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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정선 여행기... (약간 혐오)

+9강똥검 |2011.08.15 17:41
조회 320 |추천 0

20대후반 강원도 싸나이 입니다.

 

경기도에서 회사생활하다가 다른직장에서 오라고해서 가기전에 그만두고 며칠 쉬려고 고향에 내려왔더니

 

친구가 여행을 제안. 이리저리 같이 고민하다가 결국은 강원도 여행으로 정해서

 

동해-정선 여행을 다녔습니다. (집이 강릉임)

 

 

첫째날, 동해에서 동굴갔다가 등대갔다가 점심에 물회 시원하게 먹고, 게임방에서 뒹굴뒹굴...

 

모텔잡고 티비보면서 군것질하다 잠들고...

 

 

둘째날, 정선으로 출발했습니다. 정선에는 레일바이크와 화암동굴공포체험이 유명하다더라구요.

 

아침일찍 나오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동해에서 새벽6시에 일어나 간단히 빵먹고씻고

 

8시에 정선 레일바이크 도착. 줄이 엄청 길더군요...-_-

 

한시간 기다렸나? 저녁시간 표밖에 안남았다고 안내가 나와서 그냥 포기.

 

정선먹자골목으로 갔습니다. 가는길마다 아주머니들이 서로 우리가게 오라고...거기서 거기라고 난리.

 

결국 사람이 그나마 좀 있는데로 들어갔습니다. 모듬전이랑 곤드레밥 두그릇 시켜서 배불리먹고

 

게임방이나 가려고 게임방을 찾았습니다. 딱 두군데 있더라구요. 한군데는 더워죽겠는데 에어콘없는...

 

다른 한군데는 CRT모니터에 펜티엄4 초창기모델... 너무 더워서 은행에 들어가서 30분 앉아있다가

 

화암동굴 표를 예매하러 갔습니다.

 

산길이라 가는 도중에 괜찮아보이는 계곡이 보이더라구요. 친구와 예매하고 바로 되돌아와서 입수!!

 

물살이 세서 가만 앉아만 있었어요. 목욕탕 뜨거운물에 들어간것같던...

 

그러다 더위가 싹 가시고...친구랑 저녁을 먹으러 정선먹자골목으로 다시 가려고 나왔습니다.

 

물에서 나오니 옷은 다 젖어있고... 갈아입자니 딱히 맞는 장소가 없고...

 

야외화장실에서 옷을 짜면 금방 마를거다라고 의견일치를 보고... 각자 남,녀 야외화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 왜...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푸세식인거요...

 

먼저 후딱 윗도리만 짜고 나왔습니다. 친구는 여자화장실에서 안나왔더라구요.

 

"야! 안나오나?"

 

"어... 바지만 짜면 돼... 쨍그랑~! 어...어악!!!! 아아아....아아.....아...."

 

친구 차키와 집열쇠등이 있던 열쇠고리가 빠졌던것입니다.

 

막 저혼자 미친듯이 웃으니...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키 없으면 너도 나도 집에 못간다. 웃을때가 아닐텐데..."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핸드폰이나 지갑이 다 차안에 있는데 빼지도 못하고

 

더군다나 여자화장실쪽에 빠트렸으니....후

 

바로 주위에서 작대기 하나를 구해왔습니다. 아무리 작대기로 바닥을 긁으며

 

키를 찾으려해도 뭔가 걸리는 느낌이 없더군요. 그렇게 한 10분 휘휘 젓다가 무심코 손을 봤더니

 

x이 묻어있었습니다.

 

"아악! x발!!" 을 외치고 미친듯이 휴지를 찾아내 휴지로 닦아내고...

 

친구와 바통터치를 했습니다. 친구는 용감했습니다. 손에 아무리 묻어도 눈깜짝하지 않고 열심히

 

땀을 흘리며 휘휘젓더군요. 순간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친구와 저는 포기를하고 그 야외화장실에 적혀있는 관리자분 번호로 전화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핸드폰이 차안에 있다는것입니다.

 

계곡주변에 돗자리깔고 놀고계신분께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 저기...죄송한데요..." 라고 말을

 

시작하니까 경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여차저차 똥속으로 키가 여차저차 말씀드리니

 

폰을 빌려주시더라구요. 폰을 빌려 그 담당자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계곡 야외화장실앞인데요... 똥통에 키가빠져서..."

-키가 빠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거기가 좀 많이 차서 한번쯤 비울때도 됐거든요.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희망찬 목소리로) 넵!"

1분뒤...

-그 화장실 안에 x을 x차에서 한번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키도 빨려들어간대요... 그 왠만한 큰x도

 그냥 슉! 하고 빨려들어가거든요... (슉! 할때 혼자 좀 웃었음)

"그럼 어떻게하죠?"

-애니카같은거 부르세요...

 

폰을 빌려주신분께 다시한번 양해를 구하고 애니카로 한통화 더했습니다.

곧 온다는 기사분을 기다리며 저희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과정에서 친구를 무지놀렸습니다.ㅋㅋ 아까 그 x묻은 작대기를 가져와서

"보라! 찬란한 OOO(친구이름)의 검 9강!! 데미지 1만!!"

 

30분정도가 지났나? 애니카분께서 오셔서 차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두개밖에 없다더군요. 여분의 키를 가진 사람이 이리오거나

열쇠업자분께 전화해서 키를 맞추거나..

열쇠업자분께 전화하기로 합의보고 전화했더니 금방 오십니다.

열쇠구멍에 맞추면서 키를 깎고깎고하면서 즉석에서 쓱싹!

 

의외로 빨리 진행되어서 화암동굴 공포체험에 늦지않게 도착해서 재밌게 돌았습니다.

동굴을 돌다가 화들짝 놀라기도하고... 제대로 즐기기 위해 귀신을 만난뒤 조금 앞에가서 저희 다음타임

사람들의 반응을 구경했습니다. 제일 웃겼던건 남녀커플이었는데... 여자가 "오빠..나 무서워...흐응..."

하다가 귀신이 확 나오니 "어머! x발! 아 x나..." ㅋㅋㅋ

 

이번에 친구와 여행에서 얻은 교훈은...

1. 화장실에서 옷갈아입거나 짤때 바지안에 귀중품은 잘 관리하자.

2. 푸세식화장실에 빠진 무언가는 찾을 수 없다.

3. 혹시모르니 여행갈때는 여분의 차키를 차안에 숨겨두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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