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잡으시길 바랍니다 죽어라고 잡고 매달리세요
구차해지겠죠 당연합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다 갖다 버리는 짓인데...
그렇지만 나 힘든 게 우선이잖아요 그게 급한 불인 거잖아요
그러니 일단 매달리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상대방은 님에게 점차 질려할 겁니다
이것 또한 당연하겠죠 자신은 아니라는데도 멍청하게 매달리기나 하니까
그런데 저는 그 멍청한 짓 계속했습니다
울며 불며 매달리고 못 참겠다고 연락하고...
구차하고 찌질했죠 그래도 저는 그랬습니다 한달동안이나
방법이 있습니까? 제가 힘든데 제가 죽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
그런데 이제는 저도 괜찮아지더군요 지금은 헤어진지 두달째 접어들고 있고요
저는요 이별이 힘든 이유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였어요
그 사람이 곧 돌아올 것만 같고 그 사람도 아직 날 좋아할 것만 같고...
받아들이질 못하는데 당연히 잊고 자시고도 할 것이 없었죠
(이건 님들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있던 사람에게 차이고 차이고 차이면서 점차 받아들여집디다
10%에서 30%... 30%에서 50%... 50%에서 80%... 이제는 100%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마음이 홀가분하죠
그리고 제가 이별이 힘들었던 또 하나의 이유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참으니 병이 된" 겁니다
하고 싶은 것=그 사람을 잡는 것
이해가 안 되시죠? 저도 압니다 제가 제 스스로 계속 매달렸었다고 말씀드려 왔잖아요
그런데요... 한달동안 한달 내내 이십사시간 내내 매달릴 순 없지 않습니까
며칠 참다 참다 매달리고 차이고... 또 다시 며칠 참다 참다 매달리고 차이고
여기서 며칠씩 참는 것도 저는 너무나 괴롭더군요 정말이지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어요
지금 5키로나 빠진 상태입니다 개고생한 한달동안 5키로가 쑥 빠졌고 지금은 아까워서 유지 중이네요
(이별 후에 예뻐지기라도 해야죠 그쵸?!)
어쨌든 매달리고 싶은 걸 고작 며칠 참는 것도 너무나 너무나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씩 텀을 두고 매달리면서 그리고 그 매달리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전 조금씩 덜 힘들어지더군요
힘들었던 이유 두개가 자연스레 맞물리면서 점점 치유되었다고나 할까
무슨 소리냐 하면 내가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것(그 사람을 잡는 것)을 다 해가면서
이별까지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그 사람에게 차이고 차이고 또 차이는데 이별이 안 받아들여질 리 없었음)
그 결과 이별에 두달째 접어드는 지금 저는 아주 말짱합니다
아니 한달 조금 지나고 나서부터 멀쩡했습니다
살이 빠지니 예뻐졌다는 칭찬도 자주 듣고![]()
처음에 친구들은 제 꼬락서니를 보고는 니가 정신 못차리면 세달째 이 모양 이 꼴로 살게 된다
마음가짐을 고쳐먹어라 어쩌구 저쩌구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겁나 빨리 털어냈다며 놀라워들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나름의 이별 후기ㅋ
아 그렇다고 그 사람을 별로 안 사랑했다거나 그런 건 결코 아니었습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던 사람이었거든요
(열렬히 사랑했다 버려진 결과로 생고생을 하고 생지옥을 경험했지만)
그래서 저도 제 이별이 일년이고 이년이고 끝없이 계속될 줄 알았습니다... 만
웃기고 앉아 있네
아직 두달도 안 됐다 흥
그러니까 금방 털어내실 수 있어요 님들도
저 같은 겁쟁이에 미련만 많은 미련곰탱이도 어느새 훌훌 털고 일어났잖아요
죽을 것 같은 이 시간들도 다 아물어지고 나면 우스울 기억들입니다
우리 지금 당장 코앞에 불만 보지 말고 저~기 저 앞에 펼쳐진 무지개빛 나날들도 봐 주자구요!![]()
힘내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