 

 

 

(역시 입장해보지는 않았지만 열차 박물관이 있는듯 하다. 하긴 관광열차는 새 철로를 깔면서 사용하지 않게 될 구 노선을 사용하는 것이니까... )

 

 

(플랫폼에 입장하며 기다리는 광경. 뭐 이런 관광열차는 곡성기차마을에도 있다고!)

 

 

 

(플랫폼 반대편에 보이는 마을)

 

 

 

(드디어 도착하는 도록코 관광열차)

 

 

 

 

 

(차장님이 능숙한 운전솜씨와 함께 기차는 슝슝)

 

 

 

 

 

 

 

(뻥 뚫려 내부가 훤히 보이는 관광열차. 겨울엔 춥겠다)

 

 

 

도록코 열차의 영어식 표기는 Truck Train. 그렇다. 트럭의 일본식 발음이 도록코였던 것이다.

트럭처럼 덜컹거리며 가는 기차라는 의미의 이 기차는 오래된 기차의 덜컹거림을 느끼며 오래된 철길을 따라 한적한 경치를 구경하며 도록코 사가역에서부터 도록코 카메오카역까지 약8키로 구간을 4개의 역을 경유하여 기차로 약 30분을 달리는 코스이다.

가격은 편도 600엔. 돌아오는길에 또 열차를 이용하려면 다시 티켓을 구입해야한다는.

 

 

기차의 덜컹거림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의자도 쿠션이 하나도 없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나름 지정석의 기차 내부. 나무의자는 좀 심한것 아니니!)

 

 

덜컹..덜컹..덜컹..덜컹...

 

기차가 굉음을 내며 무자비한 진동과 함께 출발한다.

기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인자한 차장님의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난 알아들을 터 만무.

모든것을 해탈하고 풍경감상에 젖는다.

 

잠시 기차 밖 풍경을 감상해보자.

 

 

(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기찻길 옆을 흐르던 호류강. 강 이름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지?)

 

 

 

(풍경이 좋은 곳곳에서 기차는 한번씩 멈춰준다. 사진을 찍기 편하라고?)

 

 

(죽림이란다. 아라시야마에서 죽림산책도 대표적인 코스라고 하는데.... 아마도 아까 오르려다가 말았던 그 산이 아니었나 싶다)

 

 

 

(기차를 타고 보이는 텐류지의 일부인듯)

 

 

 

(시원한 호류강의 급류를 바라보는데)

 

 

 

(아니? 저건 뭐지? 강위를 내려오는!!!)

 

 

(아!!!!!!!!!!!!!!!!!!!!!!!! 저것은 친구녀석이 이야기했던 급류타기(?)!!!!!)

 

 

 

그렇다. 급류타기는 이 기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그곳에서 급류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 맞아! 친구놈이 산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갔을리가 없어. 아마 이것이었을거야!!

ㅋㅋ 다시 돌아와서 기차를 타길 잘했구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죽어도 이 배를 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다시 차창밖 풍경에 빠져든다.

 

 

 

 

 

 

 

(오르골 박물관을 지나며.. 도록코 호즈꼬역에는 오르골박물관이 있다. 기차에서 내리면 다시 탈 수 없기때문에 지나쳤다)

 

호즈꼬역을 지날 때 즈음 오르골 소리가 들리기에 동영상에 소리를 담고 싶었으나 후딱 출발하는 기차덕택에..ㅠㅠ

 

 (오르골 소리 동영상은 www.cyworld.com/ocinside  -> 제 싸이 동영상폴더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종착역에 다다르자 창밖에서 나를 반겨주던 목각인형들)

 

 

종착역인 도록코 카메오카역이 가까워오자 차장님의 목소리가 다시한번 분주해진다. 뭔가를 설명하고 있는건 확실한데...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은 여전하였다.

 

차장님의 목소리가 익숙해질 때 즈음.... 안내멘트가 갑자기 노랫소리로 바뀌었다.

나에게도 익숙한 트롯트였다. ㅎㅎ

 

차창님이 멘트하시다가 필받아서 노래를 하시는모양..ㅎㅎ

노래소리도 동영상에 담아 보았다.

