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다니 놀랍습니다.
아내가 이글을 보고 예전생각이 나던지 웃다가 훌적거리다가 웃다가 훌적거리다가를 반복하네요 ㅋㅋ
결혼후 첫 이벤트를 받은 기분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어 주네요
그러고 보니 그동안 이벤트 비슷한것도 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딸 윤지가 얼마전 생일이었네요 2008년 8월 8일날 자연분만으로 나와서 주민번호 앞번호가
080808이네요.. 그날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하는시간에 세상으로 나왔답니다.
이놈 커서 특별하게 크지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ㅋㅋ
우리 윤지 윤하 이쁘고 건강하게 잘크고 아빠가 내색은 많이 안해도 너희들 내 분신들을 무쟈게 사랑
한단다.... 나중에 살면서 티격태격 싸울때도.... 어렵고 힘들때고 생기겠지만 이글을 보고 여러분의
댓글을 보면서 이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도에 사는 무뚝뚝함의 대명사인 33세 흔남입니다.
아내가 톡을 가끔씩 보는것 같아서 워낙 제가 무뚝뚝해서 글로 남겨보려합니다.
혹시 압니까..이글이 톡이 되어서 아내가 볼지....안보면 그냥 못했던말 혼자 주저리 주저리 했다고 생각하
죠~
아내를 만난건 4년전 갑작스레 아는동생의 친구로 합석을 하게되어서 첫인연이 시작되었네요~
지금생각하면 인연일까...참 희안하네요~ 몇달간의 만남후 제가 일에 워낙 바쁜생활을 하다보니 연락이
뜸해지다가 몇달후 연락이 왔네요~ 임신 8개월이라고.....
이런 경험 없는 분들은 갑작스레 머리를 망치로 맞는느낌의 몇만배는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남자로써 책임을 져야하나..... 어떻게하지.... 순간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겁니다. 그 고민을 하루
정도 했네요... 내 핏줄을 내가 책임지지 않으면 그누가 책임을 질까...하는 생각이...
아내는 원래 여자로써 생리를 거의 못하고 자라다 보니 자라면서도 산부인과를 여러번 갔다고 하네요..
몸에 이상은 없는데 1년에 한번정도 밖에 생리를 하지 않으니 임신을 못하고 살수도 있겠구나...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순간에 찾아온 한 생명에 아내는 무지 감사했다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모른척하면
어쩌지란 고민을 무쟈게 하고 그래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저에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모른척하면
자기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키울려고 했다고 하네요...
전 하루 고민후 내 핏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에 일주일후에 장인어른 장모님을 첨뵙고 임신 사실을 알리
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때 그 긴장감이란... 첨뵙는분께 임신8개월인 사실을 알리고 갑자기 같이 살겠다
고 하니 두분도 황당하셨을겁니다.
그 다음주 저희집에 인사를 와서 부모님께 이사실을 알렸습니다. 저희 부모님 화는커녕 잘됬다고.. 허허
웃으셨답니다 .. ㅡㅡ;;
그다음주 양가 상견례를 했습니다. 3주만에 모든일이 일사천리... 너무빨리 진행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주일후에 저에게 새생명이 찾아왔습니다....
이 모든일이 한달반만에 찾아온 이야기입니다. 임신8개월만에 알게된 내 핏줄... 처가댁에 인사 본가에 인
사, 상견례후 생명 탄생....
가장 걱정됬던건 임신 초기부터 몇개월동안 아내 혼자 끙끙 앓다보니 우리 애기 강이(태명이 건강어었습
니다.)상태를 알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8개월때 첨으로 초음파를 하고 개월수보다 애기가 작다는말....
그것도 아빠로서 회사일때문에 한번도 산부인과를 같이 가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9개월때
부터 애기가 부쩍부쩍 크는겁니다... 요놈도 그때부터 맘이 놓였는지 3.3kg에 건강하게 자연분만으로 나왔
답니다. 처음 울음소리를 듣고 탯줄을 짤랐을때 얼마나 울었던지......내가 만약 그때 나쁜생각으로 모른척
했다면 이런 감정은 커녕 평생 후회하고 살고 있지는 않을지.....
그렇게 저에게 제 딸이 왔답니다.. 그게 3년 전에 이야기네요..
지금은 너무 잘커서 또래보다 머리하나는 크게 잘크고 있습니다. 요즘은 미운4살이라서 말도 안듣지만
임신 초기때부터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감정이 아직있네요..
지금은 두아이에 아버지가 되었네요... 우낀건 둘째도 아내가 루프까지 한상태에서 3%에 확률을 뚫고
임신이 되어서 지금 세상을 본지 3개월이 되어가네요... 두천사 모두 저에게 올수밖에 없었던 아이였나
봅니다. ㅋㅋ
잘다니는 회사를 퇴직해서 지금은 반 백수(?)로 지내고 있지만 이날까지 잔소리 한번 안하고 제 옆에서
잘 버텨주고 있는 이윤정..여사에게 이글을 바칠려고 합니다.
그래도 댓글이라도 조금 달아주세요... 아내에게 보여줄려고 하니 쑥스러운데 거기에다가 너무 댓글과
추천이 없으면 못보여줄수도 있겠네요..
이 윤 정.. 여사 두 아버지를 되게 해줘서 고맙고 , 능력없는 남편 옆에서 묵묵히 지내줘서 고맙고..
두 딸모두 모유수유로 키워줘서 고맙고..(분유값때문에 그런건 아닙니다....ㅋㅋ) 본가 부모님 건강까지
챙겨줘서 고맙고..... 끝으로 ..... 사 랑 합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