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대구맛집] 동성로 / 대구 레스토랑의 혁신, 개혁, 터줏대감 [오감]

男子 |2011.07.08 10:43
조회 528 |추천 0

상호 : ogam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오거리 앞 맥도널드 4층

전화 :

 

쉐이크, 파르페등은 이미 잊혀진 이름이다.

한때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서 가장 고급스러웠던 이 메뉴들이었던 이들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수많은 커피체인점들 사이에서 이미 잊혀져버린 이름이 되었다.

 

다른 수많은 이름으로 좀더 고급스럽게 좀더 특화되게 빠껴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세대(81년생) 에게 이 파르페는 굉장한 메뉴였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하더라도,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장 저렴한 메뉴인 우유나 콜라를 주문하고,

여자가 마음에 들면 초고가 메뉴인 파르페를 주문하기로 미리 약속을 하고 들어가곤 했다.

 

시내 동성로 한복판에 위치한 이 오감은

대구최초로 파르페나 쉐이크 그리고 빙수등을 무료로 디저트로 내놓으며

그것도 모라라 식사와 디저트를 리필해준곳이다.

 

리필도 본인이 부끄럽게 이야기 해야지만 더 주는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일일이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필요한것이나 식사가 모지란지 꼼꼼히 물어보고 대답을 하면 즉시

내주곤 했다.

 

한때 수많은 대구시내 레스토랑중 최고로 군림하던 곳

언제나 대기를 해야지만 들어가서 식사를 할수 있던 곳이다.

 

당시 수많은 레스토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또 사라지곤 했지만,

십여년이 넘는 세월을 한결같이 버티며 그만한 명성을 가진곳은

오감과 이닝 단 두곳뿐이다.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중에서도 가장 중심가인 이곳

맥도널드 4층에 자리잡은 대구의 명물 레스토랑 오감

 

.

 

세월이 흐르매 그곳의 간판도 바뀌었다.

 

 

밤 11시

많은 상가들이 불이 꺼져있지만

오감은 아직 영업중이다.

 

11시에도 식사가 된다.

 

.

 

창문가에 자리를 잡고 올려다보니

맞은편에 대백이 보인다.

 

대구백화점.

보수성 짙은 대구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등 수많은 대형백화점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이름이 남아있는 몇안되는 백화점일것이다.

 

 

오감

이렇게 설문조사용지도 마련하고 있으며,

설문용지에 기록된 건의사항은 즉각 시정하도록 노력하는곳이 바로 오감이다.

 

아마도 십오년? 대략 그정도의 기간동안

대구 시내 한복판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감의 노력이 엿보인다.

 

 

식사류의 가격도 비싸지 않다.

가격대는 8,000~12,000원정도로 거의 모든 메뉴를 주문할수 있다.

 

 

Ogam

 

 

치즈돈까스에 딸려나온 수프

진짜 내가 중학교때 먹던 양송이스프

 

스프도 다 비우자마자 직원이 다가와서

더 필요한지 물어본다.

 

한번더 먹은 스프

 

 

약소한 샐러드

 

 

마늘빵

요즘 잘나가는 레스토랑에 비하면 한참 밑을 헤메는 마늘빵이지만,

우리땐 이랬다.

 

지금처럼 약간 바삭한 마늘빵이 아닌 진짜 바게뜨에 마늘소스를 찍어논듯한 빵을 먹었었다.

 

 

치즈가 함웅큼 올라간 치킨도리아

 

도리아?

매일 헷갈린다 도리아와 리조또의 차이점은 머지? ㅋ

아무튼 도리아라는 이름은 이제는 사라져가는 메뉴중 하나이다.

 

 

치즈돈까스

 

치즈돈까스의 모양도 그대로다.

이 길쭉한 고로케를 반으로 갈라논듯한 이 치즈돈까스는 당시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메뉴였다.

 

 

바삭한 돈까스안에 치즈를 비롯한 각종채소와 고기가 들어있다.

 

 

식사를 마친후 디저트시간

디저트는 전메뉴가 주문가능하다.

 

9,000원짜리 밥을 먹고 6,000원짜리 과일빙수도 주문할수 있다.

다만 6,000원에 주문하는 과일빙수보다는 사이즈가 스몰이다.

 

그래도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기본 디저트로 나온

고구마 케익

 

역시나 다 먹자마자 점원이 리필을 물어본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그리고 우리의 향수가 가득담긴 파르페

 

오감은 그러한 존재다.

맛있고 맛없고를 떠나서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집이다.

이닝, 파블로, 연가, 엉클톰스캐빈 등등 수많은 시내 레스토랑의 최선두에서 개혁을 꾀하던 곳이었고,

 

장장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곳이다.

 

그래서 찾고싶고 생각이 나나보다.

음식이 맛있지않아도, 요즘 레스토랑에서 쓰는 고급재료를 쓰지 않는다해도

난 여전히 오감이 있어줬으면 좋겠다.

 

 

만팔천원

그때보다 가격이 약간 올랐다.

 

정말 약간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