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 남입니다.
저에겐 최근 1달여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사귀기 전에도 자기는 자기밖에 모르는 여자라며
"너에게 잘해줄수 없을것 같다. 그러니 만나지말자. 친구로 지내자."
라고 했는데 솔직히 제가 거의 매달리시피하고
아프다길래 몸살걸린 몸 이끌고 찾아가서(대충 한시간반거리) 약도 갖다주고
지극정성 쏟으니 결국 자기도 절 좋아한다며 받아주더군요.
근데 문제는 사귀는 도중에 생겼습니다.
만나면 전혀 그런게 없는데 전화통화나 문자를 할땐 정말 한숨이 푹푹 절로나옵니다.
문자야 일할땐 그렇다치고 집에선 뭐 귀찮아서 그럴수도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전화할땐 특히 30분을 못넘습니다. 사귀기전에 오히려 하루에 두시간씩 통화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일단 누가 보기에도 '성의없이'받고 저한테 "야 끊어", "미쳤냐"라는둥
한동안은 얘가 날 좋아하긴 하는걸까...?
내가 매달리는게 불쌍해보여서 날 받아준걸까 하고 생각도 하다가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해봤는데 그건 아니라고하고.....
지난주 일요일엔 마침 둘다 쉬는 날이어서 그 주 목요일날 만나고 왔었지만
일요일에 또 다시 보자길래 설레는 맘으로 주말을 기다렸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문자로 피곤해서 못만나겠다더군요.
근데 제가 사정상 2주간은 못볼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얼굴만 보고 오겠다.
내가 너희집 앞으로 갈테니 잠깐 나와라. 라고하고 광역버스타고 가는 도중에
화장하기도 귀찮고 움직이기도 싫다. 그냥 돌아가라라고 신경질 팍팍내길래
또 꼬리말고 광역타고가다 중간에 내려서 반대편버스타고 집으로 들어갔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 월요일에 4시경 일하는 직장 근처로가서 친구불러내서 6시쯤까지 있다가
(여자친구가 6시에 일이 끝남)
연락했는데 "뭐하러 왔냐, 그냥 가라, 오늘 직장에 과제가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얼굴이라도 보고가야겠다 해서 저녁도 안먹고 PC방에서
9시경까지 있다가 강남역앞에서 거의 한시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울컥해서 "니가 나 안잡을건 뻔한데 그래도 그만하자, 나도이제 지친다"하고
가는데 또 붙잡더군요. 그러는게 어딨냐며......
도저히 속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집에가면서 문자하는데 '솔직히 나 너무피곤해서 너 안보고 그냥 갈라그랬었어'라는둥
다음날엔 또 농담인지 진담인지 저한테 '어제 그냥 잡지 말걸 그랬나?'라는둥......
하........
어제도 정말 전화받을때 누워있다며 웅얼웅얼대고 무슨말인지 못알아먹게 얘기해서
"뭐라구? 못들었어"라고 하면 성질내기 일쑤고요.
어젠 저도 참다참다 폭발해서 뭐라했다가
결국 다퉜는데 "말하기 싫으니까 너 맘대로 생각해"라고 해서
한참있다 전화해서 또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전 그냥
'니가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좋다'라고 얘기했는데요.
그 와중에도 '나는 너한테 절대로 잘해줄수 없다. 내 성격은 절대 안바뀐다.'
'나는 니가 나한테 잘 해주는게 부담스러울 뿐, 난 여유도없고 나는 나밖에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하는데.......
어떻게해야 할까요?
정말 제가 살면서 여자 많다면 많이 만나보고 적다면 적게 만나봤는데
이렇게 좋아하면서도 헤어져야되나라고 생각한적은 처음입니다.
일하면서도 하루종일 이것만 고민하고있네요........
-------덧붙임---------
휴.... 근데 전 정말 바라는거 없는데.....
정말 전 아직 가진것 없는 학생이고, 여자친구는 직장인이라
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동갑커플인지라
'아, 얘가 내가 아니라 2~3살 더 많은 남잘 만났다면
더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데도 놀러다니고 할텐데' 라는 생각땜에
항상 미안해요.
데이트비용은 거의 제가 내는데, 조그만 선물하나 주기 힘들어서
지금 단기 아르바이트 시작했네요......... 근데 전해줄수있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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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댓글들 찬찬히 보는데 대부분이 헤어지라는 말들 뿐이네요.
다시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긴 한데
아직 확신이 잘 안서요
어떤게 정답인지 솔직히 저도 알겠는데
끝까지 가보려고요..ㅎㅎ
제 여친도 사람인데 계속계속 바라보고있는다면
제가 1순위는 아니더라도 2순위 3순위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
저 한텐 여전히 0순위니깐 기다리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