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힘내라.이 글 꼭 봤음 좋겠다..

이마이 |2011.07.20 10:34
조회 67 |추천 2

이렇게 더운날에 바다에 나가서 그물 치고 있을 친구야

핸드폰도 주소도 모르니 연락할 길이 없구나.

혹시라도 가끔 시내 나와서 컴터해서 혹시라도 이 글을 볼까봐 이렇게 글을 쓴다.

 

참 고생이란 고생은 다해보고 사는구나 젊은 날에

 너를 안지도 수 년이 흘렀지만은 참 돌이켜보면은 넌 생존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더라.사계절 가릴것 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어쩜 하는 일마다 그렇게 운이 안따라줬는지 옆에서 보고 있던 나도 참 답답하고 가슴이 아팠다.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내 앞가림 하기에 바빠서 그리고 니 성격이 누구한테 도움받기 싫어해서 이렇다하게 신경써서 챙겨주지도 못했다.주머니가 텅텅 비어가도 친구들한테 신세지는걸 미안해 여겨 큰 일이 생길 때도  말을 안하고 항상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그런일이 있었어 라고 이야기 하곤 했지.그게 참 너다운 거지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20대 초반 정말 많이 고생했지만 그래도 어두운 모습 한번 보여주지 않았던것 같다.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생각해보면 우는 소리 하는걸 싫어했어 쪼그매가지고..

 

그런 니가 어떻게 흘러흘러 저쪽 남쪽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때...진짜 주먹으로 뒷통수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온갗 불안한 생각이 다들었지만 너가 아무 곳에나 막 발 담그진 않았으리라 믿고 일단은 니 연락을 기다릴께.

 

 부디 몸조심히 일 잘하고 가끔 인터넷 할수 있을거라 희망 걸어본다.보면 전화해줘라 걱정한다.010-3158-4850이다.너가 잊진 않겠지만 혹시나 해서 써놓는다.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뱃일 하시는 분들 일라는데 이 미친 힘도 강단도 없는 놈이 거기서 어떻게 버티려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원양어선 탈까 탈까 하는 니가 정말 진심이었을줄은 몰랐다.고기잡이 하는 동안은 술 멀리하고 너가 그럴리는 없겠지만은 거기서 빛지지 말아라.나중에 결산할때 전부 띄는거다.그거 다 띄고나면 니 손에 남는거 아무것도 없다.술 담배 멀리해라.미친넘아.

 

 수능 끝나고 둘이서 야간에 호텔 청소했던 때 기억나냐.우리도 나중에 돈벌어서 이런 호텔에서 룸 서비스 불러가며 살자고 그랬었지.그 추운 겨울 새벽에 그래도 니랑 같이 알바할수 있어서 참 즐거운 기억이었다.구내식당 맛없는 밥도 새벽에 나른함도 함께라서 참 즐거웠는데,그로부터 채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부터 꼬여서 너는 외딴 곳에서 그렇게 묵묵히 그물을 걷어올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 서울 돌아오면 일자리 제대로 잡자.니 원하는 공부 다해라.나 내년에 취직해서 한달에 5만원씩이라도 내서 돈 꼬박 모아 여행 한번 가자.기왕 태어난거 많이 보고 돌아다녀야지.당장 여유가 안되면 나중에 늙어서라도 흰 머리 하나둘 나고 자식들이 속썪일 때쯤 맥주 하나 반주하고 서로 욕질하며 한글이라곤 전혀 없는 외국 땅에서 밤새 놀아보자.니 건강 챙겨주지 못해도 항상 니 걱정하는거 알고 열심히 일해라.핸드폰도 없는 놈이 거기서 다치면 너만 손해니까 정신 단단히 챙겨서 일해라.내 얼굴 팔리는거 싫지만 혹시라도 이 글 가까운 분들이 보심 좀 잘 좀 대해 주시라고 사진 올린다.내 가지고 있는 니사진이 이거밖에 없더라 뒤져봤는데.얼굴 팔리는게 쪽팔림 빨리 연락해라.

 

전화 해라 꼭. 8월에 찾아가마.

콜렉트콜 언제든지 받을테니 전화만 해라

편지는 쓰지마라 오그라 드니까...힘내라.미친놈아.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