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내 손목을 턱 잡는 그 남자...
남자 : 이대로 가면 안되지
나 : (당황하며) 네?
남자 :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우리 밥 한번 먹죠?
나 : 무슨 밥을 먹어요?
남자 : 그럼 술?
나 : ... 콜!
곧바로 술집으로 ㄱㄱ
-술집-
나 : 근데 손수건 디게 촌스럽더라구영...
남자 : 그거... 엄마가 수 놓아주신 거에요
나 : 정말요? 와... 정성이 대단하시네... 참 좋으신 분인가봐요
남자 : 좋으셨죠...
나 : 셨죠? 왜 과거형이지?
그리고 난 그 남자의 어머니께서 2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됨.
우린 두번의 만남에 바로 술까지 먹고 전화번호까지 교환했으니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음.
곧바로 교제를 시작함.
그 남자가 바로 지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친인 전 태 우임.
우린 첫 데이트를 영화관에서 하기로 함. 대전 아OOO영화관으로 감.
대전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기는 관객이 진짜 없어서 평균적으로 4~5명이 영화를 봄.
근데 남친이 방자전을 보자고 함.
전 : 방자전 보자, 효니야ㅠㅠ
나 : 왜 그런 영화를 보려고해... 음흉하게 ㅋㅋ
전 : 여친이랑 19금 영화 한번 보는게 소망이었단 말이다 ㅋㅋㅋ
어찌어찌 하다가... 보게 됨
보는 내내 자리가 너무 불편했음. 조여정 씨의 그... 아... 본 사람은 알것임.
여자가 봐도 이렇게 불편한데...
중간쯤 지났나?
옆에서 어떤 표정으로 보고 있을지 너무 궁금한 나는 태우씨를 쳐다 봄.
전 : 왜...ㅎ
나 : 아니... 그냥
전 : 어때?
나 : 뭐가?
전 : 재밌지?
나 : 퍽이나 재밌다
전 : ....
나 : ....
그 때 이유 모를 정적이 흐름. 하필 장면이 그 장면이었음...
아까도 말했지만 그 극장은 사람이 정말 없음. 그날도 우리랑 딱 한 커플만 보고 있었음.
그래서 그 정적이 더 조용히 느껴짐.
신음소리가 원망스러웠음.
그 때 태우씨의 얼굴이 다가옴...
그리고 입술이 닿음... 아... 이런 느낌이구나
내 22년 인생의 첫 kiss임. ㅋㅋㅋ 그렇게 우린 긴 설왕설래를 함.
전 : 아... 달다
나 : (말없이 웃음)
전 :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져... (내 볼을 꼬집으며) 귀엽게...
난 이 남자의 달콤한 말에 빠져서 헤어날 수 없었음... 우린 그렇게 계속 영화를 봄.
이게 나의 첫 데이트임.
그날 태우씨가 집에 데려다 줌.
그 다음날 우린 놀이공원에 감. 대전 꿈OO로...
난 놀이기구를 다 타지만 바이킹은 못탐. 근데 태우씨가 자꾸 바이킹을 타자는거임.
전 : 바이킹 타자~
나 : 안돼 시러ㅠㅠ
전 : 애기야.
그 때 처음으로 그말을 들음. 지금이야 매일 듣지만 그땐 가슴이 터질듯 했음.
못이기는척 바이킹을 탔음.
전 : 내 손 꼭 잡아.
나 : 어... 움직인다ㅠㅠ
그 때 갑자기 바이킹이 덜컹 해서 태우씨의 허리를 안음. 그리고 태우씨도 나를 안아줌. 그리고 속삭임.
전 : 효니야... 나 이렇게 가슴 떨리는 경험... 처음이었다?
나 : 태우씨...
전 : 나... 널 사랑해
그리고 우린 덜컹거리는 바이킹에서 두번째 Kiss를 함.
로맨틱 했지만 이빨 빠지는줄...
그날 밤 돌아오는 버스 안엔 우리 밖에 없었음.
전 : 효니야 우리 바다 갈래?
나 : 바다? 왜?
전 : 그냥 가고 싶어서 ㅎㅎ
나 : 그...래
어느덧 바다가는 날이 옴.
우린 신나게 무궁화호를 타고 안면도로 떠남. 겨울이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음. 우린 분위기 좋게 해변을 걷고 있었음.
전 : 효니야... 나 너한테 진지하게 할 말 있다. 나 몸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아.
으...응?
이게 무슨소리야. 지금 이 남자 무슨 얘길 하는거지?
여러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