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꽃신 한달째♥

주이 |2011.08.01 22:05
조회 1,203 |추천 6

꽃신을 신은지 한달이 되어가네요ㅋㅋㅋㅋ내일이면 딱 한달이에요^^

오랜만에 들어온 톡톡인데 날씨만큼 우중충한 글이 많네요ㅠ_ㅠ

저도 곰신일 때 이곳에 와서 같이 공감하곤 했었는데...

그래서 오늘은 희망글 투척하러 왔습니다~

저랑 함께하신 많은 분들께 저희가 큰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는 2009년 8월 31일에 시작을 했어요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때라서 면회조차 제한되던 시기였어요ㅠㅠ

논산훈련소로 첫차타고 가면서 손 꼭 잡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슴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이 점점 커져가는 느낌이더라구요

운동장에 흘러나오던 음악과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집합하라그래서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다가 짧은 입맞춤 후 운동장으로 뛰어갔어요

그게 마지막이였어요... 얼마나 펑펑 울었던지...

입대하는 날 울면 헤어진다는 속설 다들 아시죠?ㅎㅎ

그래서 울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해서 따라갔거든요~

근데 옆에 계신 여러 어머니들 땅 짚고 우시더라구요

덩달아 저도 엉엉 울어버렸는데 멀리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더라구요

옆에 계시던 저희 어머님이 안아주시면서 다독여주셨어요

그 날은 하루종일 가슴이 뻥~뚫려있었어요ㅠㅠ

꿈이겠지...꿈이겠지... 일주일이 지나니까 실감이 나더라구요ㅠㅠ

 

 

 

★저희 군화는 훈련병때부터 자주 연락을 했어요

분대장이였나? 상점을 되게 많이 받아서 전화를 자주 했어요

공감할 부분이지 싶네요ㅋㅋㅋㅋ 전화가 1677이라서 조금 부담이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조심스레 말했죠...전화요금 부담스럽다. 전화카드로 해달라..

저희 군화 굉장히 미안해하며 그다음부턴 전화카드 사서 했습니당

이런 건 솔직하게 얘기를 해줘야해요^^

떨어져 지낼 때는 솔직한 마음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콜렉트콜로 헤어지는 커플 되게 많죠...차라리 전화를 줄이는 게 나아요~

 

 

 

저희가 원래는 대구에 살아요 군화는 경기도 구리로 갔답니다

그렇게 자대배치를 받고 첫 면회를 가는데

학생이라서 무궁화를 타고 갔어요... 왕복 10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번 그러다 지쳐 그 다음부턴 KTX타고 갔습니다ㅋㅋㅋㅋ

몇번은 어머님과 함께 동반석으로 가고

7단 도시락 만드느라 전날 낮부터 장보고 도시락싸고 새벽 4시 차 타고 가는데

설레는 기분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ㅎㅎㅎㅎㅎ

처음 상경해봐서 헤매기도 참 많이 헤맸어요

그래도 최단경로로 9시 30분에 도착!

면회신청하고 심장이...터질 것 같이 두근두근♥

생필품 몇가지와 군것질거리 몇가지를 같이 온 선임분께 드리고

어떻게 지나버린지도 모르는 첫면회 끝나고 헤어지는데

이것이야말로 생지옥 아니겠어요ㅠㅠㅠㅠㅠㅠ

그때는 선임들이 손잡으면 영창간대서 그말 곧이 곧대로 믿고 손도 안잡았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한달에 한번씩 만났어요 못봐도 한달 반?

저도 한달에 한번은 꼭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했고

군화도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군화 어머니께서 면회 비용과 휴가 비용은 넘치게 주셔서 금전 부담이 없었습니당^^

2년동안 몇백만원을 면회, 휴가로 썼을꺼에요ㅠㅠㅠㅠㅠ이제 생각하니 아깝.......

그렇게 면회에 휴가에 시간이 흘러 일병이 되고

일병 진급 소포 보내느라 진땀ㅋㅋㅋㅋㅋ여기저기 뛰고 날고~

6호박스에 선임분들 간식과 약상자 등을 넣어 보내고

그날 몸살이 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우지 말아야하는데 그러다 위기가 찾아왔지요

격한 감정에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서리라 마음 먹은 저는 용서를 구하는 군화에게 차갑게 대했죠

늘 그렇듯 끈질기게 사과하는 군화랑 화해를 했는데

소대장님께서 어머님께 연락을.........;;

그래서 어머님 연락오셔서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이미 화해한 저희는 살짝 연기를ㅎㅎㅎㅎ

청원 휴가를 써서 성년의 날 즈음에 휴가를 나왔어요

즐겁게 지내다가 군화가 깜짝 성년의 날 이벤트를 해줬답니당

향수에 장미에 키스까지 3단 콤보 선물세트^^

근데 전 준비하지 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그게 아직도 미안하다는...

