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00일 정도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23살로 동갑이구.. 남친은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이고 저는 이번에 휴학한 학생입니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한 8월부터 그 친구와 전처럼 자주 만나지도 연락도 못해서 힘들긴했지만..
공부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남자친구에게 최소한의 부담이라도 주기 싫어서 부단히 노력해왔지요..
그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할 때마다 전 아침부터 그 친구가 자취하는 곳으로 달려가서 밥도 챙겨주고 학교도 보내고.. 청소도 하주고...
나름대로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그 친구를 챙겨주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남자친구도 항상 고마워하며 받기만 한다고 미안해하기도 했어요..
저는.. 이런 식으로라도 남자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기쁠 뿐이었죠..
또한.. 저를 믿어주는 남자친구에게 너무도 고마웠구요...(항상 저를 마누라의 개념으로 생각을 하죠..) 그저 옆에만 있는 것으로도 좋은....
그런데 두 달 전부터 남자친구가 더더욱 저에게 소홀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가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지만... 그 느낌과는 뭔가 다르더군요...^^
혹시 여자가 생겼냐고 물었는데.. 아니라는 남자친구를 믿어보려고 했습니다...
한 달 전에... 걔와 내가 아는 언니에게서 들었습니다....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답니다... 두달 됐다더군요...
연대 심리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고 집은 좀 산대요...
집이 잘 살아서 부담스럽다고 만나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단 식으로도 얘기했답니다...ㅋㅋ
제 남자친구는 지난 2월에 우리가 대판 싸우고나서 제가 그 언니와 연락을 안 하는 줄 알고 있고...
또한 그 언니가 우리가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언니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나봐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지내오면서 순간순간 눈을 돌렸을 때마다 그 사실을 솔직히 말했고..
지금 내가 이러하니.. 네가 나를 잡아달라고 해왔던 친구였습니다...
방황을 하더라도 항상 다시 저에게 돌아왔었죠...
왜 순간순간 눈을 돌리지 못하는 남친을 뻥 차버리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그 애와 정말로 헤어지기 싫거든요.... 정말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저에게 한 마디도 안 하고.... 그 여자랑 저랑 둘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지..
내색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그 친구가 알게 되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그저 여느 때처럼 잠시 방황했다가 다시 내게 돌아올 때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현재 그 여자애와 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 친구를 보고 있는것도... 너무 힘드네요...
그 여자애에게 제 존재를 숨긴채로... 내게 그 여자애의 존재를 숨긴채로.... ㅋㅋ
며칠 전에 그 애 방에 함께 있는데 그 애 전화로 그 여자애가 전화를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나서 누구냐고 물어보니 "아..응.. 그냥..."이렇게 얼버무리대요...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하지만 분노라는 감정보다도 그 애를 돌아오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더 큽니다...
분노라는 감정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이 훨씬 더 큽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라도 돌아오게 하고 싶습니다...
대부분 헤어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들 말씀하시겠지만...
전 그 방법만은 피하고 싶네요.... 정말로....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너무 두렵네요.. ㅋ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네요... 횡설수설한 것 같지만...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