 

 (동영상은 www.cyworld.com/ocinside ->제 싸이 동영상 폴더에서 감살하실 수 있습니다.)

 

 

  

박수치고 신나는 와중에 차장님이 뿅 나타나셔서 엄청 놀랐다는..ㅎㅎ

 

그리고 동영상 막바지에 잡히는 내 옆좌석 커플들은... 기차타는 내내 민망하고 낮뜨거운 애정행각(야동수준) 으로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녀석들이다. 이놈들!! 너희들의 얼굴 완전 진짜 공개다!! 너희가 커플이면 다야?? 응??

 

 

 

 

드디어 관광열차는 목적지인 도록코 카메오카역에 도착하였고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발걸음도 경쾌하게 기차역을 빠져나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내버스(?)에 오른다. 앞에서 안내해주는 아저씨께 물어봤다.

 

 

"어디에서 보트를 탈 수 있습니까?"

라고 분명히 영어로 확실하게 물어보았다.

 

;;;;;;

 (Where can I ride Boat?) 이정도? -_-;;

 

"보트? 무슨보트요?"

"강에서 배타고 아라시야마까지 내려가는 보트요"

"모터보트를 말씀하시나요?"

"모터보트는 아닌것 같고요."

"그럼 레프팅인가요?"

 

 

레프팅?? 레프팅??그걸 레프팅이라고 표현해도 되나??

 

"아 그래요 레프팅! 그거 어디에서 타요?"

 "그러시면 버스 타지 마시고 이 앞으로 걸어가보세요. 바로 저쪽에 타는곳이 있습니다."

 

손가락 가리키는 곳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흰색 간판에 레프팅이라고 영어로 씌여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히 감사합니다1!"

 라고 이야기하고 신나게 뛰어가보았다.

 

하지만 그 래프팅 가게(?)는 주인장이 계시지 않았다.

 

 

또 다른 래프팅가게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는데..

 

헐...;;;;; 경치가 너무 예쁜 동네였다. 앞에는 잔잔한 물결의 얕은 강이 흐르고있고, 아기자기한 집들과 즐겁게 놀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가롭고도 여유로워보이는 이 곳!

 

그래 내가원하는 이국적인 분위기! 진정한 일본! 이곳이다.

 

정처없이 걸었던 이동네. 사진 몇 장 감상해보겠다.

 

 

 

(논밭이 펼쳐진 영락없는 시골의 풍경)

 

 

 

(옹기종기 모여있던 아기자기한 집들. 평온하기만하다)

 

 

 

(다리건너 보이는 소규모의 동네. 막상 가보면 아무것도 없다.)

 

 

 

아이들이 노는모습. 그리고 집안 집기를 집밖에서 수리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사람을 찍는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ㅎ

 

 

그렇게 걷기를 한 30여분.

 

 

모두들 예상했으려나? 그렇다. 난 길을 잃었다.

 

가고싶은 곳, 예뻐보이는곳으로 무작정 두세번 들어섰더니..

 

나에게는 이미 익숙한길이 없었다. 돌아나오는길은 찾는 것은 고사하고 더욱 깊숙한 동네 어귀로 들어가는 나...

 

훗.. 그러나 죽으라는법은 없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그 동네에서 나는 레프팅 간판을 달고 있는 한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쓰미마셍~"

 

가게로 들어가 레프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나의 옷차림을 심상찮게 구경하던 그분은;;;;

 

1인용 카약과 헬멧;;;; 을 꺼내준다.

 

ㅡ_ㅡ;;;;

 

 

이거 아니라고. 나무로 된 큰 배 타고싶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영어에 소질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은 아닌듯 싶다.

물론 나의 영어가 엉망진창이었을 수도 있다. 믿고싶지는 않지만

 

 

또다시 쓰미마셍을 속삭여드리고(?) 나는 다시 빠져나올 길을 찾아 길을 헤메이기 시작한다.

 여기는 예측하고 온 곳이 아니어서 지도도 없다.

지나다니는 차는 몇 대 있지만 안내판이나 표지판을 찾기엔 너무나 외진 시골 동네 ㅠ

 

 

 

별의별 생각.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지만 글로 쓰려니 지금은 그 생각들이 다 나지 않는다.