한번뿐인 성년의 날을 챙겨주지 못한게;;

나중에 소대장님도 대구분이셔서 셋이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사실은 연기한 거 알고 있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능청스레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병이 되었습니다! 물론 상병진급소포 준비했구요~

2~3주 걸린 전지편지와 군복쏠라씨 그리고 간식 몇개 보냈답니당

요건 좀 작게해서 5호박스에 보냈어요ㅋㅋㅋㅋㅋㅋ

아휴 소포 보낼때마다 지출이 장난이 아니에요ㅠㅠㅠㅠ

군화는 보낼때마다 진심 정색하며 보내지말라고...

그래서 챙겨줘도 싫어한다고 또 싸우고ㅎㅎㅎ

상병부터는 여유가 좀 생겼답니당

 

 

 

그리고 조기진급 1개월로 올해 2월에 병장이 되었어요!

당연~히 병장진급소포 준비했습니다ㅋㅋㅋㅋㅋ

고무신 비누 아시나요? 군복 쏠라씨와 코스트코 과자로 6호박스 준비했슴당

그리고 분대장을 잡은 군화...같은 분대 후임분들 간식도 준비했죵ㅋㅋㅋㅋ

병장부터는 조용히 지내야된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60일 쯤 남았나요? 소대장님의 카톡.........후임들의 잘못으로 4박 5일 영창.....

원래는 더 길었을텐데 사단장님 표창도 많이 받고 공적이 있으니 감안해줬답니다

하하하하...............청천벽력같은 소리죠

우리 군화 심심한 거 못 참습니다

그래서 영창가면 되게 할일 없다던데 심심해서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는 나란 곰신ㅋㅋㅋㅋㅋㅋ

 

 

 

마침내 전역하는 날.......

저의 전공상 방학에도 실습을 하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간곡히 부탁해서 그날은 빼고 날아갔어요ㅋㅋㅋㅋㅋ

수많은 군화님들........스캔능력 쩔죠?ㅋㅋㅋㅋ

눈을 어디 둬야할지, 어떻게 있어야할지....

전역신고는 제가 받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옆에 이등병님과

원래 제일 짬밥(?) 제일 적은 이등병 님이 전역신고를 받는데

특별히 여자친구가 왔으니까 여자친구에게 하라고....

순식간에 전역식하고 KTX타고 트랜스포머 D 보고 꽃신 사서 사진도 찍었어용

 

 

 

이등병때는 휴가 나와서 배탈난 군화때문에 인증샷 없어요ㅠㅠㅠㅠ

일병, 상병, 병장, 개구리까지 다 찍었는데.......안타깝;;

면회 13?14번?, 휴가 10번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편지는 꾸준히 일주일에 2통정도로 300~500통 정도

진급마다 소포 보내주고 추정되는데 얼만지 잘 몰라요ㅋㅋㅋㅋ 병장까지 꾸준히 보내줬어요

원래 누나처럼 챙겨주는 걸 좋아해서 저는 즐거웟어요

일병때 헤어진다, 상병되면 헤어진다, 병장되면 헤어진다,전역하면 헤어진다

헤어질 거란 말 많이 들으시죠? 본인들 의지가 중요한겁니다!

저희 군화 부대는 첫 휴가에 무조건 헤어져오는 징크스가 7년이나 있었대요

근데 저희는 과감하게 깨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면회 외박 때 어머님과 셋이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어요

돌담길 걸으면 헤어진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저희 일부러 손잡고 걸었습니다

우리 헤어지나 안헤어지나 볼래?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말상초요? 위기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습니당

둘이서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한거죠!

수많은 악담들에도 꿋꿋히 헤쳐나갈 수 있는 군화와 곰신 커플이길 빌께요

저도 마지막 관문인 전역하자마자 헤어진다는 말에 겁먹고

군화를 조심히 대했는데...우리 군화 그런거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군화가 저를 짝사랑해준 6년+ 함께한 3년....

저희 군화 저를 사랑해준지 벌써 9년에 내년이면 10년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군화 변함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사랑해준답니다

수많은 루머에 휩싸이지 마시고 굳건히 지켜나가시면 됩니다..나의 군화를 믿고^^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등등으로 가슴 졸이며 지내던 2년....

이제는 그런 뉴스 봐도 조금 덜 걱정스러워졌네요

그러나 그 심정 알기 때문에 마음이 안좋아지긴 하더라구요ㅠㅠ

걱정, 고민글이 너무 많아서 한번 끄적여봤어요

다음에 왔을 때는 꽃향기 물씬 풍기는 그런 게시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곰신들이여 꽃신 신는 날까지 화이팅!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