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톡을 즐겨보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그냥.. 하소연 하고 싶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밤 늦은 시간에 글을 씁니다.
오늘 아침 문자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
연애를 길게 해본적이 별로 없어서 (그쪽이 마음이 변하든, 내가 마음이 변하든..)
이번에는 덜 좋아도 오래 만나보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도 나이가 있으니깐요.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푸근하고 아저씨같은 스타일이었다고 하면
이번에 만났던 그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많이 무뚝뚝한 사람이었습니다.
외모에도 자신이 있고, 몸 관리도 잘 하는 사람이라 그동안 사귄 여자친구도 꽤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몸매도 그렇고.. 솔직히 제 외모에 그닥 자신이 없어서 이 사람에게 제가 어울리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요..
이사람도 제 스타일이 아니였고, 저도 그사람의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마음이 나름 잘 통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10통은 기본,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점점 하루에 전화 1통.. 대부분 제가 했구요, 1주일에 1~2번 만나게 되드라구요..
물론 그가 하는 일이 무지 바쁜 일이긴 합니다. 밤 11시, 12시에 끝나고 아침에 8시면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 주말이라고 쉬는 날도 없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니깐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처음부터 그는 저랑 만나면 제가 많이 힘들꺼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이 사귀자면서 그런말을 하는데 그 말이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저도 그에대한 기대를 한 50% 줄이고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과는 거의 하루종일 연락을 하면서 만났었는데 이사람을 만나면서는 제가 대부분 기다리게 되고, 먼저 전화하게 되고,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게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그런 저를 그도 알고 있는지 항상 미안하다고는 하더군요..
얼마전에는 진지하게 결혼얘기도 나올정도로.. (전 솔직히 이 사람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저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슬슬 변해가더군요..
제 앞에서 담배를 꺼내기 시작하더니 슬슬 제 앞에서 피게 되고,
제가 전화하면 전화비 많이 나온다며 본인이 전화하더니 슬슬 저한테 전화하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둘다 돈을 버는 사람이라 저는 연인관계에서 더치페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가 밥을 사면 전 영화를 보여주거나 항상 이런식인데 점점 그는 제가 사주는 밥만 먹고 집에 데려다 주더군요.. 피곤하기도 했겠죠..
저, 많이 바라는 것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1번, 2번 만나는 것 좋습니다. 바쁘니깐요.
그래도 아무리 바빠도 전화한통, 문자 한통 보낼 시간이 없을까요.
제가 바라는건 그런것 뿐이었는데.. 너무 많이 바란것일까요..
아님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제가 부담스러웠던걸까요.
차라리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하라는 그,, 무슨 의미로 얘기한 걸 까요..
저,, 직장문제로 곧 여기를 떠납니다. 그도 알고 있구요. 장거리연애도 해보자 했습니다..
장거리연애,,
힘들겠죠..
그건 그도 저도 마찬가지겠죠..
근데 시도도 못해보고,, 오늘 아침 헤어졌습니다..
근데요..
저, 마음도 안아프고 눈물도 나지 않아요.
근데 그와 함께 했던 시간, 서로 주고받았던 문자, 그가 웃고 있는 사진..
이런것들 보고있으니 가슴한켠이 너무 허전해서 미치겠네요..
아직 그사람과 안해본게 너무 많은데.. 아니 해본게 너무 없는데..
미치겠습니다.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그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이젠 그런일 없겠죠..
그는 술김에라도 저에게 전화같은거 하지 않겠죠..
주저리 주저리 그냥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