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녀자입니다...
아직 어리다면 어릴지도 모르는 나이지만, 요즘 이 일 때문에 공부도 손에 안 잡혀
이렇게 판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새학기, 그러니까 3월 2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4분단 통로쪽에 앉아 같은 반이 된 친구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남자애들 몇명에게 청소도구를 받아오라고 하시더군요.
몇분이 지났을까, 그 몇명이 청소도구를 받아와 자리로 돌아가더군요.
그 중 한명이 제 옆을 지나가는 겁니다.
무심코 고개를 들었죠. 그리고 전, 첫 눈에 반했습니다.
아니, 그 때는 몰랐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그 때 반한 것 같더군요.
(친구들 사이에서 그 아이의 별명은 또치입니다. 편의상 또치로 호명하겠습니다..)
그렇게 2달이 지나 5월 중순, 수련회를 갔습니다.
그 2달간 저는 친구들에게 또치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아마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겠죠.
또치는 저희 반 남자애들 중에 2번째로 잘생겼거든요. (저희 반 투표결과이므로 객관적입니다!)
그렇게 간 수련회에서 저는 친구들에게 또치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모두 또치가 어장관리를 한다며, 저를 갖고 노는거라고 하였죠.
하지만 이미 콩깍지가 씌인 저에게 무슨 말이 들리겠습니까.
밤새도록 또치 얘기만 했죠.
그러기를 또 1달, 또치에 대한 저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만 갔습니다.
예전에 사겼다던 정말 예쁜 여자애들을 보아도, 다른 여자애에게 고백했었단 얘기를 들어도
실망하고 슬퍼하는 건 한 순간 뿐. 어느새 제 눈을 또치를 향하더군요.
대망의 사건이 바로 이 때 터졌습니다. 6월 둘째주, 또치에게 고백을 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하다가 장난이라고 할려 했는데, 점점 문자를 할수록 의문이 생기더군요.
"또치에 대한 마음은 장난이아닌데, 왜 내 고백을 장난으로 만들어버려야하지?"
그러나 저의 섣부른 판단이었을까요.
차이고 말았습니다. 아니, 차일 건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단 1%, 솔직히 한 20%정도의 기대뿐이었죠.
친구들이 말하던 그 '어장 관리'를 저는 저에게 보이는 '관심'이라고 착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그렇게 덮고 넘길려했죠.
어쨋든 저는 저의 마음을 고백했고, 또치는 제가 싫지는 않다고 했으니까요.
근데 그 당시 또치 옆에 있던 또치의 친구가 그 사실을 알고,
또치가 같은 분단의 친구들과 진실게임을 하며 그 사실을 말하고,
그 사실을 들은 친구들이 말하고 또 말하고...
1주일새에 저희 반에 쫙 퍼졌더군요.
모든 정황을 들은 저는 6월 셋째주, 교실에서 울었습니다. 쪽팔리지만 정말 크게 울었습니다.
목 놓아 울었습니다. 교실 전체에 울음소리가 들릴정도로 울었습니다.
하지만 또치는 사과 한 마디 없더군요.
그저 페이스북(저희 학교는 페이스북 열풍입니다.)에 짧은 글 하나 뿐이더군요.
울고잇는 널 보면...
내가 미안해지자너..
이렇게 될줄몰랏어... 일단 미안해
전 또 바보같이 이 글 하나에 마음이 조금 풀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또 이런 글이 올라오더군요.
솔직히 내가 까발랏냐? 난 두명한테만 말햇어 그것도 친한친구에게만 근데 걔네들이 말해논걸 내탓으로 돌리지마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주제 말이많아 나도 빡치거든?
화가 좀 나더군요. 그 때는 그냥 또치의 말투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자신이 고백받았다는걸 두명이든, 한명이든. 누구에게 말한다는것조차가 잘못한일 아닙니까?
며칠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여자애들이 정말 싫어하는 남자애가 한명있습니다. L군이라고 합니다.
그 L군이 제 큰 머리를 축구공에 비유하며 놀리는 것입니다.
근데 그 옆에 있던 또치는 정말 깔깔거리며 웃더군요.
그래요, 또치도 그냥 저희 반 남자애일뿐이죠.
근데 그냥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미 저에게 한 번 상처를 줬으면서, 이런 별 거 아닌 일로도 상처를 주다니.
하지만 저는 계속 또치를 좋아합니다.
저도 이런 제가 답답합니다.
전 여친 페이스북에는 맨날 들려 댓글도 써주면서
제 페이스북에는 며칠, 아니 몇 주 동안 댓글 하나 안 써주는 또치라도.
정말 좋습니다. 미칠것같습니다.
거기다 며칠 전 바꾼 핸드폰 중간번호가 또치의 번호와 똑같습니다.
기분이 정말 멜랑꼴리합니다...
톡커여러분... 저 좀 도와주세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비난하실 분들... 저 정말 힘듭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