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입니다.
저는 밑에 3살짜리 여동생을 둔 큰딸이고요.
오늘 아빠랑 대판 싸웠습니다. ( 싸웠다고 하니깐 어감이 이상하네요ㅠㅠ)
제가 이상한건지, 제가 피해의식으로 그렇게 느끼는건지..
'아빠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입니다. (그냥 객관적으로 봣을때)
아빠가 어렸을 적에 엄마 (제 친할머니) 를 잃으셔서
그런지 저희 엄마한테 무지 잘하십니다.
청소기도 거의 아빠가 돌리시고
엄마가 마법에 걸리셔서
아픈날에는 아침도 찌게같은거 만들어주시고요.
뭐 아빠로서도 좋은 아빠라고 할 수있겠죠
어렸을 때부터 잘 놀아주고 공부도 많이 도와주고 책같은거
제가 고등학교때 논술 준비하기 할 때 필요한 자료 다 직접 찾아서 프린트해주시고
저랑 싸운 다음에 다음 날 편지도 써주시고요' 객관성을 가지기 위해 썼습니당!
근데!!!!!!!!!!!!!!!!!!!!!!!!!!!!!!!!!!!!!!!!!!!!!!!!
제가 견디지 못하는 건 아빠가 저한테 갑!자!기! 화낼 때입니다.
아빠는 화가날 이유가 있으니깐 그렇게 화낸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냥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어렷을 때부터 제가 생각지도 못한 때에 너무나 당황스럽게 화를 내십니다.
사례를 들지면.
1.
몇 달전에, 엄마랑 아빠 저 셋이 차를 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는데,
엄마가 3년만 잇으면 결혼 25주년이라 하시면서,
그 때 아빠랑 같이 유럽여행을 가시겠다고 했어요!
엄마가 그 때 동안 저보고 돈 벌어서 여행에 보태라고~ 장난식으로
그래서 제가
"어? 3년 후면 나 25살이네? 아 뭔가 징그럽다.."
(25이상이신 분들 죄송해요.. 나이 먹는게 징그럽다는 거에용)
이렇게 혼잣 말 비슷하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저한테 갑자기 화내시면서
말을 그따구로 밖에 못하냐고 기본이 안 되있다고! (아빠가 정말 자주 쓰시는 말씀입니다)
큰딸이고 22살이면
"어머니, 아버지 좀만 기다리세요, 제가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돈벌어서 보태드릴께요'
이렇게 얘기 못하냐고 화를 막 내시는거에요.
물론 제가 그렇게 정석으로 대답햇으면 좋았겠죠. 근데 저는 혼잣 말을 한거고
그냥 엄마 아빠 앞에서 뭐 꼭 그렇게 정석으로 얘기 안해도 속으로 생각하고 잇는거고...
2.
제가 tv 에 어떤 제가 싫어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아 제 싫어' 이렇게 얘기햇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또 짜증을 내면서
'너는 너무 사람을 이유없이 싫어한다' 고 막 뭐라고 하시는거에요
이게 막 그냥 평상시 목소리 톤으로 흘러가듯이 얘기하신 것도 아니고
진짜! 짜증난다는 식으로ㅜㅜ
3.
오늘은 정말 화가 납니다.
오늘 엄마가 아프셔서 저랑 아빠랑 둘이 교회를 갔어요.
저는 아빠랑 둘이 교회가기 싫엇지만 아빠가 가자고 해서 갔죠.
큰소리 내기 싫어서.
저도 고분고분한 딸은 아니라서,
처음부터 아빠한테 아빠랑 단 둘이 가기 싫다고 했죠.
왠지 또 무슨 건으로 싸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ㅠㅠ 아니나 다를까..
여튼, 아빠랑 차를 타고 교회를 가는데,
오늘 점심 맛있는 걸 사주신다고 했어요.
그리고 엄마꺼는 take out 하자고.
그래서 그냥 피자 같은거 사가지고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당연히 오늘은 그냥 점심 싸가지고 집에서 먹는 줄로 알았죠.
암튼, 교회 끝나고 제가 좀 목사님 설교가 안좋았다,
목사님 흉을 좀 봣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저같은 애들이 문제라는거에요! 이 때부터 아빠가 기분이 나빠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가는 길에, KFC 가서 음식을 사가자고 했더니,
짜증 섞인 목소리로 싫다고 하셔서,
제가 그럼 점심 어떻게 하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아프니 저보고 집에가서 점심을 하래요.
원래 저희 집은 주일마다 외식하거든요.
엄마가 밥하기 피곤하다고.
그리고 아빠가 교회 가기 전에 take out 하자고 하셔서,
제가 그냥 뭐 사가지고 가자고 햇어요.
제가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해본 것도 아니고.
그랬더니 막 신경질을 내시면서
"너가 엄마한테 해주는게 뭐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왜 희생을 안하려고 하냐,
너가 집안 일 하는게 뭐냐" 라고 하시길래
제가 집안일 한거 줄줄이 얘기햇죠 (많지는 않지만)
그랬더니 또 "넌 너무 조금 한 걸 가지고 생색낸다'
정말 돌아벌이겠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하지도 못했을 때
저런식으로 짜증 화를 내십니다.
제가 확실히 무엇인가를 잘못햇을 때
혼을 나면 억울하지는 않은데,
저렇게 제가 하는 말 가지고 확대 해석해서 화를 내면....
아빠는 제가 얘기하는 내용이 큰딸로서 싫데요.
생각하는게 유치원 수준이라고.
이제는 제가 한 말에 언제 저렇게 반응 할지 몰라서
아빠 앞에서 무슨 말을 꺼내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말을 안하죠.
그러면 또 막 큰 딸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이러면서 막 장난거시고,
그래서 제가 풀려서 또 얘기하면
또 어떤 부분이 아빠 심기를 뒤틀리게 하는지 화 갑자기 내고
오늘도 엄청 울었네요.
저도 아빠한테 많이 대들고 철 없는 딸입니다.
동생처럼 애교도 없고요..
제가 딸이다 보니 엄마랑 마찰이 많아요.
근데, 아빠가 어렸을 때 엄마를 잃으셔서
제가 엄마랑 싸우거나 하면 무조건 어떤 상황을 떠나서 엄마 편만 드세요
아빠는 원래 딸 편들고 그런다던데..
저랑 동생이랑 똑같은 행동을 해도 제가 더 혼나요.
아빠가 혼자서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하셔서 명문대를 가셔서 그런지
정말 너무 기대치가 높으신 것 같애요. 공부 기대는 이제 안하시는 것 같지만ㅠㅠ
그 외 부분에서.. 그냥 아빠한테 "이번에 해병대 사건 뭐야?" 이렇게 물어보니깐
아빠가 그 걸 자기한테 물어보는게 화가 났다네요. 22살이나 되서 컴퓨터로 당연히 찾아봤어야 되는데
아빠한테 물어보고있다고..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보는건데,
제 말 한마디에 정말 너무 반응하니깐 정말 스트레스네요.
아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철이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