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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엄마께서 내일 집을 나가신대요※(제발 읽어주세요.)

가지마세요 |2011.08.12 14:11
조회 32,423 |추천 168

-간추려서 적었었는데 따로 후기 적어놨어요. 이어지는 글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1학년 여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엄마가 토요일에 집을 나가실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글이 길어질것 같은데 꼭 봐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댓글로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에게는 두 살 위로 오빠가 한명 있어요. 사실 저희 엄마는 친엄마가 아니세요. 저희 친부모님은 제가 중1되는 해 이혼하셨고 지금 오빠와 저는 친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친아빠께서 혼자 저희를 키우시다가 아는 지인분의 소개로 지금의 새엄마를 만나셨구요.

두 분은 어렵게 재혼이라는 결정을 하셨어요.

저희남매가 봐도 새엄마는 정말 좋으신 분이시고 세상에 저희 새엄마만큼 좋은 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친엄마와 정말 힘든 시기에 이혼하시고 아빠가 혼자서 저희를 돌보신거라 아빠가 가지고 계시는 친엄마에 대한 생각은 정말 좋지 않았어요. 그걸 새엄마께서 다 바꿔주시고 친엄마와 저희가 더 잘 만날 수 있도록 애쓰신 것도 새엄마세요.

그런데 아빠께서 빚도 있으시고.. 직장에서 버시는 돈도 그렇고 집 한 칸도 없이 전세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새엄마는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처음 본 것과 다르게 저희오빠와 제가 아빠께 너무 무례하게 행동하고 아빠를 무시하는 것 같다며 경제적으로 심적으로나 많이 힘들어 하셨던 것 같아요.. 저희 아빠께서는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저희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저희를 챙겨 주시는데 저희의견을 들으신다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셨어요. 저흰 그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거구요.

사실 아빠가 재혼안하실거라고 하셨는데 재혼 하신 거라 저희는 불만이 꽤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새엄마가 너무 좋으신 분이라 셋이서 살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새엄마가 돈 있는 집안도 아니고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닌 저희 집에 오셔서 반지하나 못 받으시고 항상 일만 하시다가 손가락이 마비되시기까지 하니 아빠께서 너무 속상해 하시면서 새엄마를 보내드려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새엄마도 매일 스트레스를 주는 저희에게 많이 지치셨던 것 같아요.

2년동안이나 같이 살았는데 사실 저희는 엄마라고 제대로 불러본 적도 없어요.

친엄마가 시키신 것도 아니고 저희가 새엄마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저흰 정말 엄마라고 부르고 싶은데 그게 2년 동안이나 잘 안되더라구요..

정말 못해드린게 너무 많네요.

새엄마께서는 자신이 우리 가족에 끼어들어와서 괜히 아빠와 저희관계만 악화시킨다고 미안하다며 나가시겠대요.

정말 착하시고 남에게 피해나 손해를 입히실 분도 아닌데 나가시겠다니 정말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도 나고..

오빠가 수능100일도 안 남았고 저희에게 진짜 좋은 엄마가 되고싶다고 하셨던 분이 저희를 떠난다고 하시니 다 저희잘못인데도 원망도 되네요..

어제 밤 늦게 말씀하셨는데 토요일에 나가시겠다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들 중에 자작이라고 의심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재혼하신마당에 새엄마도 가신다고 하고.. 저희남매는 정말 이젠 이런 아픔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엄마를 잡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네요. 아빠께서는 새엄마께 너무 미안해서 도저히 잡지 못하겠다고 하시고.. 새엄마께는 저보다 열 살이 더 많은 딸이 있어요. 지금은 같이 살지 않지만 너무 착한 언니와 저희가 비교되셨을 거예요.. 아 정말 횡설수설하네요...

당장 내일 엄마가 이사하신다고 하시는데 정말 새엄마가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잘해드린 것도 없고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아서 정말 무슨 용기와 이유로 엄마를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정말 새엄마가 가신다면 저 뿐만 아니라 아빠께서 정말 힘드실 거예요.. 누구보다 아빠께서 마음 기댈 수 있는 좋은 분이시고 저희에게 정말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신 분인데 어쩌죠... 정말 새엄마가 가시지 않는다면 아빠께도 새엄마께도 진짜진짜 잘해드리도록 노력 할 수 있어요.. 왜 진작에 그러지 않았는지 후회되네요

 

다른 곳에도 똑같은 글을 올려봤는데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 있으시는 반면에 본인 일 아니라고 정말 생각없이 말하시는 분.. 글쓴이 니가 다 잘못했다 나간다니까 똥줄타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보다 인생을 7년이나 오래 사셨다는 분이 꼭 그렇게 말씀하셔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똥줄타냐고요? 당연한거 아닙니까.. 전 제가 잘못한거 저도 다 알고있어요. 그런데 지금 당장 이 상황에서 그 말은 전혀 도움이 안되네요 그냥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지 그걸 조언받고싶어요..

 

그리고 새엄마는 일하시고 10시가 넘어야 들어오세요. 얘기를 나누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그 전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싶네요. 그렇다고 지금 전화를 해서 주구장창 말한다면 새엄마 일하시는데 방해만 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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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가지마라고 말하고 싶은데 너무 굳게 결심하신 것 같아요. 근데 정말 가신다면 전 친부모님이 이혼하셨을 때보다 더 힘들 것 같아요.. 딱 한번 엄마라고 불러본 적이 있는데 그때 진짜 진심이었다고도 말하고싶을때도 정말 많았고 요즘들어서 정말 엄마한테 안겨서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을때도 많았는데 이렇게 되니까 이제와서 그런 말 다 해봤자 집착하는 것 처럼 보일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힘을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나중에 부모님 들어오시면 이 글 보여드리고 후기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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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 글은 못보여드렸어요. 넷이서 얘기 해보고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도 말했고 편지도 써서 전해드렸어요.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내일 최종적인 후기 적을게요.

처음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었는데 주목을 못받다보니 댓글도 안달리고 해서 저 혼자 두시간동안 계속 광클했어요. 결국 베스트에 올라가는거 1200까지 찍고 포기했는데 다시 들어와보니 베스트에 올라가있고 많은 분들이 힘을 주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들어올게요!

추천수168
반대수9
베플빅뱅하튜뿅뿅|2011.08.12 16:15
오오옷!3번째 베플♡ 이 영광을 글쓴이에게 바치겠습니다! 어머니랑 잘됬으면 좋겠어요^^------------------------------------------------------------------------------------------------------얼릉가서 엄마라고 불러드려
베플.....|2011.08.12 22:09
엄마
베플최원혁|2011.08.12 22:31
얼른 쫒아가서 잡아요!!@ 엄마 나 처음으로 배플 먹었어.. 집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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