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폭풍감수성돋는 새벽, 잠이안와서 한번써봄. 21살 학생겸직딩女임 그럼 시작~!..
어느날 갑자기 혼자 여행가고싶어짐.
네이버에 혼자여행가기 좋은곳 쳐봤더니 통영을 추천하길래 판에서 통영여행후기를 뒤져보고있었음.
어떤 언니가 같이 통영여행갈사람 급구하길래 카톡으로 찔러봄.. 시간이 안맞아서 결국 나홀로 ㄱㄱ..
인터넷으로 버스표 무작정 예약하고 슬슬 통영에대해 알아보기 시작함..
읭.. 읭..........경상도..??... 읭?????????????
이렇게 먼줄몰랐어!!!!!!!!!!!!!!!!!!!!!!!!!!!!!!!!!!!!!!!!!!!!!!!!!!!!!!!!!!!!!!!!!!!!!!!!!!!!!!!!!!!!!!!!!!!!!!!!!!
어딘지도 모르고 표끊었는데 어쨌든 이미 일벌려놨기때문에 어쩔수없이 가기로함 ..
전날 비가 미친듯이 쏟아짐.. 전국적으로 쏟아진다길래 가는길에 우비하나 챙겨서 쿨하게 떠남..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네시간 십분을 달림..
이건 무슨 자고일어났는데 반도 안왔음.
어쨌든 도착 .. 지금부터 나의 개고생 통영여행기시작임 ㄲ ㅑ >_+< ★
일단 스마트폰 하나믿고 별 계획없이 왔기때문에 버스타는것 부터가 문제였음.
어디서 타야하며 몇번버스를 타서 어디서 내려야되는지도 모르고 사람들 따라갔음 ..
통영은 참 이상함.. 버스가 너무어려움.. 여긴어디인가 난 누구인가 한참 생각하게함..
통영 현지인..으로 보이는 중학생 친구들한테 물어서 겨우탔음ㅁ..
근데 카드가 안찍히는것임ㅡㅡ
아무리찍고 또찍고 지갑에서 빼서 찍고 별짓다해도 안찍힘ㅡㅡ
만원짜리밖에없는데 안찍힘ㅡㅡ 아저씨가 돈바꿔줌ㅡㅡ..ㅠㅠ
★★★★★통영여행 계획중인 분들 꼭 알고가세요
후불카드 안찍혀요.. 티머니는 찍혀요.. (환승됨) .. 근데 충전은 안된다능..
서울에서 티머니 넉넉하게 충전해서 가시길..
타지역 여행가시는 분들도 쓰고있는 교통카드 되는지 알아보고가세용~..
..어쨌든 1박2일동안 현금박치기함^^
근데 통영버스는 신기함
카드찍을때 여자목소리 나오잖슴? 근데 그 여자가 상당히 친절함..
어떤 사람 카드찍었는데
"다음승차시 충전이 필요합니다~ " 이렇게 알려줌..~ 그냥 신기했음ㅎㅎ
그리고 통영은 참 외국같음.
어디서나 산이보임. 바다도보임. 안볼려고 해도 보임.
길옆에 그냥 바다가있음. 해운대처럼.
시작부터 후불카드때매 상처받고 제일 처음 간 곳은 '동피랑 마을' 임.
벽화가 아주 간지남. 인터넷에서 보자마자 제일 먼저가야지 생각했음.
근데 혼자와서 진지하게 사진찍고 있으니까 뭔가 예술가느낌 났나봄. 왜 다들 나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함??
여기서만 다섯커플찍어준듯.. 그분들에게 참 죄송했음.. 출사나온거 아닌데.. 포토테러리스트인데..
분명 사진보고 욕했을것임..;;
예술작품이 따로없음.
벽 옆에서 사진찍고 싶었는데, 모르는 사람들한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기가 쫌 그렇지않음??
그래도 용기내서 말해봤음.. 부끄러워서 그런지 포즈도 표정도 어정쩡했음 ㅠ-ㅠ
내려가는데 날개모양 벽화가 있는것임.. 이건 정말 놓치고싶지않았음.
근데 사람들이 사진찍을려고 줄서있었음.. 자신감 충전하고 한 커플한테 부탁해서 ㅉ..찍..었음..vV..
하아.. ....
뭔가 모를 뿌듯함이 막 샘솟았음ㅋ_ㅋ
다음코스는 '남망산 조각공원'
코스는 별의미없음. 걍 즉흥임..아까 버스정류장에서 지도보다가 동피랑 마을 바로옆이라서 다음코스로 정한것임.
"와 ~ 쩐다"
이말밖에 안나옴.. 乃
초록색은 사람을 기분좋게 하지않음?? 진짜 평화로웠음..
여기서도 사진을 부탁하기가 참 부끄러웠음..
요즘 사람들은 다 포토그래퍼임?? 다들 DSLR , 갤탭으로 찍고있음.
혼자와서 입벌리고 한효주디카로 찍고 있는 내가 작아지는거같았음.. ㅠ^ㅠ
너무 이쁘지않음??? (나말하는거 아님 배경이 이쁨)
그리고 지도보면서 다음은 어디갈까 하면서 내려오고 있었음.
