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운동하기 정말 좋은 여름입니다.(음?)
서른을 넘어 30대 중반을 향해 쾌속질주 하고 있는 저는
확실히 예전만큼 먹고 예전만큼 운동을 해도 예전만큼 살이 빠지지 않을음 절실히 느꼈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쳇) 직장생활을 몇년 하다보니
자연스레 배에 덕(悳)이 쌓이고 잠시였지만 탄력을 자랑했던 근육들은
어느샌가 푸딩마냥 흐믈흐믈 해졌더군요.
아직 청춘이라 믿고 있는 저는 다시 20대의 쌔끈(!?)했던 몸으로 돌아가고자
올 초, 자전거를 질렀습니다.
마침 이래저래 자전거 열풍도 불고있고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에 홀딱 빠져 살고 있기에
좋은 자전거는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라이더 세계에 접근하고자 튼실한 녀석으로 질렀답니다.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시작한건 지난 4월부터입니다.
양재천으로 시작해 고수부지, 과천 등등을 달리며 화사한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보니
정말 자전거를 잘 샀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멋진 패션과 시크한 자태를 뽐내는 많은 라이더들을 보는 즐거움도 함께 오더군요.
그렇게 한두달 자전거를 타다보니 6월이 왔고 날은 점점 더워져 의상 또한 짧아졌습니다.
7월은 폭우로 한동안 자전거를 못탔고
얼마전 무너져버린 산(우면산) 때문에 오랫동안 라이딩을 쉬어오다
이번주 태풍이 지나간 어제,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라이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양재천을 시작해 한참을 달리던 중
앞서가는 한 남성 라이더분을 보는 순간 뭐랄까,,
데자뷔 현상 마냥 너무나 익숙했지만 고통스러웠던 장면이 눈앞에 훅~! 하고 지나가더군요.
오랜만의 라이딩이라 몸에서 거부반응이 온거라 생각하고 잠시 쉰 후 다시 달렸습니다.
이번엔 맞은편에서 오는 남성 라이더를 본 순간,
'아! 바로 저거!' 싶었습니다.
저도 남성 라이더 입니다만,,
남성 라이더분들께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요즘 날씨덕에 민소매 복장을 하고 자전거를 많이 타시죠?
같은 남자가 봐도 끔찍할 정도의 수북함을 자랑하시는 겨털들,,
우리 겨털 만큼은 살짝 제모해 보아요 :)
불어오는 강 바람과 함께 흐드러지듯 흔들리는 겨털들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물론 그들덕에(?) 제 상태(!)도 확인을 했습니다만,
전 일주일에 한번 정리를 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에 혐오스럽진 않더군요.
자전거와 의상은 참 좋은거 많이들 타고 입으시죠?
또한 자전거 타다보면 멋진 여성도 마주칠때 많죠?
찰나의 순간 서로를 스캔하는데 있어서 자전거, 의상, 스타일 다 멋진데,,
흩날리는 겨털,, 그건 좀 아니잖아요 :)
정장 양말에 비싼 라이더용 신발 을 신은것 보다 더 뵈기싫은 겨털 라이더.
우리 함께 공명한(?) 라이더 문화를(;;) 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