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어머니와 합가 4차, 이젠 정말 분가하고싶어요.

후... |2011.07.28 23:15
조회 6,703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27살에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남편은 무남독녀의 외아들이고 저희 어머님은 홀시어머닙니다.

 

시어머니와 산지도 벌써 4년차가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 분가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계속 우리가 형편이 안되지 않느냐라는 말로 분가를 생각지도 못했는데요.

 

내 나이 27살에 신혼생활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아이들 키울때도 그렇고

 

살림하는 것에도 그렇고 완전한 저의 가정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희 시어머니 다른 시어머니에 비해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라고 제가 어머님이 들어오실 시간이 되면

 

가슴이 벌렁 거리고 답답해 집니다.

 

저도 그렇게 순종적인 며느리가 아니라고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집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도 있었는데 싸운 이유중 80%는 다 시어머니와 관련된 일로 싸운것 같습니다.

 

1년차에는 남편이 불쌍하신 어머님을 보고 분가 얘기도 못하게 했고

 

2년차에는 우리가 분가할 형편이 아니잖느냐라고 해서 그렇게 또 지나갔고

 

3년차에 들어서서 제가 끈질기게 말을 한뒤에야

 

내년 봄에 나가는 것으로 잠정 합의 했습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이 집에서 가만히 있고 참으면 집안 시끄럽지 않다는것을.

 

저만 참으면 아이들도 할머니 잘 따르고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 이니까

 

아무리 저와 어머님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고 하지만 저만큼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얼마전에 남편과 대판 싸우고 큰애를 놔두고 작은애만 데리고 나와 친정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큰애를 놔두고 오는게 그렇게 맘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때 큰애와도 갈등이 있어서

 

할머니를 잘 따르는 아이라서 믿고 맡기고 나왔습니다.

 

그때는 제 감정이 어떻게 추스릴수없을 정도로 벅차있어서 남편과 아무것도 아닌일로 싸웠는데

 

가출?까지 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시어머니와 사는 답답함과 우울감 그리고 거기에 친정 아버지께서 과대망상같은 중상을 보이셔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일까지 겹치니 눈에 뵈는게 없어지더라구요.

 

그때 일주일동안 남편이랑 이혼얘기가 오가면서 엄청 싸우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화해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사는데

 

내년에 나가기로 어머님께도 말씀 드린 상태이고 몇개월만 참으로면 되는데

 

가끔씩 어머님의 행동때문에 진짜 미칠것 같고 화병 생길 것만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저희는 분가할 상황이 전혀 안됩니다.

 

지금 저희와 어머님이 같이사는 아파트가 시세로 2억4천정도 나가지만

 

남편이 어머님이 한평생 돈 모아서 산 아파트인데

 

그거 팔아서 분가시켜달라고 하는건 아닌것 같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솔직히 분가 시키고 싶어하지 않구요.

 

9월쯤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같은게 있어서 그것 알아보려고 하는데

 

만약에 그것도 안되면 오피스텔이라도 나가서 살고 싶은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지금 큰 빚 이자로만 60만원 정도 나가는데 남편은 250정도 벌어옵니다.

 

이자갚고 공과금내고 생활비를 쓰면 적자 입니다.

 

어머님께서도 이자 갚으실것이 있어서 아직 일을 다니시고 제가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데요.

(큰애는 4살, 작은애는 11개월입니다)

 

물론 어머님과 같이 살면서 살림도 배우고 아이들도 많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원래 불안이 많은 사람인데 어머님과 같이 살면서 그 불안과 우울감이 더 안좋아져서

 

그 영향이 큰 아이에게까지 미치고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아들을 놓지 못하는 어머님과 아이들 양육함에 있어서 생기는 갈등.

 

그리고 살림하는것도 제가 어머님따라 가려면 새발의 피인데 그런데서 오는 좌절감.

 

자유롭지 못한 생활 등등.

 

솔직히 너무 사소한것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

 

제가 진짜 몰두 해야할 부분들을 많이 놓치고 사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젠 정말 독립하고 싶습니다.

 

돈이 없더라고 저희 식구끼리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제가 내년부터 일을 다녀서 몇년동안 돈을 모은후에 나가야 할까요.

 

아니면 무리가 되더라도 오피스텔 같은데서라도 살면서 가정을 꾸리는게 나을까요.

 

제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 인데 분가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악플보다는 현명한 님들의 의견 좀 말씀해 주세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8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