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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언니야 ★ 사랑받으면서도, 불안한 같은 고무신 동생에게.

Eun-a |2011.07.23 23:48
조회 5,738 |추천 18

톡이 되었네요 ^ ^ 아무래도 1700일 정도니, 어느덧 6년째입니다.  

고무신이 되고 나서, 우리 고무신 동생들에게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나도 저런 때가 있었고, 나도 저렇게 아플때가 있었고,

그때마다 타이밍에 맞게 정말 운이 좋게 잘 견뎌왔구나 느껴왔을때도 종종 있었죠.

군화와 고무신 톡이다 보니까, 나보단 대부분 어린 동생들도 그런 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단 답글을 많이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정말 예쁘게 잘 사귀는 사람도 한번쯤을 겪을만한 힘든시간을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고비', 내 구닌이 말하는 '실수'를 이겨낸 이야기.

우리 고무신 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또 와서 제 아픈이야기를 담은 글을 쓰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든 내 군화에게 힘이되실 대한민국 고무신분들. 더욱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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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pann.nate.com/talk/312166923 동생에게.

 

 

 

 

늦둥이 구닌 남친을 둔 스물다섯 언니의 생각을 말할게.

언닌 우리 구닌이랑 사귄지 1708일, 군대보낸지 375일째.

많은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느낀건데,

중요한건 구닌이한테 불신감이 자꾸들고 불안하다는거잖어. 그치?

자세하게 쓰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구닌이가 과거에 아무리 사과하고 울고 용서를 빌었데도,

딴 여자를 만났을때 너가 용서를 해줄 수 있을만한 '정도'의 관계였으니까 용서 했던 거겠지?

그리고 너만이 알 수 있을 진심도 느꼈을테고, 너의 진심도 같았을테니깐 계속 사귄거잖아. 

그럼 일단 믿어줘. 주는 사랑을 믿지않고 불안해하고 진심일까 아닐까 재는거 그거 너 정말 힘들어. 지금은 그냥 구닌이가 주는 사랑 받으면서, 넌 행복해 하기만 하면 되.

 

언니도 이시간까지 그런 고비 없었을거 같어?

지금까지 내 남자도 나와 잠깐씩 헤어졌던 시간 동안에 여자 소개 받은적도 있었고,

 고등학교때 짝사랑했다던 여자아이에게 연락해서 만나고 한 적도 있었지.

하지만 난 용서를 빌던 그 남자를 이해할 수 있었어. 

여자 소개를 받았데도, 고등학교때 짝사랑했던 여자아일 만났데도,

걔넨 나만큼 내 남자를 사랑해 줄 수 없으니까. 

내가 그만큼 그 사람에게 진심이었기 때문에 가질수 있었던 자만이라 생각해.

 

언닌 그렇더라. 내가 그사람에게 정말 진심으로 잘해주고 보니,

내가 더 자신감이 생기고 믿음이 생겼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보다 더 사랑해 줄 수 없을 만큼 그 사람을 사랑해 주다보니깐 표현할 줄 모르던 내 남자도

어느 순간 애교덩어리가 되고, 사람을 보는 눈이 생겼어.

내남자에게 내가 이세상 모든 여자의 기준이 된거야.

 

사귄지 4년쯤 되었을땐가. 둘이서 집 앞에서 술 한잔 하던 날.

나도 용서했고, 지워져 가던, 과거의 그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어.

' 우리에게도 고비가 있었고, 참 그 고비고비 마다 어떻게 견뎠나 싶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나 그래도 나름 그 시간들이 정말 다시 생각해도 두렵고, 힘들었다.'

어쩌면 이게 언니의 진짜 진심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때 지금의 내 구닌이가 했던 말이 생각나.

'마누라에겐 고비였던 그 순간들이, 나에겐 모두 실수야.' 그리곤 말했어.

 

'못난 내 실수 때문에 마누란 많이 힘들었고, 난 지금도 그때의 실수를 되새기고 반성하면서,

그런 잘못은 두번다시 하지 않겠다고 늘 다짐해. 덕분에 철도 많이 들었고. 마누라. 그때마다 용서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시간은 이별의 눈물도, 헤어짐의 슬픔도 다 치유가 된다지만,

시간은 안좋은 추억도 좋은 기억으로 걸러 남겨 주더라.

시간은 좋은놈도 나쁜놈도 아니야. 그냥 흘러가는 것 뿐이야.

그 시간을 내 사랑이 무뎌지게 만드는데 쓰느냐, 아님 내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데 쓰느냐. 

그건 동생 하기에 달렸어.  

 

지지마. 다른 사람의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흘려버리는 말들에.

절대 지지마. 네 남자는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추천수1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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