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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가 찬건데....

L.J |2011.08.08 14:31
조회 1,565 |추천 1

가끔 네이트 톡 글만 보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네여...

 

음..그냥 답답해서 쓰는거예여..

아주 답답해서..

분명 머리는 이해도 되고 납득도 되는데 내 마음이 아직 ...ing인것 같아서...

 

저는 아주 오랜시간동안 솔로였어요.

그러다가 두달쯤 전에 남친이 생겼죠..

사실 소개팅 같은걸로는 잘된적이 없었어요.

첫눈에 아니면 그냥 다시 안보는 너무 극단적인 스타일의 인간이라..ㅋㅋㅋ

근데 남친은 소개팅으로 만난건 아니었고..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일년을 만난 직장 동료였어요.

일년을 항상보면서 얼마나 친했던지....

주말빼고 매일매일 만나고 만나서 잡담도 많이 하고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 많이 알고 있었어요.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뭐 이성적으로 끌렸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이

직장 내에 있는 가장 절친 같은 느낌이었죠...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동안,,

남친은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6년을 사귀던 여친과 헤어지고 힘들어하더니..

아주 어릴때부터 좋아했었다던....힘들게 다시 만났다는 어떤 여자와 교제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됐구나 하며 축하해 줬었죠...

그 여자랑 사귀게 되서 너무 좋다고 행복해하길래..

저는 옆에서 아~축하한다~이러면서 축하해줬어요.

그땐 우린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었었으니까..

저한테 그여자 자랑도 많이 했어요. 눈웃음이 치명적이라고...

그래서 제가 그여자는 치명적인 눈웃음이라고 불렀었죠. 치눈이라고..

뭐 같이 일하다보니 컴터 비밀번호도 알았는데 비밀번호도 그 여자 이름이더라구요..

그래서..아..참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좋아하던데..

그런데 끝이 나더라구요..너무 빨리..

2달 좀 넘게 사귀다 깨지더니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우울증이 오겠다며..그때 저도 좋아하던 남자 때문에 힘들어했었거든요..

그래서 둘이 서로 마음아픈거 얘기하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며 지냈죠..

치눈때문에 고민하고, 연락할까 말까? 저한테 물어보고..

저는 진심으로 상담해주고..

그런데 세월이 약이라고...

많이 우울해하더니....세월이 지나서 괜찮아졌나보더라구요..

이제 정말 괜찮다며.....괜찮다고 했어요...

그때 저도 좋아하던 남자에게 고백했다가 차여서...ㅋㅋ

둘다..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지냈죠..

 

그렇게 지냈는데...

그냥 친했는데..

5월에 뜬금없이 제가 좋다고 하더군요..

5월 한달간 지켜봤는데......참 좋다고....

남친 성격이 좀 장난이 심해서 장난치지말라고, 웃기고 있네..

이랬어요...사실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거든요...

그런데....보니까 진짜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진짜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그래서..저도 좀 생각해보다가..

우리가 같은 곳에 일한다는게 걸렸는데..

남친이 5월 31일부로 직장을 그만두게 됐어요.

그래서....사귀게 되었죠..

6월, 7월 참 좋았어요....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 남친은 교회을 안다녀서..그건 좀 걸렸지만,,,

그래도 그냥 남친은 워낙 잘 알고 편한 사이여서....그저 좋더라구요..

남친이 먼저 좋다고 대쉬했지만,,그렇잖아요..

계속 만나다보니 저도 빠져들게 되버렸죠...

그런데요....그런데.....

점점 남친이....좀 변하는것 같았어요..

예전같이 설레여하지도 않고..

그래서 저는 우리의 종교차이 때문인줄 알았어요..

남친도 사귀기 전에도 그걸 걱정했고,

사귀면서도 그게 가장 우리의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점점 그건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둘다 나이가 있으니깐,,,결혼 얘기도 뭐 농담반, 진담반 나오게 됐으니까,,,

 

그러더니 남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저번주 일주일동안...

아마 자기랑 결혼을 하게 되면..

교회문제가 걸릴거라고...그럼 안되니까 생각 잘하라고..

그래서 생각했는데..정말 남친만 있으면 괜찮을것 같았어요..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만났죠...

그런데..남친은 자기가 생각한걸 얘기 안하고 계속 미루더라구요..

그래서..아...끝내려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저는 끝내고 싶지않아서..

나 종교의 차이 문제 없어 괜찮아..

라고 말햇는데..

