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처음 써보네요.
친구들 중에 판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이걸 볼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적어볼게요.
전 16살 중학생 3학년인 여자아이입니다.
전 그냥 학교에서 소위 말해 좀 나대는 아이들 에 속했습니다.
누구나 다 쉽게 친해지고, 장난기 많고, 수업시간에 웃긴 말 해서 아이들 웃게 만들고....
뭐그랬던 아이었죠.
중 2까지만 해도 학교 생활이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중3.... 학년 배정이 되면서 모든게 다 엉망이 됐습니다.
같이 다니던 아이들 중, 저 혼자서 다른 반으로 배정이 되었기 때문이었죠.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여태까지 잘 지내 왔으니까요.
그런 저의 생각이 통했는지, 저는 같은 반이었던 3명의 아이들과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희 반은 같이 노는 아이들이 너무 갈리더군요. 오덕인 아이들에서부터 소위말해 일진인 아이들.
평범한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저와 이번 학년에서 같이 다니는 3명을 제외한 7명 뿐이었죠.
이 3명을 A,B,C로 할게요.
그런데 반 배정이 처음 되어 자리에 앉을 때는 항상 번호순으로 같이 앉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좀 착하고 재밌는 아이와 옆자리가 되었습니다.
얘를 B로 할게요.
B의 뒤에 앉은 아이는 D라고 해서 들리는 소문은 안 좋았지만 나름 괜찮은 애였습니다.
들리는 소문이 무색할 정도로 좀 괜찮은 아이었거든요.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고.
D는 E라는아이와 친하더군요. 저도 마침 E와 1학년 부터 친해서 더욱 D와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는 A,B,C에게 D는 괜찮은 아이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D와 E는 저를 포함한 A,B,C와 같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체육대회가 다가왔습니다.
저희 반에서 개그녀였던 저는 당연스럽게 응원단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담임선생님이 저희 반에 좀 무관심하신 관계로.....
체육대회 바로 하루 전, 응원단장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아무런 준비도 못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무조건 선생님은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셨구요.
좀 뭔가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나름 열심히 해 보려는 마음을 안은채, 다음 날 체육대회 당일이 밝았습니다.
전 앞에서 아이들에게 응원을 하라고 하였고, 반 가 같은 것을 부르면서 응원을 하자고 했습니다.
앞에서 장기자랑하듯, 춤도 좀 추고요.
그 때까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A,B,C,D,E 이 아이들은 응원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열심히 셀카만 찍어 대더라구요.
전 그래서 그 아이들 중, A의 이름을 크게 외치면서 "셀카 찍지 마!!!ㅎㅎㅎ" 이렇게 말하였고,
전 그 순간을 기점으로 왕따가 되고 말았습니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갑자기 A가 절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도 몰랐습니다, 그 때는. 좀 억울한 마음에 다른 반이던 저와 친한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고,
그 아이는 A,B,C,D,E중 제일 착한 B와 C에게 이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체육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셀카 찍지 마라고 해, 창피해서.
그것이었습니다......
저요? 전 그래서 수학여행때도 다른 반 아이들과 놀아야 했습니다.
같이 버스에 앉자던 A도 다른 아이와 앉아버리고 수학여행때 같은 방을 쓰자고 했으면서
저만 쏙 빼버리더군요.
그래도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B,C,D,E 이 아이들은 좀 착하다고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D,E도 주동자였습니다................
D는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시끄럽다고 하면서 무시를 하였고 심하면 욕을 하였습니다.
D는 그래도 참을 만 했습니다. 원래 이런 애라는 소문이 있었으니 그걸 눈으로 확인 한 것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E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체육대회 전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학교는 수학이 수준별로 이동수업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왠지 혼자 다니면 왕따 같은 거......
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아이들은 있었나봅니다.
저는 그런 걸 잘 느끼지 못해서 혼자 이동하려 준비를 하던 중, 짝꿍이었던 E(B와 짝꿍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자리를 바꾸자고 하셔서 E와 짝꿍이 되었습니다.)가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네 맘대로 하라며 E를 기다려 주었고 같이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1이라는 아이가 저보고 이동수업때 같이 다니자고 하였습니다.
전 그런 거 싫어하지 않아서 "그래, 그냥 그럼 E랑도 같이 다니자!!" 라고 하였고,
체육대회를 시점으로.
저를 뺀 E와 1은 같이 수학 이동수업을 갑니다.
한번도 혼자가 아니었고, 누굴 왕따 시켜본 적도 없는 저라서... 갑자기 맞딱드리게 된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셀카 찍지 마, 그 한마디로 전 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체육대회 이후에 있는 수학여행도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와 어거지로 같이 앉게 되었고
수학여행의 숙소 방을 정할 때 마지막 남은 아이로 다른 아이들의 방에 억지로 들어가게 되었었습니다.
그래도 전 굴하지 않았었습니다. 본래 낙천적인 성격만큼 전 더 당당하게 다니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장난치고, 더 많이 웃기고.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B와 C와는 친하게 잘 지냅니다. 웃긴 말도 자주 하고 B와는 집도 같이 가는 사이가 될 수 있었죠.
그러던 중, 저는 같은 방이 되지 않기 위해 친한척 하며 A가 억지로 자신의 방에 넣었던 2와 3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 D, E는 그것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나 봅니다.
A는 2와 3을 여러가지 말로 꼬드겼습니다. 그것도 제 앞에서.
2가 저와 같이 어딜 가려고만 해도
A는 득달같이 달려와, "야!!!2!!! 너 어디가는 거야!!! 나랑 한 약속 잊었어??ㅜㅜ"
이러거든요.
제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답답하고 눈물만 나올 뿐입니다.
그래도 2와 3이 굴하지 않고 저와 놀지만.... 아무튼 여러모로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슬퍼서 손이 가는대로 타자를 마구마구 쳤더니 글이 두서가 없이 막 써졌네요.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