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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신고했는데 되려 고소당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김아름 |2011.07.11 22:44
조회 8,993 |추천 149

 

 

사건은 6월 11일 토요일 아침에 시작됐습니다.

 

 

여느때처럼 평화로울 줄 알았던 그 날 아침에

 

갑자기 강아지의 찢어질듯한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났나 싶어 밖으로 나와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자루에 넣고 각목으로 죽일듯이 패고 있었던 겁니다. 

 

강아지를 두마리나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놀란 우리 가족은 당장 경찰에 신고를 했고,

 

아버지는 서둘러 나가서 할아버지의 행위를 저지 시켰습니다.

 

강아지가 얼마나 애절하고 크게 울었는지 그 시각 집에 있던 윗집 할머니와

 

다른 동 아저씨도 나와보시더군요.

 

 

어떻게 이른 아침부터 그것도 빌라들이 빽빽하게 모여있는 동네 한복판에서 버젓이 개를 도살할 수가

 

있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가 자루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 덩치나 종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오토바이 뒤에 달린

 

바구니에 들어갈만한 크기인걸로 봐서는 중형견이나 대형견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자루속에서 거친 숨을 내쉬면서 피를 흘리는 개를 보자 흥분한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몰아세우자

 

그 할아버지는 적잖이 당황했는지, 저희에게 온갖 욕설을 하며 품속에서 낡은 장부를 하나 꺼내더니

 

거래처 장부인데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시켜서 하는 일이라며 되려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오고 증거로 강아지가 실린 오토바이를 통째로 끌고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동물병원에 데려다 준것이 아니라, 도로 돌려보냈다는 겁니다.

 

엄연히 동물학대죄가 있는데도 훈방조치가 된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더 소름끼치는 사실은 그 할아버지가 낯선이가 아닌, 바로 우리빌라 앞동에 살고 있는

 

이웃주민이었던 겁니다.

 

 

나중에는 그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그 집 할머니까지 나와서는 젊은 사람들이 나이먹은 사람을

 

함부러 대했다고 소리를 지르더니, 그 개는 자기네집 개인데 할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셔서

 

몸보신겸 잡아먹으려고 했다고 너희는 소고기 안먹느냐며 소고기랑 똑같은 거라고

 

억지 아닌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불쾌한 토요일 아침으로 넘겼을 수도 있지만 더 억울한 것은

 

그 할아버지가 저희 아버지를 고소했다는 사실입니다.

 

 

내용을 보니

 

일단 자신은 개장수가 아닌데 우리 아버지가 자신을 개장수로 몰고 갔다면서 명예훼손죄에,

 

자신의 목덜미를 아버지가 밀치는 바람에 전치 2주가 나왔으니 고소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오늘 경찰서에 가서 그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내가 경찰서에 고소까지 했으면 괜히 했겠냐'며 은근한 말로 합의금까지 요구하더란 겁니다.

 

사위가 시켜서 고소를 했다는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은 죄나, 비참하고 괴롭게 죽어갔을

 

그 작은 생명에 대해서는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저희 아버지는 당신한테 줄 돈은 한푼도 없다고 딱잘라 말했고

 

그 할아버지는 법대로 처리하겠다며 고소를 취하할 뜻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에서는 이제 곧 판사가 결정을 내려 통지문이 집으로 날아올거라고 하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아침에 빌라 한복판에서 개를 몽둥이로 후려치는 건 죄가 아니면서

 

그걸 말리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그 사람을 밀친건 큰 죄가 되다니요.

 

 

제가 얼마전에 항암치료를 마치는 바람에 큰 돈이 들어서,

 

그 사람이 고소를 한다 하더라도 저희는 맞고소할

 

경제적 여력도 없는 상황입니다.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벌금까지 물어야 하겠지요.

 

정작 죄를 지은 사람은 당당하고 그걸 막아보려 한 사람은 명예훼손죄에 몰리고...

 

너무 억울하네요

 

너무 억울해서 아버지는 잠도 못주무시고 계십니다.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추천수149
반대수4
베플박소연|2011.07.12 14:55
동물사랑실천협회입니다. 도움을 드리겠으니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fromcare@hanmail.net / 02-313-8886 그리고 현재 그 개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학대를 하는 증거사진이나 영상은 가지고 계신지요?
베플아빡쵸|2011.07.12 20:53
거기서 딱기다려ㅡㅡ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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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박소연|2011.07.12 03:16
동물보호협회나 이런곳에 문의를 한번 해보세요. 도와주실겁니다. 아니면 동물농장 이런곳에 제보를 좀 하셔보셔도 될거 같아요.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서 동물 학대하면 감옥가는데 그게 내년부터 실행됩니다. 분명 경찰에 신고하셨다면 경찰관이 증인도 되니까..사진같은 증거같은거 있으면 더 좋을텐데..신고하셨을당시에 동물보호협회에 신고하고 인터넷에 막 퍼트리고 하면 경찰관도 그냥 보내주고 하는 일없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거든요..인터넷에 시끄러워지면 자기들이 곤혹을 치르니까요..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니까 동물보호협회에 신고해보세요. 그리고 이웃이 바로 옆에서 개를 잡았다면 분명 맞고소할 수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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