 

한가지 기억나는건...

 

강 줄기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이나 기차역이 나올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강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한시간여를 더 헤메이다가...

 저 멀리에서 보이는 조금 커다란 건물.

 

JR 사가노선 우마호리역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ㅋ

 

더 반가운것은 이 자그마한 역앞에서 만난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젊은 여학생.

 

영어가 전혀 되지 않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자 내 손을 잡고

기차역 안네데스크까지 함께 뛰어주었던 그 여학생.

기차역 데스크에 가서 역 직원에게 일본어로 나에대해 설명해주고

잘 가라며 나에게 미소를 지어주던 예쁜 여학생.

 

ㅎㅎㅎㅎㅎㅎ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음..음흉한 마음은 없었다구요..;; 그냥 살았다 싶은 마음에;;;)

 

 

여하튼 이제 기차를 타고 교토로 나가건, 배를타러 가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또 그 보트에 대하여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전 강에서 보트를 타고 싶은데요"

"보트요? 어떤 보트를 말씀하시는거죠?"

 

그때 내 머리속을 스치는 한가지 아이디어.

아니.. 아까는 왜 생각해 내지 못했던 것인가!!! 멍청한녀석...ㅠㅠ

 

디카를 꺼내어 아까 찍었던 배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요거 타고싶다고;;;

 

 

컥...직원은 그자리에서 바로

 

"이거요?"

 

하면서

"호류강 급류타기" 팜플렛을 꺼내어 준다. 더군다나 한국어로 씌여있다. -_-;

 

 

(호류강 급류타기 : 도록코열차에서 내려 버스를타고 15분 이동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도록코열차에서 내려 10분여 도보로 이동하면 내가 1시간 30분만에 찾은 이 열차역(우마호리)을 갈 수 있다;; 카메오카 배타는곳까지는 열차로 한코스. 가격은 170엔이다. JR카메오카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정도 걸어 배타는곳에 도착할 수 있다. JR카메오카역에는 Information center가 있어 한국어로 된 약도도 준다.

호류강의 절경을 감상하며 약 1시간 10분-팜플렛은 2시간이라고 뻥치지만-정도 강을 따라 내려간다. 한글판 팜플렛을 들고있으니 어디쯤을 지나가는지 그리고 주변의 바위나 지명의 이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배를 타는곳에서는 팜플렛을 주지 않으니 기차역에서 받아가는것이 도움이 될듯. 성인 탑승요금 3900엔)

 

 

 

 

헐;;;;;열차로 한코스? 아까 그 버스를 타야했나?

 

(집에 돌아와서 다시 팜플렛을 보니 사가노 도록코열차 팜플렛에 배타는 곳을 가는 약도가 그려져있었다. ㅠㅠ

버스타고가는게 맞았다. 흑흑 버스요금은 200엔으로 기억한다)

 

 

 

카메오카역에서 내린 나는 infomation center에서 약도를 얻어 배를 타는 곳 까지 걸어서 이동하였다. 남문으로 나가서 길만따라 걸으면 나오니 찾기는 아주 쉬운편이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20분! 천만 다행인것일까? 오늘의 급류타기 마지막배는 3시 30분에 출발한다는 이야기에 어찌나 다행스럽던지 ㅠ.ㅠ

 

 

 

(내가 타고 내려갈 배. 이 배를 찾으려 얼마나 고생했던가 ㅠ.ㅠ)

 

 

 

배를 타기전에 탑승자 명부를 작성해야한다.

 

국적 : korea (韓國을 한자로 쓰지 못했다. 아 왜 "한"자가 기억이 안나는거야!!!"

이름: 吳浚瑛

나이 : 29

주소, 전화번호, 기타등등;;;;;;;

 

그러더니 날 보고 이렇게 부른다.

"코상?"

ㅎㅎㅎㅎㅎㅎㅎㅎ 좋은거 배웠다. "오씨" = "코상" 이었다. 히히히히

 

 

아 그리고 내 이름은 슌에이!

 

에이 그래도 성은 바꾸기 싫었는데..

