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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을 찾습니다.

스팅레이 |2011.08.02 17:12
조회 518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7월 22일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LA발 KE011기 좌석 48C에 앉아 미국으로 떠난

LA사는 한 평범한 교민입니다.

한국이 너무 좋아 미국으로 돌아가는게 너무 아쉬워,
정말 우울하게 비행기에 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정말 즐겁게 집에 왔습니다.
어느 좋은 스튜어디스 한분과 함께 왔기 때문이죠.
정말 기억에 오래남을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

아 이제 가는구나 ㅜㅜ 하는 생각과 함께 복도쪽 좌석에 앉아
안쪽 좌석들로 들어올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앉고 조금 있다 어떤 미국 백인 청년 한명이 들어오더군요.
오 외국인이네~ 이러면서 저는 아이폰 충전할 USB 소켓을 찾고있었죠.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겁니다.
이상하다.. 한국갈때 탄 비행기에는 있었는데??
그분과의 만남은 여기서 시작됬던거죠.
마침 한 승무원 분께서 지나가시더군요.
조금 특이했던건,
다른 승무원 분들은 다들 하늘색 셔츠를 입고 계셨는데,
그분 (제가 있던데가 비행기 거의 끝부분 왼쪽이였습니다.)과
오른쪽을 맡고 계시던 승무원분, 이렇게 두분은 흰색 셔츠를 입고 계시더군요.
첫인상이 아주 좋은 분이셨습니다. 굉장히 미인이신데다 또 쾌활하시더군요.
그분께 USB 꽂는거 어디있어요? 하고 여쭈어 봤죠.
정말 성심껏 어디있는지 찾으시더니,
"손님 죄송하지만 없는것 같습니다 ^^."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할수없지 뭐~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치만!
그때 옆에 있던 외국인 청년에게 말을건게 실수? 였습니다.
USB 얘기를 시작.. 영어를 쓴 순간부터..
저는 그친구와 대략 10시간 동안(조금 오바) 폭풍영어를..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별다른 일 없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주시는데로 받아먹고, 옆에있는 친구랑 얘기도하고.

확실히 정말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모두 친절하셨던것 같습니다.
입국서류 작성할때였습니다.
옆에있는 외국인 친구가 갑자기 걱정을 하더군요.
자기가 한국에서 술을 조금 사왔는데 괜찮을까 하구요.
어찌할바 모르던 그 친구는 승무원분을 부르자고 했고,
그래서 제가 불러주었습니다.
일단은 그친구가 영어로 여쭈워 보더군요.
근데 영어하실때 약간 쑥스러워 하시는것 같아 보이시더군요.
그래서 주제 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고
진짜 열심히 통역 했습니다.
이친구가 술을 좀 가져왔는데 입국심사 할때 괜찮을까요? 하구요.
그랬더니 친절히 술은 일인당 1리터 까지 가져올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별거 아닌 주제였지만, 나름 즐겁게 대화했던것 같네요.

전 그냥 솔직히 얼마나 있는지 쓰라고 했고,
그친구가 생각좀 하더니 그렇게 하겠다더군요.
본인이 알아서 잘 썻으리라 믿습니다.


근데 저희가 펜을 않받은겁니다.
다들 펜으로 열심히 쓰고있는데 저희둘만 멍하니 있더군요.
그래서 그분께 펜좀 빌려달라고 부탁을 드렸죠.
그랬더니 흔쾌히 본인 펜을 빌려주시더군요.
쿨하시기까지.

사실 처음 그분을 뵙고 나서부터
옆에있던 친구랑 정말 그분얘기 많이 한것같습니다.
정말 예쁘시기도 하지만 굉장히 친절하시고 편하신것 같다구요.
쑥스러워서 "예쁘세요" 같은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아무튼 입국서류 다 쓰고나서,
마지막으로 검사도 받고 다시한번 뵙고싶은 마음에
저희 이것좀 봐주세요~ 부탁을 드렸죠.
살인미소 (^^;)와 함께 다가오셔서 저희 서류들을 정성스레 꼼꼼히 봐주셨습니다.
옆에친구가 막걸리를 rice wine 으로 표기한것을 보시고 굉장히 즐거워 하시더군요.
적당한 웃음과 함께,
"막걸리를 rice wine으로 쓰나봐요? ^^" 라고 하시더군요.
조금 쌩뚱맞지만,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어언 시간은 흐르고 흘러..
이제 비행기에서 내릴시간이였습니다.
저는 그분이 저희가 나가는쪽에 서계실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않계시더군요..
굉장히 아쉬워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그분을 입국심사 기다리는 줄에 서있을때 보았습니다.
다른 승무원분들과 함께 지나가시더군요.
정말 용기내서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한마디 했어야 하는건데..
못한게 후회되네요.

더욱 아쉬운건 그분 성함을 제가 기억하지 못한다는겁니다.
그럴일이야 없겠지만, 만약 그분이 이글을 읽으신다면
제가 누구인지 기억하실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때 옷도 좀 후질근하게 입고 조리신고 타서
몰골은 좀 그랬지만. ㅎㅎ

아무튼 그 승무원 분 덕분에 저는 정말 즐겁게 왔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p.s. 혹시 이 글 읽으셨다면.. 쪽지 한통 않될까요? ㅎㅎ
정말 성함이라도 알고싶습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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