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들 익숙할테니 음슴체로 쓰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도 안함
스압 있으니 다들 숙지하시고~~~~~~ 자 시작함!!
난 진짜 살면서 술 취해서 지갑 잃어버린다거나 핸드폰 잃어버린다거나 하는 일 없는
23살 남자사람임...
7월 10일 일요일 점심....... 나는 여친이랑 영화를 보려구 룰루랄라 집을 나섰음..
나는 안양에 살고 여자친구는 봉천동에 살음 그래서 여친 동네가는 9번 버스를 탔음.........
과천까진 쏘쏘 했음... 근데 남태령을 넘어가면서 완전히 막히는거임..
버스가 움직이질 않음.... 영화표 현장에서 살 게 아니라 예매해놓은거라 완전 똥줄 타기 시작함...
2시 40분 신촌 메가박스 였는데.. 이미 시간은 1시 40분을 넘어감.......
나님.. 그래서...버스 타고 서울대 입구까진 너무 오래 걸려서 안되겠다 싶어서 사당에서 지하철을 탐...
사당-낙성대-서울대입구 이렇게 타고 가서 여자친구가 서울대 입구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음..
낙성대까지만 해도 여친이랑 문자를 하면서 후닥 만나서 영화볼 생각만 머릿 속에 가득했음...ㅠ
서울대입구 도착할 때쯤 대서 지하철이 멈추려고 하길래
여친한테 전화 하려고 하는데 누가 옆에서 내 등쪽을 툭 치고 지나가는거임................
나 문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쳤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나 중앙 통로보다 조금 안쪽에 있었기 때문에 그리로 지나갈 일이 없었음.. 조금 의도적인게 느껴졌음..
그래서 힐끔 쳐다봤는데 옆칸으로 가는거임....나 7번 칸에 있었음...
그렇게 세게 친것도 아니고 그냥 건드린 정도여서 '그냥 모르고 건들고 갈수도 있는거지'라고 생각하고
나... 그냥 다시 여친한테 전화 하려고 했음...ㅠ 근데 뭔가 엉덩이가 허한거임...
오른쪽 뒷주머니 만져봤음.. 지갑이 없어짐.. 내 지갑 삼촌한테 선물받은 구GG 지갑임...
내 나이에 잘 안들고 다니는 40만원대 지갑임 ㅠㅠ 이거 은근 지갑 자랑 같지만ㅠㅠ
아무튼 교통카드로 쓰느라 체크카드는 내 주머니에 있었고 지갑에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지갑 한번 열어보라고 하고 쫓아가서 받아낼 심산으로 나도 따라서 옆칸으로 갔음......
7-2 플랫폼에서 여친 만나기로 한거 오른쪽 뒷주머니 만지는 순간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졌음..
그러면서 지하철은 서울대입구에서 멈췄고..나 6번째 칸으로 이미 달려가고 있었음...ㅠ
6번째 칸으로 갔는데 이놈이 5칸으로 넘어감... 요즘 지하철 칸사이 틈이 버튼으로 여는
자동문으로 대있어서 참... 넘어가기 힘듬 ㅠ
나 내릴려고 준비하고 있어 보여서 이놈은 나 내리고 지하철 출발하면
난 역에 내리고 지는 지하철 타고 ㅃㅇㅃㅇ 할려고 기다리다가 내 지갑 빼간거 같았음
나 조금만 늦게 알았어도 그냥 지하철 내렷었음...ㅠ
계속 쫓아갔음...... 2번째칸까지 갔는데 아직 봉천역 도착 안했음........
이놈의 X시키 지하철에서 잡히겠군 하면서 계속 쫓아갔음....
근데 어떤 할아버지가 2칸에서 3칸으로 넘어오시는 거임...ㅠ 그 자식 갈때는 안오고 계셨는데
나 넘어갈라니까 딱 2칸에서 3칸으로 넘어오시길래 아직 여유 있으니까 비켜드리고 넘어가려고 했음..
이러는 틈에 지하철 봉천역 진입함...ㅠㅠ
똥줄이 막 탐........ 결국 그놈 1번째 칸까지 갔고 나 2번째칸 진입했음...
1번칸 들어가서 그놈 잡으려고 하는데 지하철 멈췄음...
급해가지고 칸막이 틈으로 사람들한테 저사람 소매치기라고 내 지갑 가져갔다고 잡아달라고 했음...
아무도 안잡아줌...ㅠㅠ
문열렸음... 난 2번에 있고 그놈은 1번칸이라 출구로 나가려면 나를 지나갔어야함..
하지만 지하철로도 지나갈수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음 ㅠㅠㅠㅠㅠㅠ
도착동시에 나갈 구멍이 생겼음...
나 플랫폼으로 나가서 그놈 못도망가게 막으려고 했는데
이쪽으러 오는거임 성큼성큼 1번칸 2번칸 사이에서 잠시 대치하다가 내가 1번칸 가서 잡으려고 하니까
이놈 2번칸으로 달려가서 역밖으로 뜀...
스크린도어랑 문 닫힐려고 하는거 몸 끼워 넣으면서 지하철 겨우 빠져나옴
그 와중에 그 소매치기 교통카드 찍는거 잊지 않고 찍고 뛰쳐나감...
난 위로 점프해서 넘어갔음.... 직원 없어서 다행이었음...
봉천역 1번 출구로 냅다 뛰길래 혼신의 힘을 다해서 쫓아갔음.....
소매치기들은 원래 이렇게 발이 빠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듯이 뛰었음... 뛰고 또 뛰었음.... 관악초를 지나서 쑥고개까지 달려감.....