 

 

 

이윽고 장내방송이 나오고... 나는 코리아, 코상 두글자만 알아듣고도 13호 배에 탑승하였다. ㅎㅎㅎㅎㅎ

이 때려맞추기의 천재!!

 

 

 

 

그럼 배타고 내려가던 장관을 사진으로 감상하겠다.

어찌나 물살이 거세던지.. 디카에 튈까봐 몇개 찍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아 맞다. 내 디카는 완벽 방수 수중촬영도 가능한 디카인데.. 왜 전자제품은 물과 상극이라는 생각만 들지?)

 

 

 

 

 

 

 

(잔잔한 물살을 가로지르며 드디어 출발! 자그마한 배에 20여명이 탑승한다.)

 

 

 

(길잡이 1명 노젓는사람 2명 그리고 배 뒷편에는 가이드 1명, 총 4명의 운행요원이 동행한다. 긴 막대기로 급류에서 돌맹이에 부딪히지 않도록 길을 여는 작업에 분주하다.)

 

 

 

(물살이 꽤나 무섭다.)

 

 

 

( 산의 나무들은 우리나라 강원도지역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호류강을 가로지르는 JR사가노 철길)

 

 

 

 

(사진을찍을때는 분명 거북이가 있엇는데;;;;;)

 

 

 

(내 앞 옆을 둘러싸고 앉았던 외국인 가족들. 아저씨는 브루스윌리스를 닮았다.

 내옆 5살박이 꼬마애가 앉았다. 우리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시도하였지만..

난 5살 아이보다 못한 영어실력을 가지고있다고 실망하며...

예쁘게 생긴 그아이 엄마가 쉬운 영어로 통역해주었다.

그 때 깨달았다. 5살 짜리 꼬마아이는 인정사정 없이 자기 위주로 말 한다는 것을...

우리나라도 어른과 대화하는것 보다 다섯살 짜리 꼬마애와 이야기 하는것이 더 어렵지 않은가?)

 

 

(배에서 보는 도록코열차는 또 다른 멋이 있었다)

 

 

 

(바위이름은 모르겠으나 뭐라뭐라 설명하기에 찍어보았다. 기억상으론 kabe iwa(가베바위) 같기도 하고;;; 에이 이 죽일놈의 기억력)

 

 

 

 

(왜가리? 우리나라에도 많은 새인데...? 요런 새가...........)

 

 

(두마리 있었다)

 

 

(요거요거 기억난다. lion iwa(라이언바위) 그러고보니 사자처럼 생기기도 했다. 5살 난 꼬마아이가 사자바위 언제 나오냐고 나에게 칭얼댔다는...ㅋㅋ

우리나라 아이들과 비슷하다. "언제 도착해요?" "언제 나와요?" 1분간격으로 물어보는거..ㅋㅋ

팜플렛이 나뿐이 없어서 함께 보고 있었거든..;;

보채는 아이 달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역시 비슷하다. "거의 다 왔어")

 

 

(물살이 약해지고 강 폭이 넓어진 지역에서

우리 배 옆에 모터보트가 와서 멈춰세운다. 먹을것이 가득하다.)

 

 

(외국인 가족들은 이것을 레스토랑이라고 표현했다.

"오우 레스토랑~" 나는 웃겼는데 그 친구들은 안웃는다. 유머 아니었던거야?)

 

 

(말이 안통할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앞에서 즉석으로 구워주는 꼬치요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서...

좀 먹고싶기는 했다.)

 

 

 

 

선상매점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즈음 나타나 실컷 팔아댔다. 침한번 꼴깍 삼킨 나는 목적지에서 내려 눈에 익숙한 지도를 찾아,

아라시야마 역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ㅎㅎㅎ

 

어느덧 시간은 5시 30분;;; 아 교토에서의 일정은.... 첫 코스가 이리도 힘들다니...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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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아??

 

길을 잃었던 한시간여..

정말 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오늘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정말... 온갖 걱정이...

외국에서 혼자 길잃어본적 있어요?

없으면  말을하지마세요. -_-;

 

 

 

 

오늘은 쓸데없이 이야기가 기네요. 다음편에서는 교토에서의 아쉬운대로 후딱여행코스 소개.

그리고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오전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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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5부 "아쉬운 작별, 새로운 시작"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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