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사귄지 한달정도된 두살 많은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쓰다보니 왜 다들 음슴체하는지 알것 같아서..다시 다 고쳐썼네요 음슴체 할게요^^ 길어도 진지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할게요ㅠ남친은 여자 맘을 잘 모르고 무심함의 결정체임. 본인도 알고있음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다들 자기의 무심함때문에 힘들어하고 떠났다고, 자기도 고치고 싶고 변하고싶다고 처음 만난날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했었음
남자친구는 처음 알게됐을 때부터 이상형이라고, 첫눈에 반했다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었음
난 그냥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남발하는 사람이구나.. 이 사람 그냥 가벼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
하지만 재밌고 주위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고 리더쉽있고 남자답고 뭐든 열심히하는 모습에 반함 적극적인 구애에 점점 마음이 가고 하루종일 궁금해지고 연락만 기다리는 지경까지 됐음. 결국 사겼음.
남친은 내가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니 불안해하고 답답해했음 자기는 왜 만나는거냐며, 자기는 엔조이냐며, 같이 있어도 외롭다며 힘들어했음
남친이 말하길, 이렇게 속을 알수 없고 자기를 애태우게 하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했음
난 남친이 너무 좋았음. 정말 너무 좋고 옆에 있으면 떨리고 안보면 보고싶었음 하지만 섣부르게 내마음을 다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하면 안될것 같았음
우린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알아가는 단계이고 나도 이사람한테 내 미래를 맡겨도 좋을지, 이 사람이 내 사람인지 내맘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 단계에서 마음껏 애정표현 할 수 없었음
이렇게 애정표현을 잘 하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서 처음 만났을때 말했던 무심함에 대해 인지 못하고 있었음
지금은 서로 알게된지는 두달..사귄지 한달정도 됐는데 한달내내 만나면서 많이 가까워지고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되고 이사람을 좋아하는 내 맘에 확신도 서고 너무 좋으니 나도 모르게 점점 표현하게됨
그런데 점점 표현을 하면 할수록 남친은 멀어져가는 느낌임 나 혼자만 느끼고 생각하는 걸수도 있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원래 남친의 무심했던 본성이 이제야 점점 드러나는 것같음
얼마나 무심한지 예를 들면, 사귀기 전 적극적인 구애 할때, 서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여자가 한시간 거리가 되는 집까지 버스타고 가면서도 연락한번 안하고 집에가서 걱정도 안하고 퍼질러 자는 남자임 다음날 오후 늦게나 되서야 어제 잘 들어갔냐고 카톡하나 보내고 다시 자는 남자임
카톡 하나 보내놓으면 반나절이 넘어서 답장옴 그래도 연인인데 서로 전화, 카톡등 연락 한번도 안하는 날도 있음. 솔직히 그런날 많음
얼마전에 만났을때는 손한번 잡지 않고 밥만 먹다가 집에 갔음 정말 말그대로 묵묵히 밥만 먹고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 한두마디 하다가.. 기분 나쁜일이 있나 싶어서 물어봐도 그런일 없다고함
같이 찜질방에 가도 서로 등돌리고 잠 난 남친이랑 옆 커플들처럼 껴안고 누워있고 싶어도 남친은 아예 그럴생각도 없어보임. 혼자 잠만 쿨쿨잠
동기남자들과 같이 연합엠티에 가도 가지말라는 말도 안함 가서도 형식적인 전화 몇번 하고 술마시지 말라는 말만 하고 질투도 안하는것 같음
하지만 이남자가 날 안 좋아해서 이런 행동들을 하는것 같지 않음 엠티 다녀온 후에 밤 열두시가 넘어서 서울 도착하는데도 피곤할까봐 오지말라고 말려도 이틀 못봤다며 보고싶다고 한시간 걸리는 거리로 데리러오고 데려다주는 사람임 밥못먹어서 배고프다고하면 마찬가지로 한시간 걸리는 거리 와줘서 얼굴 한시간 보고 밥사주고 가는 사람임 이틀만 못봐도 보고싶다며 잠깐이라도 얼굴 보려고 하는 사람임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인것 같음 하지만 너무 외로움.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벌써부터 느껴지는데 나중에 시간 많이 지나고 서로 편해지고나면 어떨지 벌써부터 힘듦
처음에는 남친이 나의 표현하지 않는 모습에 외로워했다면 한달만에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음
어제는 서로 만나서 이야기했음 난 오빠랑 같이 있어도 외롭다고, 오빠는 너무 무심하다고, 나랑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남친은 그 얘기 듣고 노력하겠다고만 이야기할뿐 설렁설렁 넘기는 느낌이였음 결국엔 이야기 듣다가 중간에 가자고 하고 나갔음
혹시 스킨십..끝까지 가서 그게 목적이여서 남자가 변한거 아니냐는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수도 있겠지만 우린 한달동안 매일 만나면서 키스 이상은 나가지 않았음 내가 빠른거 싫다고 해서 남친이 많이 존중해줬음
전에 3년을 만났던 남자친구가 너무 다정다감하고 애정표현도 잘하고 사랑을 듬뿍듬뿍주고 공주처럼 만들어줘서 지금 이사람과 만나면서 이 사람의 무심함에 적응이 안되고 너무 힘듦 행동 하나하나에도 이건 날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야, 이건 원래 이사람의 무심함이야 라면서 의미붙이게됨 처음 사겼던 남자친구가 꼭 지금 만나는 이 남자 같았음. 처음에 구애하다가 나중엔 내가 더 좋아하고 남자는 변하고..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면서 나좀 사랑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었음. 이 남자를 보고있으면 그때의 내모습이 겹쳐지면서 저렇게 변할까봐 나도 저렇게 변할까봐 무섭고 두려움. 그런거라면 시작하고 싶지도 않음.
점점 내가 표현을 많이 하기 시작하면서 남친이 변한건지, 아니면 원래의 숨겨왔던 무심함이 드러나면서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이해하면서 참고 사겨야하는건지, 아니면 마음 독하게 먹고 더 정들고 사랑하기 전에 헤어져야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음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