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하루아침새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리다니..
일단 관심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왜 사귀었냐고..남자가 얼마나 잘생겼길래..라는 댓글이 많은데요
제가 외모보고 사귀었으면..당장 저런 행동에 질려서 헤어졌을거에요.
근데 그 사람이 그래도 이런 궁상같은걸 제외하곤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자기 꿈에 대해서
열정도 있고, 저런 돈문제 빼고는 굉장히 친절하거든요.
처음엔 돈문제에 대해 별로 신경 안썼으니 정말 한눈에 반할정도로 사람이 괜찮았다고 해야하나..
아 물론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이 안 된거겠지만
제가 또 금방금방 풀리는 편이라 남친이 애교부리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또 금방 넘어가거든요..
근데 그게 쌓이고 쌓이니까 글로 모아보니 정말 심각성을 느끼겠더라고요.
10개월정도때부터 그랬던것같습니다, 저희가 사귄지 1년반정도 됐잖아요?
그러니까 그 지지리궁상 행동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것도 그리고 제 취업준비가 시간을 뺏어가는바람에
만남도 줄여와서 그런 행동을 계속 봐오지 못했던게 저희를 이어주는 끈이 된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자기가 자동차 살 돈을 모으고 있다길래, 그것때문에 저러나..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가왔어요..정도가 심해지니깐 옆에 있던 제 친구들도 놀랬구요. 왜저렇게 변했냐면서..
아! 그리고 부풀려서 쓴 건 없구요. 저한테 한 것중에 제일 심했던 것만 골라 적어서
많이 심해보이나봅니다 ^^; 여러분 댓글들을 하나하나 다 살펴보니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제가 나쁜년인건 맞네요..제 수준이 그것밖엔 되지 못했나봅니다.
오늘 한번 만나기로 했구요. 그때 저도 선물 하나 사달라고 해보려구요..5만원이상으로요
근데도 계속 그러면 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판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26살 여자에요..
디올팩트남때문에 접한 곳이기도 한데요
디올팩트남?의 글을 보았어요..
친구들이 갑자기 문자가 와서 주소를 가르쳐주더군요
제 남자친구와 너무 똑같다고..
글을 보니 정말 제 남자친구와 하는 짓이 비슷비슷하더라구요
댓글들도 유심히 '봤더니
제가 완전히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제 남자친구 디올팩트남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구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사귄지는 한 1년 반 됐습니다.
친구의 소개팅으로 만나게 되었구요..얘기해보니 마음씨가 곱고 행실이 바른 사람같아서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소개팅때는 그래도 커피숍에서 만났는데(흔히 비싼 커피로 뽑히는..스타xx에서요)
괜찮은 사람같아서 제가 냈습니다.
사귀지 않을때나 사귀고나서 얼마 안됐을 땐 영활 주로 봤는데
영화표같은건 제가 내고 밥 먹을땐 그 사람이 레스토랑쪽을 별로 안좋아한다길래
옆에 푸드코트가서 간단히 해결했고 돈은
서로 더치페이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직장을 짤리고 난 후부터입니다.
그 전엔 제가 돈을 내면 됐기 때문에
디올팩트남 같이 사이다 한병들고 맥도날드 가는 그런사태는 없었습니다.
검소한 사람같아서 기념일 선물같은건 기대도 안했고 그저 가끔씩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해주면 그게 제일 큰 선물 같았어요
근데 제가 직장을 짤리고
면접보러 다니느라 부모님께 용돈타쓰는 신세가 된겁니다..
참고로 전 독녀구요..저희 부모님중에 한분도 돈을 버시는 분이 없습니다..
그렇다구 모아돈 둔이 많은것도 아니라서..ㅠㅠ 제가 최대한 돈을 덜 쓰는 수밖에 없었어요
남자친구한텐 걱정끼칠까봐 아무것도 말 안했구요,그게 문제였던건지.
시초는 피자집이었습니다..
피자를 다 먹고 계산서를 평소처럼 저한테 내밀더군요.
제가 그때 말 꺼냈습니다 요새 돈 새나갈 일이 좀 있어서 당분간 더치페이 하자고요
그 말 듣더니 갑자기 인상을 확 구기더니
여자가 피자 한판도 못쏘냐고 그러더라구요;; 자긴 지갑 안들고 왔으니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고 나가버렸습니다.
그 뒤로 3일동안 연락도 안됐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제 사정을 다 말한 후 이해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였어요 디올팩트남같은 지지리궁상은..
만나기만 하면 일단 편의점부터 갑니다 500원컵 두개를 고르더라구요
근데 500원컵이 되게 조그맣잖아요? 그걸로 끼니가 안될것같아서
제가 볶음김치랑 김밥두줄 더 골랐습니다 그러니까 화내면서
니가 다 낼거냐고 때려치우라고 다시 제자리로 던지더라구요
컵라면 다 먹고나면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해야한다고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있죠?
그거
저보고 쏘라더군요 그래도 디올님은 남자답게 죠스바라도 쏘시는데
그것마저 제가 삽니다..
그리고 저희 하루 일과가 끝나요;; 맥도날드에 앉아서 주구장창 있거든요
그래도 그땐 만나기만 해도 행복했으니까 다 괜찮았어요
근데 문제는 1주년기념일이었어요
그날.. 김가네 갔어요..
자기가 오늘만큼은 쏜다면서 알톡톡밥을 2개 시키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김가네에서 비싼 축에 속하는 밥이라고 완전 호강하는거라고
밥먹는 내내 그소리하면서 생색내는데
그날 가져온 제 1주년 선물이 아깝더라구요..그때가 겨울이라
제가 목도리랑 스웨터 짜서 제 남친 이니셜 거기다 수놓고 했거든요.
예쁘게 짠다고 학원같은데 가서 스킬같은것도 배우고 했는데..이건뭐
결국 줬어요..어차피 그 사람 줄려고 만든거니까
근데 화를 내더라구요 자기는 밥도 사줬는데 선물이 고작 이거냐면서
이걸 어디다 갖다 쓰냐고 자기도 이딴거 실뭉치만 있으면 만들수 있다면서
가방에 꾹꾹쑤셔넣는데 진짜 수치심이라는게 뭔지 알겠더라구요
그것도 남자친구한테;;
하..그 날 울면서 집에 갔습니다. 헤어질 각오 하고 말도 안하고 뛰쳐나왔어요
자기도 자존심 상했는지 문자나 연락 한통 없더라구요..
며칠이 지나도 안오길래 궁금해서 싸이 한번 들어가봤더니 다이어리에
너 없으면 못산다..라고 적혀있어서 제가 다시 연락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전하더라구요..
심지어 이제는 전철비도 더치페이 하자면서 500원을 내라는겁니다..지 전철비요..
저번엔 제가 명동에 가자고 졸랐더니 의외로 흔쾌히 가더라구요
근데 거기서도 밀리오레같은데 들어가면 앉아있는 의자있잖아요
탈의실같은데 옆에요
거기 앉아서 얘기하자는 겁니다
자기는 옷안살꺼니까 구경할꺼면 하고 오라고 하구요
그 사람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웬만한 연봉 받습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것말고도 훨씬 많은데 대충 추려보면 이정도입니다..ㅠ
디올팩트남 글을 읽고 저도 시도해볼까 하는데..
역시 헤어져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