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하지 않는 믿음
조철현
|2011.07.23 00:54
조회 141 |추천 0
제가 지금 다니는 교회에 계속 다니게 된 이유는 제가 교회에 나간 첫 날 목사님의 설교 말슴이 바로 "행하지 않는 거짓된 믿음" 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교회는 기복신앙과 많이 맞물려 있죠.
기도하면 복 받게 되고, 기도하면 잘 살게 되고, 십일조 많이 내면 돈 많이 벌게 되고
다 개소리입니다. 목사님이 설교 말씀하실 때 시원하게 그러더라구요. 그런거 믿지 말라고. 성경을 읽어보라구요. 성경 어느 구절에 돈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며 살아온 사람이 있냐구요. 믿음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브라함도 부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모든것을 내어놓고 방랑생활을 시작합니다.
물론 믿음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분명 있지요. 신약에도 분명히 나와 있어요. 요셉이 그러했고 야곱이 그러했죠. 하지만 그건 그들이 단지 십일조를 잘 내서가 아닙니다. 그 중심을 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도 그거였죠. 십일조 안 내도 좋다. 십일조는 형식적인 행위일 뿐이다. 십일조는 마음을 드리는 행위이지 마음이 없다면 그런것 백날 내봐야 하나님은 받지 않고 당신의 주머니만 얇아질 뿐이다, 라구요.
그리고 지금 그 교회 다닌지 1년이 넘었는데 우리 교회에는 헌금봉투가 딱 한장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흰봉투 하나요. 거기에 십일지도 내고 감사헌급도 내고 주일헌금도 내고, 내고 싶은 사람만 냅니다. 그것도 예배 중간에 안 냅니다. 예배 드리러 오면서 각자 알아서 냅니다. 예배 다 끝나고 따로 걷습니다. 이름도 안 적어요. 따로 헌금 기도도 없습니다. 설교기도 할 때 간단히 언급할 뿐입니다. "오들도 주님을 믿고 물질을 드렸으니 이 물질만 보지 마시고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주님께서 합당히 사용하시옵소서" 라구요.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날 설교의 핵심은 "행하지 않는 믿음은 거짓된 믿음이다" 였습니다. 그때 대통령 이야기도 나오고 각종 비리에 연류된 목사님들 이야기도 나오고 그랬었죠. 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자기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구요. 너무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그렇게 못 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일들을 하는지.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다면 그런 일은 못한다구요. 그들은 거짓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구요.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하나님은 나를 모른다고 하실거라구요.
기독교를 욕하면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이거지요.
진짜 악독한 살인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 가냐?평생 착하게만 살아온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하나님은 안 믿으면 지옥 가냐?
저는 후자는 모르겠지만 전자는 무조건 지옥에 간다고 생각합니다.말만 믿는다고 하지, 정말 믿으면 악독한 짓은 못합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분명 말하셨거든요. 살인, 간음, 도둑질, 음해 등등 온갖 나쁜일은 하지 말라고 분명 말했거늘, 그걸 지키지 않으면 그건 믿음이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