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5년차 아이엄마 이자 주부입니다. 결혼하기전 10년간 일을 해서 모은 돈은 모두
생활비로 드리고 결혼은 제가 1년동안 모아서 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처음엔 혼수로 인해 빚을 갚으며
살았고요. 문제는 제 아빠입니다. 아무리 모으고 드려도 아빠는 매번 빚을지고 카드로 돌려막기를하고
집도 잡히고 사채도 쓰고..
중간에 돈이 필요하다고 말을하지 않고 혼자서 갈때까지 가십니다.
그러다가 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지 않는데 완진히 곪아서 터지면
혼자서 감당 못하니까 그때가 되야 말을 합니다. 왜 진작 말하지 않고 지금에서야 하냐고 물어보면
자존심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이런식으로 집도 날리고 이젠 제 남동생 결혼자금까지 손을대셔서 더이상 안되니 엄마께 말을했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제가 딸이지만 결혼하고도 여러번 돈을 꾸어드렸습니다. 현재 꾸어드린 돈 이천삼백만원은 다른 곳에 투자하셔서 묶인상태입니다. 많이 화가나지만 뭐라고 하려하면 자식들 다 필요없다고 못된것들이라고 하십니다. 정말 제동생과 제가 뒤에서 적금해약하고 카드로 빌리고 마이너스통장 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올수 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소리를 치면서 큰 건하나 해서 인생역전을 꿈꾸시는거 같습니다.
아빠가 직업이 없는 건 아니고 있는데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엄마는 제 용돈으로 가정을 꾸려가십니다.
제 동생은 결혼자금 모아둔 것을 지금 아빠한테 모두 드린 상태입니다.
저는 그동안 아빠께 능력껏 빌려드리긴 했으나 아빠가 꾸어가신 돈 이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면서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오늘 아침 엄마가 찾아와 제게 삼천 만원이 급하다고 하시네요. 엄마는 평생을 그런 아빠와
여기저기 돈꾸면서 뒷바라지 하시면 살아오시는데... 같은 여자로서 불쌍하지요.
그런데 엄마는 아빠와 못사시겠다고 하시면서 또 불쌍하다고 하십니다.
오늘아침에 갑자기 울먹이며 급하게 전화를 하셔서 의논할게 있다고 하시며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시지 않아서 전화했더니 아빠아침식사를 준비중이시라 하시네요.ㄴ
집에 오신 엄마께 이상황에서 꼭 밥을 차려주어야 하는지 물었어요. 아빠께 알아서 드시라고 하고
오시면 되는 거 아니냐고 따졌죠.
그랬더니 정말 부부는 일심동체인가.. 저를 완전 나쁜자식 취급하시네요. 아무리 그래도 아빤데
너가 그럴수 있냐고요. 밥은 차려주고 와야지..이러시면서..
ㅡㅡ;; 정말 저 나쁜년인가요? 심각한 상황에서 혼자서 밥 차려먹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엄마는 아빠를 감싸고 이해하면서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식구가 아니면 누가 우리를
도와주겠냐고요.
네.. 충분히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아빠는 정작 매일 돈 빌릴 궁리만 하지 해결을 할 궁리를 안하고
엄마를 통해 자식들에게 돈줄을 당기고 있는 걸로 느껴져요.
이런경우 아빠가 자식들과 아내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자신의 상황을 말하고 어떤 방도든
함께 모색해보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국엔 갚아야 할 사람은 나와 내동생 인데 말입니다.
대체 언제가 끝일까요? 아빠니까 또 빌려서 드리겠지만.. 이런 삶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외면해보려고도 하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