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가끔 즐겨 보는 23살 여자사람입니다!
항상 보기만 하다가 오늘 문뜩 서재에서 아부지 편지노트(?)를 발견하고는 한참 눈물을 훔치다가
자랑하고자 하는 맘에 이렇게 글을 써요 ㅋ
저희집은 부모님과 오빠, 저, 남동생 이렇게 다섯가족이 사는데
아버지가 직업상 집에 거의 안계시고 서울,대전,대구,부산은 물론이고 해외도 자주 다니세요.
그래서 그런건지 아버지는 편지를 자주 쓰시는데 이렇게 편지노트까지 있을 줄을 몰랐네요 ㅋㅋ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이 편지가 오빠 위주로 썻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저희 3남매 얘기가 다 있어서 ㅋㅋ
그럼 재밋거나, 감동깊거나, 멋있거나 한 등등 몇몇개 골라내서 써볼께요!
주황색으로 쓴 것들은 제 의견이에요 !! ㅋㅋ
시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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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00년을 43일 앞두고 사랑하는 (첫째)에게
1999.11.18이 (첫째)가 초등학교 시절을 마무리 하는 수학여행을 떠났다.
아빠는 오늘도 부산에 출장중이다.
(중략)
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챗곳에 담아주려 한다.
훗날 (첫째)가 이 책속의 글들을 인생의 나침반 삼아 아끼고 실천한다면 고맙겠다.
1999.11.18 부산출장중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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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신비
선남선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생식본능에 의해 자손을 가지게 된다.
이 때 태어나는 생명은 자기를 낳아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고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유년 청년 장년의 과정으로 인간성장단계의 수순대로 살아가게 되는데 이를 인생이라 한다.
부모는 그들이 낳은 자식이 원하건 원하지 않던 최소한 19세(고교학력수료)까지는 자식의 인생을 대신해야 하며, 이 때 까지 자식의 건강과 가정, 사회교육을 책임져야 하며, 완숙한 인간으로 자리 잡아서 독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과 희생으로 자식을 보호, 발전 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인간탄생은 그저 부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인간이 탄생하기 까지는 하늘에 별만큼이나 깊고 많은 사연과 알 수 없는 신비한 비밀이 있으니 이제 부터 그 전 생의 비밀과 탄생의 신비로움 인생의 책임과 의무를 생각해봐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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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해는 천년전에도 그대로, 지금도 그대로, 앞으로 천년후에도 그대로...
그런데
우리네 인간들이 호들갑을 떨고있다.
100년도 못 살 인간들이 천년을 가지려 한다. 못난것들이...
ㅋㅋㅋㅋ 1999년 말에 난리였던 y2k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을 이리 끝맺으시네요 ㅋㅋ
너무 귀여우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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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일 0시 1분
우리가족은 외가집에서 모두 있다.
모두 잠을 잘 수가 없다.
우리나라 대통령 김대중. 국무총리 김종필. 서울시장 고 건. 부산시장 안상영. 등등..
이들이 새 천년을 여는 새벽종을 친다.
불꽃놀이도 한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고 깨끗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나쁜사람들의 마음이 변했으면 좋겠다.
그러게요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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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18일
(첫째)가 삼정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빠가 중학교 졸업식 때, 졸업장 들고 상타고 나오는데,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더라
그래서. 울었어.
그 때 아빠는 약속했지.
"내가 커서 결혼하면 나의 자식들의 졸업식에는 꼭 아빠가 참석할 것" 이라고.
아빠는 그 첫번째 약속을 지켰지.
고맙게도, 어머니 (할머니), 누님 (큰고모)도 (첫째)졸업식에 왔어
야... 은식이는 행복하구나...
졸업장에 끼워서 가져온 마지막 성적표가 좀 심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오빠가 중학교때까진 공부를 못했었어요 ㅋㅋ 고딩이 되서 급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죠 ㅋㅋㅋ 어릴때 어무니가 오빠한테 곱셈가르치다 펑펑 우신적도 있죠 ㅋㅋ 너무 답답해서 ㅋㅋ
그래도 괜찮아..
너가 깨끗하고 건강한 것으로.. 이만큼 큰 것으로.. 아빠는 좋다.
(첫째)야 졸업 축하해.
엉엉ㅠ 이런 아빠가 어딧어!! 너무 멋지죠?! ㅋㅋ
졸업은 또다른 시작이라더라.. 다시 시작해봐
(첫째)성적표를 보고 엄마가 눈물을 훔첬다.
괜찮아.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야.
분명 (첫째)의 것이있어.
성적이 아닌 무엇인가.
(첫째)의 것이 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의 선에 서서 (첫째) 너의 것을 찾아나서는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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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4일은 (셋째)가 입학식을 했고, 6일은 (첫째)가 입학식을 했다.
(셋째)는 초등학교 (첫째)는 중학교....
아빠는 너희들의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부산에서 사업에 열중이다.
(글쓴이)가 전화가 왔다.
5학년이 된 (글쓴이)의 목소리가 은방울 소리가 되어 아빠 귓뺨을 때린다.
간지럽게 솜사탕같은 은방울 소리가 아빠를 자꾸 간지럽게 때린다.
(글쓴이)야 사랑해.
아빠가 엄마사랑하는 만큼, (글쓴이)도 사랑해
저두요 아부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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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부모가 자식에게 재물으 넘겨주려 함은.
자식의 불행을 자초하는 겪이 될 것이오.
!!!!!!!!!!!! 아..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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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쓰다보니 거의 2000년꺼만 썻네요 ㅋㅋㅋㅋ
뒤쪽도 쓰고싶지만.. 그럼 여러분이 안보실태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저희 아부지 멋지시죠 ㅠ_ㅠ
아우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요..
밤도 늦었는데 자기전에 아부지한테 전화나 드려야 겠어요 ㅋ
추가로 어릴때 가족사진 놓구가요 ㅋㅋ 제일 오른쪽이 오빠 엄마아빠 중간이 저구요. ㅋㅋㅋ
저때까진 동생 없었음 ㅋㅋ 스키장 갔던 날이었나봐요 ㅋㅋ 옷들이 다 스키복이네 ㅋㅋ
긴 글 읽어주신 분들도 아버님께 전화드리고 뿌듯하고 즐거운 하루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