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판을 자주 보면서
'아,, 이런 남자 조심해야겠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나??'
'결혼은 역시 신중해야 해!!'
여러 깨달음을 얻어가는 20대 중후반 녀자에요,,
근데, 판에서만 보던 일을 3개월 전쯤 제가 겪고 나니,,,
이런 사람 조심하라는 깨달음을 주고자 쓰게 되었네요 ㅎㅎ
소개팅으로 만나 2년 가까이 만났어요,
1년 넘게 만난 시기부터 결혼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 수 없겠다,, 라고 느끼게 된 후 많이 고민하다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
첫 째, 무슨 말을 하다 "남자랑 여자랑 같냐?" 이런 말을 너무 자주하더라고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예를 들어, 여자는 결혼하면 1년에 한두 번 무슨 일 있을 때나 친구 만날 수 있는 게
당연한 거랍니다. 처음엔 그냥 농담인지 알았어요.
근데 본인 주위사람들까지 예로 들어가며 아주 당연한 듯, 저를 이상한 여자로 만들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오빤 결혼하면 친구들 만나고 다닐 거잖아?" 이러니까 역시 돌아오는 말은
"남자랑 여자랑 같냐?" 랍니다 ㅎㅎㅎㅎㅎ
결혼하면 맞벌이는 꼭 해야 된다면서, 여.자.는 한 달에 한번 있는 회식도 눈치 보며
참여해야 하는거 모르냐고 오히려 되묻습디다,,,
두 번째, 결혼하면 신혼 때만 잠시 따로 살고 그 후엔 부모님 꼭 모시고 살 거랍니다.
본인이 장남이니 당연한 거 아니냐고,,
솔직히 이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 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대학교졸업식 날, 저 회사 때문에 못 갔다는 이유로
(졸업식은 평일 날 오후에 하니까요ㅎㅎ) 어머님이 저한테 "블라블라(저)는 애가 철없고
생각이 별로 없는애라, 니가 졸업식 오라고 오라고 해야 올까 말까 한 애인거 같던데, 니가 오라고 제대로 말하지도 않았지?" 하더랍니다.
그 사람은 이걸 저한테 화내면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면서 우리엄마가 이런 말 했다고,
내가 이런 말 들어야 겠냐며, 넌 두어 시간 회사 자리 잠깐 비울 수도 없었냐고 난리난리-
저 어디 가서 생각 없고 철없다는 말도 처음 들었지만, 내가 노느라 못간 것도 아니고,,,
뻔히 알면서 그런 말 하는 어머님이나, 그 말을 저한테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고대로
전하는 인간이나,,,, 하긴, 그 사람 그런 말을 한 적 있었어요, 본인에게 최고의 멘토는
자기 엄마라고,,,,,,,,
이런 어머님과 함께 살 자신 없었습니다,,
세 번째, 본인의 분노와 화를 통제하는 능력이 없어요.
이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보통 사람이 화가 나거나 짜증나도 그걸 100% 다 표현하진 않잖아요?
이 사람은 200% 표현합니다 ㅎㅎ
키도 크고 몸집도 큰 사람이, 큰소리로 바락바락 소리지르면서 상대방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내뱉으며 막말하면 무섭습니다 - _ -
분명 내가 이렇게까지 잘못했나,, 싶어서 무슨 말 하려 하다가도
말문이 탁 막힙니다.
2년 가까이 만나면서 그 사람 화내는 게 너무 무섭고 싫어서 웬만하면 신경 안 거슬리게
하려고 저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화낼 상황이 아닌 때에서 버럭!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저도 예민해지고 힘들어지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저한테 화내고 너 필요없네 어쩌네 하다가 본인 기분 풀어지면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대합니다. 전 이미 상처받았는데,,,
근데 저 계속 뚱하고 있으면 본인이 기분 풀어졌으면 너도 풀랍니다, 계속 죽상으로 있지 말고,,
근데 진작 헤어지지 못했던 건,, 잘할 땐 또 너~~~~~무 잘했어요,
이벤트도 해주고, 선물공세에, 애교도 많고,,
이런 이유로 헤어지자 했습니다.
근데 이 인간의 대박은 헤어지고 나서 였습니다.
처음엔 니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냐고 화내다가, 나중엔 다시 생각해보라며 붙잡습니다.
존심 쎈 사람이 별별 말을 하며, 그동안 본인이 잘못했다며, 다 고치겠다며
눈물까지 보이며 붙잡으니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런 면이 고쳐질 거라 생각되지 않아 모질게 헤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름 정도 지났는데, 우편함 확인하라며 문자가 왔습니다.
내려가보니 편지뭉치가 있더라구요,
헤어진 후 하루에 한 통씩 썼답니다. 편지내용 아주 절절합니다.
마음 아프긴 했습니다. 하지만 고작 보름지난 상태에서 제 마음이 변할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편지에 앞으로도 매일매일 편지 쓰겠다고 되어있길래 그날 밤에 문자 보냈습니다.
이런 마음 몰라서 헤어지자고 한 거 아니니까 편지 그만 써도 된다고,
다음날 일요일이었는데, 아침부터 전화오더라구요.
안받았더니 계속옵니다. (원래 전화 안받으면 받을 때 까지 하는 사람 이었습니다.)
잠결에 받았습니다. 지금 집 앞으로 갈 테니 나오랍니다. 싫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하면서,, 그렇게 마음 닫으려고 하지 말고 다시 잘 해보자고 설득합니다,,
그렇게 두어 시간을 넘게 통화했습니다,,
제가 끝까지 싫다고 했더니, 이사람 갑자기 목소리 확 깔더니
"끝까지 싫다는 거지? 확실히 말해, 진짜 싫어?"
