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집 교사 입니다.
오늘 MBC뉴스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씁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휴가를 가야되서 방학을 하면 자녀를 보낼 곳이 없어 걱정이라는 내용의 기사..
저 말이 정말 웃기더라구요..어이가 없고..![]()
어린이집 교사의 하루를 아세요?
아침 8시 어린이집 문을 열고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나선 버스를 타고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을 태우러 차량운행을 하러 갑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차량운행은 꼭 합니다.
비오는 날..
차량이 끝나고 원에 오면 머리는 물론 옷도 다 젖어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을 태울때 우산을 씌어주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시는데 정말 감사한마음이 든답니다.
어린이집에 와서는 정말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답니다.
교실을 잠깐이라도 비우는 사이에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함부로 비울수도 없지요..
전 하루에 화장실을 아침에 집에서 한번, 저녁에 집에서 한번...
이렇게 가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이집 교사의 직업병 중 하나가 방광염이라는 말도 있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점심시간..
어떠세요?
전 정말 부럽습니다.
직장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휴게실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도 하고..
저희는 꿈도 못꿉니다.
하루 중 제일 정신없는 시간이 바로 점심시간이죠.
아이들에게 배식을 다 하고나서 밥을 먹어볼까 하면 밥을 빨리 먹는 아이들은
제가 몇입 먹어보지도 않았을 때 나와서 도시락 정리를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밥을 먹으면서 아이들의 도시락 정리를 해주죠.
가끔 밥을 먹고 있는데 아이가 오바이트를 하거나, 응가를 다 했다고 닦아달라고 하면
괜찮다고 토닥여주면서 토를 치워주고 응가를 닦아주어야합니다.
그러고 나선 다시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고..![]()
그런데 뭐..주40시간제도에서 점심시간 한시간은 포함이 안된다니....
켁.............ㅋ
이렇게 하루종일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즐거워하도록 노력을 합니다.
아이들이 집에가고 나면 쉬는 시간이 있겠지요.?
천만에요~~
교구장,화장실,현관,책상,교실.....
매일매일 똑같은 곳을 청소를 하는데 청소만 하고 나면 허리가 정말 부러질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한번도 안해본 화장실 청소며...
정말 열심히 청소합니다.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아서 먼지가 금방금방 생기기 때문에 하루라도 청소를 거르면 큰일나죠..
간혹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정말 몇일동안은 패닉상태지요.
혼자 가다가 다리가 걸려서 넘어진건데..
그 책임은 다 나에게 있고..
교사는 도대체 뭐했냐면서 따지는 학부모에게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저도 우리 아이들이 다치면 정말정말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답니다..![]()
행사가 있으면 그 전날은 칼퇴근은 꿈도 못꿔요~
그렇다고해서 뭐
야근수당??
보너스??
훗...자장면 한그릇이 끝이랍니다.
은행업무?
병원?
저희에겐 정말 큰꿈이에요.
작년에 전 출근을 하다가 다쳐서 깁스를 했었어요.
다리에 반깁스를 하고 다시 어린이집으로 가서 일을 했답니다.
아파도 어린이집에서 아프고
죽어도 어린이집에서 죽으라는 말도 많이 들어봤지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보육교사에게..
일주일.. 아니 단 몇일이라도 휴가를 주는게 그리 아깝고 억울합니까???
우리는 사람도 아닌가요..우리도 직장인이에요..
정말 아이를 맏길곳이 없으신 분들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선생님들도 가정이 있고 자식이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럼 이런 일을 하지 말라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맞는 말이지요..
저는 이 일이 좋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라면 정말 힘들 것 같네요..
흥분을 해서 주저리주저리 너무 길게 글을 썼네요..
힘든 우리 보육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국의 보육교사님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