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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은 싸우기만 하면 울어요 ㅡ..ㅡ

우리집애기 |2011.08.04 11:11
조회 1,312 |추천 0

제목 그대로에요

 

결혼한지 6개월 됐구요.

 

신랑보다 제가 2살 연상이에요 둘다 30대 초반이구요.

 

신랑은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 그러면서도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구요.

 

30이 되도록 연애 한번도 못하다가 작년에 저 만나서 6개월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연애할때도 정말 잘해줬었어요....중장거리(1시간 반)였는데 출근전 아침, 퇴근후 저녁으로 저를 보러 올 정도로...

 

저는 장녀이고 신랑은 막내에요.

 

애교많고 착하디 착하고 나서지 않는 성격의 막내아들인데다가 집안도 잘챙기고 효자 아들이었죠.

 

그래서 시어머님이 아주 끔찍히 여깁니다.

 

덩달아 저와 시어머니 사이는 좋지 않아요...

 

시어머님이 하도 아들아들 하시고 새며느리 앞에서 아들사랑이 유난스러우세요. 아들은 후대하고 저는 홀대하는 뭐 보통의 단체 교육받고 오신 그런 시어머님에 그런 구조입니다. 반찬은 모두 아들 앞으로 몰아놓는다는...

 

제앞에서 남편이 장동건 닮았다고 할 정도랍니다....(연애할땐는 제가 외국인 노동자라고 놀리고 신혼여행가서는 태국현지인이냐고 놀리고 장난쳤었거든요...근데 어머님 눈엔 심각하게 장동건으로 보이나봅니다.)

 

전에 톡에 한번 쓴적이 있어요...시어님의 행동에 대해서...많은 분들이 같이 화내 주셨었네요...

 

남편도 시어머니 문제에 대해서는 미안해 하면서도 답답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남편이 아직 결혼초이기도 하고  성격이 유약한 것도 있고 중재자 역할을 잘 못합니다.

 

제가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 하면 시어머님한테 가서 화내고 와서는 자기도 속상하니까 저한테 신경질을 부리네요...가끔은 저랑 시어머니랑 사이가 왜 않좋은지 망각을 합니다....어머님이 한 행동에 대해 당한 사람만 안다고 남편은 가끔 망각을 하고 저에게 되려 뭐라고 합니다.

 

신랑은 일하고 와서도 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제가 집안일 하고 있으면 맘편히 쉬지도 못하고 계속 뭐래도 도와주려고 하는 자상한 남편이에요.

 

정말 착하고 자상하고 세심하고 다 좋은데

 

그렇기 때문에 힘들기도 합니다.

 

신랑은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때문에 제가 많이 신뢰하고 믿지만

남자답게 리드하거나 알아서 방패막이가 되어주진 못해서 의지가 되진 않아요..

 

뭐든지 제가 제안하고 제가 리드하네요....

생각만하고 입밖으로 내놓질 않는 성격이에요..

 

신랑은 뭐가 그리 서러운지 저와 싸우기만 하면 울먹거리다가 결국 울어버리네요..

 

지금까지 싸워서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항상 울어서 상황 종료...

 

결혼전에 시어머니때문에 하도 속상해서 파혼하자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엄마랑 떨어지는 아이처럼 하루종일 서럽게 울어서 제가 다 마음이 아파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달래주느라 ....에휴...

 

저는 아직도 신랑을 잘 모르겠어요...이제야 겨우 만난지 1주년 결혼한지는 6개월 됐거든요..

 

저는 밖으로 표출하는 성격이라면 신랑은 안으로 삯히는 성격인지라...

 

혼자 삯히는 일이 많다보니 감정이 폭발하여 눈물이 되나 봅니다..

 

신랑은 저에게 항상 미안해 해요..

 

저는 신랑한테 되려 미안하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신랑이 밀어주고 있는 중인데

 

신랑은 공무원이라 월급도 그리 넉넉치 않거든요..

 

그런데 월급 적어서 미안하대고....술 먹고 오면 미안하단말을 무한반복합니다. 울면서 저를 놔주겠다고도 하더라구요....ㅡ..ㅡ

 

싸울때도 신랑 잘못을 지적하질 못하겠어요...

 

신랑 잘못 지적하면 자기 그런사람이라고 순순히 인정하면서 스스로 자책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쌓아두고 제 앞에서 조심하고 또 소심해지고...

 

그렇지만 우리 신랑 정말 유머러스하고 저랑 개그궁합도 잘맞고 농담도 잘하고 재밌거든요...

그런데 심각한 상황에서만 정말 한없이 작아지니...

 

에휴..정말 우리 신랑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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