이럽니다. 싫다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보내주겠답니다.
하지만 널 보내주려면 본인도 먼가 해야 될 것 같으니, 각오하랍니다.
그러고서 한시간쯤? 지나고 나서 연락 오더니,,,
본인이 지금까지 너한테 준 편지들과 선물들 다 가지고 나오랍니다 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나한테 줬던 선물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본인의 "마음"인데,
그런 본인의 "마음"을 저한테 남겨두는걸 용납하지 못하겠답니다.
이런 개드립,,,,,,,,,,,,,,,,,,이 어디있답니까,,,,,,,,ㅎㅎ
처음엔 그저 헛웃음만 나오더라구요,
싫다고 했어요. 그런 구질구질한짓 하기 싫다고, 그쪽이 준거 다 모아서 구석에
쳐박아두는한이 있어도 그런 짓은 하기 싫다고,
내 물건에 손댈 생각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인간 막나가더라구요,
-> 명품 있어서 아깝냐?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니돈으로 사라- 그게 왜 니물건이야? 아직 내 카드값에서 나가고 있는데 그게 왜 니꺼냐고? (찌질찌질 이런찌질이가 - _ -)
씨X, 어디서 이런 거지같은걸 만나서,,,
(전화랑 문자로 주고받은 거 대략 요약한겁니다,,)
저희집에 오면서 전화로 소리지르고 막말하고 욕하고,,
그 물건들 다 받을 때까지 내가 무슨짓하나 봐라,
좋은말로 할 때 다 갖고 나와라, 니네집 거의 도착해간다,
내가 무슨짓을 해서든 다 받아내고 말꺼다,
이런 협박에 이어
본인화에 본인이 이기지 못해 아오 병身같은 女ㄴ,, 이러면서 전화끊고,,,
그냥 무시하고 쌩- 하고 싶었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ㅠ ㅠ
무서워서 전화 꺼놓기도하고 음성사서함으로 다 넘기기도 하고 했는데
음성 계속 남기더라구요,,
음성 첫번 째 꺼 하나 듣고 무서워서 그 다음 것들은 듣지도 않았어요,,
(친구들이 나중에 음성 대신 다 들어줬는데,, 고소하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도저히 제대로 정신박힌 사람이 할말들이 아니라며,,,,,)
어쨌든 그 인간은 집앞에 찾아왔고 제가 안나가니까
결국 저희집까지 올라와서 벨 누릅디다,
정말 손 떨리고 무섭고 무슨짓을 할것 같아서 그냥 빨리 보내야겠단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내려가 있으라고 하고선
대충 눈에 보이는 물건 챙겨서 내려가니 보고서는
"야, 딱봐도 이게 다가 아니잖아, 기다릴테니까 다시 챙겨서 내려와"
허 참,,,,,,,,,,,,,,,,,,,,,,,,
근데 무서워서 ㅠ ㅠ
또 손 달달 떨면서 방 뒤져서 몇개 더 챙겨서 줬더니 가더라구요,,,,,,
무서워서 차마 생각 못했는데,
왜 내가 줬던건 하나도 안가져오고서 - _ -
저도 받은만큼 선물 줬었는데 말이죠,,,
더 어이없는건 이인간 나한테 돈까지 빌려갔었는데 말이죠 ㅎ
헤어질 때 그 인간도 말 안꺼내고 저도 쫌 지나서 생각나서 생각나는 바람에,
그냥 안받고 말자, 했었으나,,,,,
그 일까지 당하니 안받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계좌번호 찍어서 보내니
돌아오는 말이 아주 최고 - _ - b
"나도 니네집앞까지 가서 직접 받았으니 너도 니가 준 물건들이랑 돈 받고 싶으면
우리집앞으로 와서 받아가"
그 후에 어찌어찌해서 물건들은 쓰던가 버리던가 알아서 하라고 하고 돈은 그후로
한참있 다가 송금받았습니다 ㅎㅎ
(돈을 빌려준 과정과 받은 과정들도 참 어이없지만, 너무 길어지면 읽는 여러분도 힘드니까요ㅋ)
아침에 다시만나자고 그렇게 절절하게 굴던 사람이
오후엔 저한테 막말 욕설 협박 ㅋㅋㅋ
이번에도 본인의 화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200% 내지른거죠,,,,
그인간은 화와 분노를 자제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처음엔 정말 억울했어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 ㅠ ㅠ
친구는 저한테 그런말도 합니다. 너 숨겨둔 남자있는거 아니냐고, 누가보면 사귈 때 니가 받아먹기만 하다 딴남자 생겨서 매정하게 차버린지 알겠다고 ㅎㅎ
근데 이젠 다행이라 생각해요,
인격이 이정도인 인간이었는데,, 만약만약 아주 혹시라도,
평소 잘해주는거에 혹하고 눈물로 매달리는거에 혹해서
결혼이라도 했으면 큰일이었겠다 싶고,,,
지금이라도 이 인간의 인격의 바닥을 봐서
한치의 미련도 후회도 안타까움도 없이 끝난게 어딘가 싶어요,
인생수업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요 그냥 ㅎ
그리고, 좋은 남자보는 눈도 더 키워진거 같아서,,
이젠 그냥 웃음만 나요 ㅎㅎ
그인간,,, 그냥 본인과 비슷한 여자 만나서 빨리 결혼했음 좋겠어요,
여러여자 피해주지말고 ㅎㅎ
우리모두 좋은사람 만나 예쁘게 연애해요♡
요렇게 급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