아시는 분들은 암.. 봉천역에서 쑥고개 올라가는길 다 오르막길임.....
진짜 영화 찍는줄 알았음.... 숨은 미친듯이 차오르고 계속 쫓아갔음...
결국 못잡음... 쑥고개 언덕 올라가면서 너무 힘들어가지고 내가 못따라가겠음..
담배 끊은지 벌써 30일 댔는데...... 폐활량이 딸리나 봄 ㅠㅠㅠㅠ
그냥 지갑에 현금도 없고 긁을 카드도 없으니까 에씨.. 그냥 포기해야지 하고 나 그냥 추격을 멈췄음..
달리면서 던져놓은 우산 다시 집어들러 봉천역으로 삘삘거리고 돌아갔음....
봉천역 가면서 여친 생각이 남.... 핸드폰을 봤더니... 핸드폰이 꺼져있음...
배터리부분이 예전에 고장이 나서 심하게 흔들거리면 핸드폰이 꺼지는데 이거 까먹고 있었음..
다시한번 상기시켜줘서 참 고마웠음 그놈한테 ㅠㅠ
여친은 기다리다가 화났겠다 완전 전화기 끄고 자기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겠구나
하면서 전화기를 켰음... 장난 아님...나 오늘 재수 옴붙었나봄.. 핸드폰이 안켜짐 ㅠㅠ
한참을 배터리부분 만지막 만지막 부비작 부비작 하면서 봉천역에 도착했음...
우산 찾았음... 거기 앞에 노점상 하시던 아줌마가 주서가지고 가지고 계셨음 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사정이 이래저래 했다... ㅠㅠ 이러케 말씀드렸더니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고 그러셨음....ㅠ 이 이야기 잠깐 나누는 동안 핸드폰이 켜졌음!!
여친한테 문자 완전 날라옴,.... 전화도 몇번 했나봄... 전화 바로 걸었음 ㅠㅠ
받자마자 너 뭐냐함.. 어디냐고 묻길래 봉천역에서 서울대입구역 가고 있다했음...
여친... 화나서 집에 가고 있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 미친듯이 땀흘리면서 내가 글루 간다고 해서 만났음.......
상황 설명해줬음... 이탈리아 같이 유럽에서 당한다는 소매치기를 한국에서 당했다고 하니까
여친 막 웃음... 여친 친구 얼마전 유럽에서 지갑 털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완전 땀 범벅에 숨도 못고르고 여친 만나서 상황 설명하고 ㅠㅠ 정말 어이가 없었음 그상황이...
우선 여친 집에 보내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려고 했음....
근데 여친이 지갑 그 근처에 버렷을거라고 같이 지갑 찾으러 가보자고.. 이러길래
아 그렇구나 란 생각이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여친 똑똑함 ^.ㅜ
아무튼 정신줄 반쯤 놓은 상태로 여친이랑 그 주변을 배회함..... 그러다가 여친이 경찰에 신고하자고함..
나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여친이랑은 도저히 못가겠는거임...
여친이랑 같이 경찰서가서 소매치기 당했다고 경찰관아저씨들한테 말하는 상황이 너무 웃긴거임..
그래서 그냥 됐다고 하구 여친 집에 데려다줌... 그리고 버려진 지갑수색을 시작함...
그 앞에 마침 파출소 있길래 신고도 했음..
그리고 장장 2시간을 그 일대를 쥐잡듯이 뒤졌음..ㅠ 쓰레기더미부터 주택 안쪽까지..ㅠ
비가 오기 시작하길래 아.. 못찾나보다 하고... 포기하려고.. 골목 2개 앞에 지나친데 있어서
여기만 찾아보고 없으면 그냥 가야겠다하면서 그 골목을 들어갔는데.....
주택 담벼락 아래 흰색 종이들이 우수수수 떨어져있고 그옆에 지갑이 보였음....
할렐루야...ㅠㅠㅠㅠㅠㅠㅠ 나 교회 안다니는데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ㅠㅠ 라는 말이 절로나옴ㅜ
지갑 찾은 순간부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ㅠㅠㅠㅠㅠㅠ 감격의 눈물 흘릴뻔 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갑 조금 망가지긴 했지만 그래도 찾은게 어디임 ㅠㅠㅠㅠㅠㅠ
나 근데 아직도 이해 안가는게... 하고 많은 그 사람들 중에서 왜 하필...ㅠ 내 지갑을 훔쳐감??
나 20대인거 뻔히 알면서 ㅠㅠ 보통 소매치기는 아줌마들이나 여자들 지갑 훔쳐가지 않음??
내꺼 가져가면 분명 쫓아 갈텐데.. 돈도 없는 지갑 훔쳐서 도망가느라 참 고생이 많았음..
거지같은 소매치기 님아...ㅠ 그래도 지갑은 찾아서 다행이고
경찰에서 봉천역 CCTV 확인해서 너 잡아 준다니까 기다리면대...나도 니 얼굴 봤거든...
너땜에 영화도 못보고 진짜 ㅋㅋㅋ 4시간을 뺑이친거 생각하면 정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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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매치기 인상착의 알려주겠음... MLB 주황색 자이언트 모자에 검은색 반팔후드에
연한 청바지 입고 있었음 신발은 흰색 아디다스 운동화였고 생긴건 음.... 피부가 조금 많이 까맸음
안경은 안 썼고 키는 175정도? 마른 체형임......
다들 위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남자가 있다면..
조심하길 주절주절 쓰다보니 엄청 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