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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차이 40센치 커플 -1-

맹독과해병 |2011.07.27 14:12
조회 4,659 |추천 4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톡에 글이란 걸 써보네요. 전 현재 솔로 4년차의 28살 직장인입니다.비가 많이 오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이런 글 한번 써보고 싶어서요. ㅎㅎㅎ그럼 음슴체로 들어가겠습니다.(여기의 대세인것 같길래... ㅡㅡ;;)
-----------------------------------------난 키가 좀 큰 편임. 군대 신검에서 189 나왔음(절대 네버 잘생기진 않았음)나보다 큰 사람을 하루에 세명 이상 보기가 힘듬그런 내가 군대를 가게 됐음.동기들보다 머리 하나 더 나왔단 이유만으로 헌병을 가게 됐음 ㅜㅜ2003년~2005년까지 나의 청춘은 군대에서 썩었음.그리고 23살 되기까지 한달 남짓 남은 2005년 11월 18일 드디어 민간인이 사람이 됨.전역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그 요상야릇시원섭섭찝찝쾌활한 기분으로 집에 오게 됨.열쇠가 없음 ㅜㅜ
내 동생은 당시 고2(고3 올라가기 직전)였음.집과 학교가 가까워서 동생에게 폰으로 연락하고 열쇠를 받으러 감.당시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학교 분위기 열라리게 살벌했음.동생 반을 찾아갔음. 점심시간이었는데도 꽤나 조용했음.동생이 안 보이길래 뻣뻣하게 다린 예비군복 입은 채로 맨 앞자리에서 엎어져 자고 있던 여학생을 깨움."저기요~ 정XX 지금 어디 있나요?"엎어져 자던 여학생 얼굴 팍 들었음. 첫인상은 딱 하나로 압축됐음.'Zol라 조그맣네'키도 조그맣고 얼굴도 조그맣고 눈도 옆으로 살짝 째진 눈에 까무잡잡한 피부.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정수리가 내 명치만큼도 안 올라옴. 거의 초딩수준이었음.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 여학생이 나에게 말했음"아저씨 누구세요?"
아저씨아저씨아저씨아저씨
순간 골이 띵해짐.......22살에 고등학생한테 아저씨 소릴 듣다니......[심판의 망치]에 맞은 것처럼 5초정도 스턴상태에 빠져 있을 때 내 동생이 뒤에서 날 건드림."형 뭐해?"그리고 그렇게 열쇠를 받아서 집에 왔음.
누워서 자유를 만끽하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거 은근 열받는 거임.민간인이 사람이 된 첫 날에 사람에게 들은 첫 마디가 "아저씨"라니......복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음.

동생이 집에 왔을때 그 여학생에 대해서 물어봤음.키는 150.작지만 학교에서 알아주는 격투기 매니아라고 함.'~~도'로 끝나는 운동은 거의 모두 단증을 소유하고 있고,복싱, 무에타이도 꽤나 수준급이라고 했음.별명은 '불땅콩' 줄여서 '불콩'복수 안하기로 했음.
본인은 운동과는 저~~~~~~~~~~~~~~~~언혀 관계없는 사람임.축구, 야구, 당구 등등 모든 공놀이에 하등 관심이 없고,게임으로 하는 축구나 야구도 매우 싫어하는 사람임.(한일전, 월드컵, 올림픽 전부 안 봄)격투기? 야만적이라고 생각해서 쳐다도 안 봤음.취미는 집에서 얌전히 게임하는 것 아니면 주말하루 날 잡고 도서관에서 죽치고 소설읽는 거임.시끄러운 거 광적으로 싫어함.귀여운 것에 환장함(고양이, 강아지, 아기들 등등)정말 덩치와 얼굴에 안 어울리는 짓만 골라서 하는 인간임.
본인이 이런 인간이었기에 그 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은 다들 조용조용 말없는 여자들이었음(그래봣자 2명)시끄럽고 활발한 여자 질색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그 다음주 월요일인가. 동생이 나한테 물어봣음.동생 : 형 저번에 학교 왔을때 형이 깨웠던 그 여자애 기억나?나 : ㅇㅇ 기억나지 (감히 나를 아저씨라고 불렀던 그뇬)동생 : 걔가 형 착해 보인다고 관심보이던데 형은 어때?나 : 너 내 이상형 알지?동생 : ㅇㅇ나 : 그대로 전해라.동생 : ㅇㅇ 알겠음. 근데 뒷일 책임 못져.나 : 무슨 뒷일?동생 : 그건 며칠 지나면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 (뒷일은 개뿔...)
난 그때 몰랐음. 그게 동생이 깔아준 복선이었다는 것을............

-----------------------------지금 회사라서 마음껏 두들기진 못하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반응 좋으면 퇴근해서 계속 쓰겠습니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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