 

그게 아니래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치눈을 잊지 못했다네요....

잊은 줄 알았는데..잊혀지지않는데요...

요즘 미칠노릇은 꿈에도 자주나오는데 치눈이랑 남친이 연인사이로 나온대요..

이별노래를 들으면 치눈생각이 난데요.

그래서 미안하대요...

 

근데 저는 자존심도 없이 그날 만났을 때..

괜찮다. 남자는 못잊는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

이랬는데..헤어지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존심도 상하고..무엇보다..나는 치눈을 넘어설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 얘기를 다 들어버리고 나니까,,

나는 뭘해도 그여자가 신경쓰일것 같더라구요..

물론 남친도 치눈에게 다시 돌아가지는 않는데요 그럴수는 없대요...

휴...

그래서 토요일에 다시 연락을 했죠..

니가 원하는대로 내가 너 찬다고....

이제 우리 끝내자고...

그랬더니....자기는 어쩌라고 이러냐고..쓸데없는 말하지 말라고..

자기의 현재는 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제가 자신이 없었어요...

물론..표면적으론 제가 찬거지만..사실 제가 차인거죠 뭐...

그랬는데..토요일 밤에 전화가 왔어요...

 

내가 뭐라고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자기도 지금 나를 붙잡아야할 것 같긴 한데 미안해서 잡을 수 없다고...

치눈땜에 날 아프게 해서 치눈이 원망스럽다고...

목이 메인다며......목소리가 약간은 떨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저도 눈물이 조금 났어요..

머리로는 그 자식 완전 나쁜자식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데..

마음은 그래도 아직 좋은가봐요..바보같이...

언제쯤 눈물이 멈출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눈물이 계속 나요....ㅠㅠ

남친도 아주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래동안 미안해하라고 했어요.

보고싶으면, 연락하라고도 하던데....그러지 않을거라고 햇고...

근데 남친은 보고 싶으면 연락도 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지말라고했죠....

헤어지기로 했는데...계속 연락하면 더 힘들잖아요......

 

근데 어제도 일박이일보고 있으니깐

마이피플이 왓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그냥 직장동료일때 보냈던 카드를 찍어서..

내 흔적이라며..

그래서 잊혀질꺼라고 해줬어요...

난 치눈이 아니니까 라는 말을 더해서.......

그랬더니 저 보고 멍청이라길래..

니가 더 멍청하다고 해주고 말았죠........

뭐...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끝을 내고 있어요...

근데요.......남친의 흔적이 너무 많아요...

직장에 와도....남친의 자리가 그대로 있어서....옛날 생각이 나고...

정말 마음과 머리가 따로 노는 느낌이예요....

머리는 아닌데...마음은 그래도 기다리는...

에효........글이 참 기네요...

근데 그래요....어디라도 이렇게 말을해야..속이 시원할 거 같아서....

물론 남친은 이런거 절대 안보니깐,,

모르겠지만..

 

남친 참...멍청하죠..

떠난 여자를 못잊어서 지금 사랑하는 여자를 보내고..

근데 저도 그렇게 멍청하게 될까봐,,,,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잘 안되요..

시간이 가면 다 해결되겠죠??

세상에 좋은 안녕은 없는거라던 휘성의 가슴시린 이야기 라는 노래가 계속 생각나요..

어떻게든 살겠죠....

남친도 치눈없이 그렇게 사는 것 처럼..

저도...남친 없이 그렇게 살겠죠....

못살진 않을것 같아요...

 

토요일에 전화 끊으면서...

너 지옥가라고 기도할거야 이랬더니..

니는 그럴사람 아니라는거 다 안다던 남친..

그래요..전 그럴사람이 안되요...그래서 저는 주일날..교회에서..

그래도 남친이 행복하기를 기도했어요.

세명이 다 행복한 사랑은 있을 수가 없으니깐,,

나만 아프고 그냥 남친은 그 치눈이랑 잘 될수있었으면 하고 기도했어요.

보내야하는데...보낼 사랑은 보내야 또 새로운 사랑이 올텐데,,,

참 보내기가힘들어요.....

뭐 좋은 방법 없나요,,,,,,

이렇게 힘든데....아픈데....

남친도 저만큼 아프고 힘들까요??

안 아팠으면 좋겟는데..어쩌면 더 힘들지도 몰라요...

저때문에, 또 치눈때문에...

아...이러면서 더 성숙해지겠죠??

 

참..기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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