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톡보니깐 성추행 당했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나왔던데,
진짜...
제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신고가... 쉽지만은 않아요.
읽기 귀찮은 분들은 아래에 밑줄 친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ㅋㅋ
음슴체 고고
글쓴이는 발랄하고평범한 여성 25살임.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매일 다이어트 결심하고-
학과공부다, 대외활동이다 그냥 열심히 하는-
뭐 그런 여자들 있잖음? ![]()
내 평생 25년,
성추행이라고는 여고시절 등교할 때,
발바리맨이 나에게 다가와,
"이거보고싶지?"
이런 적이 한 두번 있었을 뿐이었고,
또, 이 때는
주변에 같이 등교하던 애들도 있었고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무섭다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음. ![]()
나도 성추행이나 성폭행 피해자들이
왜 신고도 않하고 그러는지
이해가 않갔음.
유아교육이랑 인권학을 복수전공하고있기에![]()
유아나 여성 성추행사건만 보면
분노하면서 "저딴놈들!! 아오! 다 잘라버려!!"
이런 주의고,
피해자들도 적극적으로 리액션하기를 바라는
그런여자였음.![]()
그런데
내가 저번 주에 일어난 일을 겪고서
성추행당하면 왜 말을 못하는 지 알게됨.
글쓴이는 미국에서 공부 중임
사는 곳이 대도시도 아니라 길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별로없는 그런 곳임.
온갓 일이 다 일어나는 게토지역(가난한 지역?)은 내가 알아서 않가고 무튼 그렇게 조심하면서 산 지 미국에서 4년 차임.
------------------------------------------------------------------
그런데 때는 2주 전이었나?
토욜아침 FBI범죄기록조회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백화점에 들려서 백팩을 보고있었음. (이제 개학이잖음?)
근데 백팩 배치된 곳이, 케리어를 같이 진열해 놓은 곳이라, 약간은 블라인드지대가 형성되어있었음. 거기다 미국은 한국백화점처럼 직원들이 많지 않고...![]()
하지만 어느 누가 백화점을 무서워함? 형광등이 다다다닥 붙어있고, 감시카메라도 어딘가 있겠고, 안전요원들도 어딘가 부르면 나오실 것 같잖음?
그래서 파워쇼핑 중이었는데...
내가 통로로 지나가고있는데
앞에 어떤 멕시칸 남자애- 한 24살로 추정- 가 걸어오는 것임.
그래서 왼쪽으로 비켜줬지.
그런데 이 애가 지나가자마자
내 엉덩이를
잡는? 어루만지는? 손 길이 느껴지는 것임.
이 때 기분이 어떻냐고?
진짜 숨이 턱 막히면서 "헠" 소리가 입에서 나고,
내가 톡에서 보던,
고등학교 때 배운 성추행 당했을 시 행동방법 중 가장 기본인
"소리를 지른다" 가 생각이 나겠음?
심장은 두근두근,
다리는 뻗뻗히 굳어졌고,
팔 뚝에 소름이 쫙 나있고,
머리 속에는 "이게 뭔 일이야?"
"등 뒤에 그 자식이 어떤표정을 지을까?" "혹시 계속 서있을까?"라는 생각에 뒤 돌아서 확인도 못하겠고. ㅇㅋ?
그렇다고 내가 멍청해서 이랬을 때 행동방법도 모르는 것도 아니었고,
성격이 내성적이라 쌓아두는 성격도 아니고,
(유아교육이랑 인권전공하는데 어떤성격인지는 알겠지?ㅋㅋㅋ)
몸이 약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질 건 더욱 아니었고,
영어를 못해서 경찰이랑 의사소통을 못할 리는 없고,
이런 내가 저 정도 패닉인데
다른 청소년이나, 참한 여성들은 어떤 마음으로 신고를 하겠음?
무튼, 사태를 파악하자마자
나는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가서
진열대를 빙글빙글 돌면서
이 자식 얼굴을 확인했는데,,,
더 웃긴건 계속 쳐다보면서 따라오는 것임. ![]()
결국에 나는 여성복코너로 들어가서 빙글빙글돌다가
이 자식이랑 눈을 마주쳤을 때
내 살인미소를 날려줬음. ![]()
자신감 당당하게, "나는 이제 너를 인지했다" 라는 사실을
미소를 통해서 보내줬지.
그러니 그 자식이 발길을 돌리더군.ㅎ
나는 계산대로 들어가서 계산했음.
계산하고 나와서 주차장에서 걸어갈 때도 "그 자식이 나를 쳐다볼까?"라는 생각에 뒤도 못 보고 걸어갔음.
차 유리를 통해서 그 자식이 내 뒤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내 차 문 열었음.
집에와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왜 신고를 않했냐고 묻는다면 "내 엉덩이를 한 번 만졌는데 증거가 어디 있겠냐"고 생각 한 것도 있지만, 사실 수치심때문에 그랬음. 별 생각이 다 들었음.
------------------------------------------------------------------
그래도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하아... 엉덩이고 끝난게 다행이면 다행이지. 그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내 엉덩이 한쪽으로 배운거라고 생각하지!" 하면서
이제 신고를 기피하는 피해자보면 신고 안 한걸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기로했음.
그게 안 한것이 아니라 못한것을 내가 경험했으니깐ㅎ
무튼 피해자분들!
소리를 지르시기 민망하시면
자리를 옮기세요.
그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따라오는 낌새가 보인다 그러면
눈을 마주치세요.
아이컨택을 하면 진짜 그 자식들 꼬리내릴껄요?
혹 누가 도움을 주셨다면 꼭 신고조서신청하세요. 만약 제가 주변에 목격자만 있었으면 그자식은 경찰서에 있을껍니다.
주변분들, 혹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분들이 있으면 도와주세요. 도와달라고 말 않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아..
끝은 어떻게 ....
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