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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진실에 대한 고찰- 고지전,2011

김선도 |2011.07.30 18:30
조회 43 |추천 0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 어떤 사건에 대한 '진실'은 하나만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어떤 일에 대해 다투는 것도 진실에 대한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고,  논쟁에 대한 해결은 이러한 오해를 해결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진실은 쉽게 찾기 어려웠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입장이 있었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단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곳에는 또 다른 편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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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몇 달전  남과 북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는 동부 전선, 이곳에서 인민군의 편지가 아군의 군사우편으로 배달되고, 중대장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자, 방첩대에서는 신하균을 이곳에 파견하게 된다. 

 

 

이곳에는 신하균 자신의 친구이자 소대원이었던 고수가 중위로 부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몇 해전 인민군에 의해 생포된 신하균과 그의 부하들.  인민군 장교는 " 니네들이 왜 이렇게 맨날 지는지 알어?

왜 싸우는 지 모르기 때문이야."  하면서 이들을 풀어준다.  고수는 다리를 다친 상태여서 인민군에게 치료를 받은  후 풀려나게 되고, 다시 군대로 합류하여 수많은 공적을 쌓고 중위가 되었던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 

 

 

 

 그리고 진실에 대해서 점점 접근해 가는 신하균.  그러나 진실에는 또 다른  희생이 필요하기도 했다.

 

 

 

기계적으로 적 섬멸 작전을 실행하던 고수, 그리고  그를 비판하던 신하균 모두 그녀(김옥빈)를 놓치고 만다.

과연 그들은 그녀를 사랑한 것일까.  

 

 

 JSA가 떠오른다. 남과 북 소통의 시작 . 우리는 서로간에  적이지만, 적이 아니었다.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만, 휴전 협정의 발효는 12시간 후.

아무도 원치 않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그리고 전투에 앞서 양측에서는 같이 노래를 부른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양쪽 모두 큰 피해를 입고, 신하균과 인민군 장교만 살아남는다.

신하균은 인민군 장교에게 묻는다. 이 전쟁,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인민군 장교는  이전에는 그 이유를 알았었는데, 지금은 너무 오래되어서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적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서로 경쟁하고 사랑했을 그들.

전쟁의 상처는 그래서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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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가 죽어가는데, 적을 유인하기 위해 전우를 구하지 않는 것.

한 사람을 살리는 것과 더 큰 피해를 막는 것 어떤 것이 바른 길일까.

 

가능성이 없는 전투이지만, 상부의 명령에 따라 싸우는 것과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상부의 명령을 어기는 것, 둘 중 어는 것이 옳은 길일까.

 

적과 서신을 주고 받은 아군들을 발견하고

전임 중대장을 죽인 것 역시 고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신하균.

이들을 방관하는 것과 처형하는 것. 어느 방법이 잘한 것일까.

 

 

영화를 보면서 여러 질문들이 떠올랐지만, 어떤 것이 옳은 길인지

영화를 본지 며칠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대답하기 어렵다.

 

영화 역시 이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영화는 이런 상황들 모두  우리의 삶에서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고

이들에 대한 정답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닐까.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문제의 해결자는

그 자신이어야 하기에.

 

 

 작품성 ★★★  오락성 ★★★  ( S.I. 6.4)

 

'의형제'의 '장훈' 감독작품.

공동경비구역 JSA의  작가 박상연

 

 2011.7.25

 

 영화이야기는 뭉치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blog.cyworld.com/drsundo)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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