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쩌죠...

돌멩이 |2011.07.10 01:36
조회 506 |추천 3

글이 길더라도 부디 끝까지 봐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7살이 된 여고생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아빠 바람펴요. 가볍게, 지나가는 그런 외도가 아니라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 딸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 피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태어난 며칠 뒤에 여자랑 모텔에서 자기도 했다는군요.(엄마가 영수증을 발견했었습니다.)

저희 집 구성원이 엄마, 아빠, 저 그리고 5학년짜리 여동생이 한 명 있는데 동생과 아빠는 방을 같이 써요.(잠은 동생이랑 나랑 같이 잠 다른 방에서)

동생이 3학년때부터 아빠랑 같이 써 왔는데, 같이 방을 쓰다 보니 저보다도 더 아빠에 대해 아는 게 많더군요. 너무 많아서 다 쓰기도 힘들지만 몇 개 써 보자면,

동생이 3학년 때, 노크를 하지 않고 방에 들어갔던 적이 있대요. 아빠가 급히 네이트온을 끄고 계셨는데 자세히는 못봤지만 어떤 여자와 대화창에 '사랑해♡' 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휴대폰 보면 온갖 여자들 이름, 번호, 문자 내용도 참...... 아무한테나 '자기야', '사랑해' .....

방 뒤져보면, 아니 뒤질것도 없다. 그냥 둘러 보면 모텔 영수증이 아주 그냥 쏟아집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쓰고 싶진 않지만 아빠방 컴퓨터에 숨김 폴더 찾아보면 19금 자료도 ... 하. 무슨 사춘기 남학생도 아니고 마흔 중반된 아저씨가 ... 카톡도 참 가관입니다. 금○○씨라는 여성분과 아침부터 '자기야 아침부터 문자하니까 좋다.' '사랑해♡-' ...이 카톡은 저도 확인 했습니다.

온갖 거짓말이 난무 합니다. 이 모든 걸 저는 오늘 1시 즈음에야 알게 됬어요. 고딩인 저보다 초등학생인 어린 동생이 먼저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충격입니다. 물론 이런 바람 외에도 들춰내고 싶은 점이야 많죠. 일주일에 5일 이상은 술먹고, 집에 안들어오지 담배는 끊을 생각도 안하지, 욱하는 성질 안고치지, 집안일 손도 안 대지, 친구 보증 멋대로 서줘서 집도 가압류되지(잘 해결됬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술먹고 운전하지, 자식 교육엔 코빼기도 손안대면서 엄마가 우리 잔소리하면 엄마한테 엄청 뭐라 그래요. 솔직히 그럴때는 엄마한테 혼나고 있던 나나 동생마저 엄마가 안쓰러워집니다. 이 외에도 정말, 정말 고발하고 싶은 점이 많지만 여기서 이만 생략할게요.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걸 엄마가 알고 계신다는거에요. 더 슬픈건 그래도 엄마는 아빠를 사랑한답디다. 아직까지도 사랑한데요. 2011년 올해 들어서 몇달 전쯔음 저는 자고 있었고 동생은 깨어 있었대요. 엄마가 아빠랑 다른 여자랑 문자를 보낸 걸 보게 됬죠. 알고는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얼마나 속터지겠어요. 아빠한테 따졌죠. 아직도 바람피냐고. 적반하장으로 아빠는 엄청 화내더니 집 나갔다고 합니다. 어쩐지 아침에 없더라... 어이없지 않나요? 대체 무슨 낯짝으로... 저런 사람을 아직도 사랑한다는 엄마가 불쌍하고 안타깝고.... 제가 이런 사실들을 아예 몰랐던 것은 아니에요. 다만 오늘 동생을 통해 자세한 실상을 낱낱히 알게 되니 더 치가 떨립니다. 어떡하죠? 우리 엄마, 우울증 걸리면 어떡해요... 솔직히 나라면 이혼 하고도 남았어요. 근데 우리땜에 사는거겠죠.. 이 글 쓰는 지금도 아빠 집에 안들어왔습니다. 어제부터 안들어왔었고 오늘(일요일)에도 안오겠죠. 연락도 안되고 문자고 뭐고 다 씹네요. 뭔일 있는건 아닌가 엄마는 하루 종일 걱정하는데, 몇십번 전화보내고 문자보낸 결과 '잘 지내니 걱정 마시오.' 라는 문자 꼴랑 한통 왔네요. 그 이후론 폰까지 꺼졌어요.

 

시발 쓰다보니 진짜 진짜 화나네요 . 어떡하죠.. 어떡해야 할까요. 엄마 너무 안쓰럽고 ... 아빠 진짜, 진짜 싫어요. 참고로 말하면, 아빠가 절 되게 싫어해요. 저도, 동생도 딱 티가 나요 저 엄청 싫어하는게. 근데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결혼하고 몇달 후에 바로 태어난 아이라, 별로 소중하게 생각이 안된답니다. 쉽게 쉽게 낳았기 때문에....

 

저랑 동생은 솔직히 이혼해도 큰 타격 없거든요? 나는 클 만큼 컸고, 동생은.. 어리긴 하지만 스스로 담담하고 별로 문제 될 것 없대요. 만약 이혼 한다 해도 난 내 할일 잘 할꺼고, 좋은 대학 가려고 공부 계속 열심히 할 거고, 동생도 앞으로 더 잘 할 테고.. 좋은 대학 가서 직장 잡고 돈 모으면 엄마랑 동생 대리고 많이 놀러도 다닐 꺼에요. 아빠가 지금까지 나한테 해 준 것도 없고, 애당초 집에 있던 적도 없고, 돈 함부로 쓰고 가족 소중한 줄 모르고......... 하여튼 나랑 동생은 이혼찬성인데 엄마가 안될 것 같아요.

 

지금 엄마 거실에서 누워서 자시는데... 자기 직전까지 정말 멍하시고 우울해뵈세요. 우리 엄마 자궁근종도 있는데... 몸도 안좋은데 우울증까지 걸리면 어떡해요..?

나 진짜 울것같아요 아빠 너무 싫어..진짜 싫어 ...... 엄마.. 우리 엄마

 

어떡할까요... 어떡해야 엄마 기운 차릴 수 있을까요. 아빠 정신 차리는건.. 포기했어요. 다만 엄마 힘들게만 안했으면...... 아 시발 나가려면 그냥 확 나가던가 .....저에게 조언좀 해 주세요.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