쿵코아코쿵카오쿵쿵쿵쿵쿵ㅁ쾅코고콕
하는 소리가 들림.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했음.
근데 천둥은 아니고 북치는 소리였음.
난 참 럭키걸임. 뭐 알아보고 간것도아닌데 제 50회 통영 한산대첩축제가 하고있었음 +ㅁ+
그리고 서울은 비가 쏟아진댔는데 통영은 햇빛쨍쨍이었음.
이건 내려오는길에 멋있어서 찍은것임. 영화에 나오는 장면같음..&ㅇ&
축제 준비중인 모습임.
길따라서 쭉 쭉 걸어갔음. 심각하게 더웠음.
근데 부채도 나눠주고 시원한 매실차도 주고 그래서 좋았음.
참 재밌는 행사를 많이 하고있었음.
근데 난 진짜 미쳤나봄.
진심 미쳤나봄.
미치지않고서 이럴수가 없음.
한복입고 사진찍어주는걸 하는데 너무너무 하고싶었음.
명성황후 한복입고 가채까지쓰고 가마타고 사진찍었음. 이거 천원내고 찍은거임.
근데 쪽팔린거 안들킬라고 쿨한척하긴 했는데 사실 발가락 오글거려서 안펴졌었음.
어쨌든 여기 행사 자원봉사자인지 알바인지 그분들 정말 친절했음.
혼자와서 사진찍겠다고 하는데 이상한 눈으로 안쳐다보고 가방도 들어주고 가마타는데 슬리퍼 벗겨지고 쇼하고있는데 신발 주워주고 막 챙겨줬음..
혹시 이판을 보고계신다면 감사하다는말 꼭하고싶음.. 흐규..
아 그리고 아까 까먹고 못썼는데 동피랑 마을에 태인카페인가 입구에있는 카페아저씨 정말 친절하심.
같은길을 하루에 수십명이 물어볼텐데 귀찮아하지않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음.
내가 본 통영사람들은 다 친절한거같음..♡z..
그리고 또 미친듯이 걸었음.
이번여행으로 느낀것은 난 참 다리가 튼튼한것같음. 쩌기땅끝마을에 버려져도 혼자 걸어서 집찾아올것도 같음..
계속 걸으면서 셔터를 눌러댔음. 걸어가는길에 바다가 너무이뻐서 사진을 또 부탁하고싶었는데 아무도 안지나가서 셀카도 찍고 타이머도 맞춰놓고 찍고 그랬음.^^..
갈매기가 팬서비스도 해줌 포토타임~
이건 그냥 이뻐서 찍은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연필등대라고 함..
힘들어서 앉아있다가 쥐를봄.. 여기서 본 쥐는 귀여웠음. 서울에 있는 쥐랑 똑같은 놈일텐데 참귀여웠음.
여행은 사람을 여유롭게 만드는것같음. 마음이 편해지니까 모든게 아름답게보임..
이건 예정에 없던 해저터널임. 걷다보니 나왔음. 해저터널이라고 막 물위를 배타고 가고 그런건 절대아님.
그냥 지하실 걷는거같음. 근데 신기했음. 걷고보니 반대편 와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저터널을 걷고있는데 나이든 아저씨랑 젊은여자가 손잡고 엄청 다정하게 걸어오고 있었음.
이건뭔가.. 하며 나쁜생각을 하고있는데 뒤에 아줌마랑 젊은남자가 손잡고 걸어오고 있었음.
가족이었음. 우리집도 나름 화목한 가정인데 왜 가족이란 생각보다 먼저 그런생각이 든것인지 잘 모르겟음. 어쨌든 나도 나중에 그런 가정을 꾸리고싶음.. 쫌 뜬금없지만 그냥 그런생각이 들었음.
이건 저커플 너무 부러워서 해저터널 입구 찍는척하면서 도촬한거임.. 혹시 이거본다면 ㅈㅅ..
저거 커플티 이쁘지않음????????? 어쨌든 잘어울리심..
아 그리고 또 신기한건.. 통영엔 아직도 소독차가있나봄.
어린시절 생각나서 미친듯이 뛰어서 따라갔음ㅋ..
통영엔 또 충무김밥이 유명함. 그래서 먹었음. 원래 충무김밥 싫어하는데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가 엄청 맛있었음.. 혼자먹으면 좋음.. 누가안뺏어먹고 참좋음...................
경상도 소주가 화이트임??? 슈퍼에서 팔길래 궁금해서 먹고싶었는데 소주는 자신이없었음..
통영대교 야경이 죽인다고해서 구경갔는데 뭐 별거없었음.. 광진교랑 올림픽대교가 더멋있음..
사람이 아무도안지나가서 사진부탁도 못하고 통영대교랑 같이 사진찍겠다고 셀카 열번도 더찍었는데 팔이 모잘라서 다리랑 내얼굴이랑 같이 찍을수가 없었음..포기..
그리고 바다보면서 맥주를 먹기로함.. 근데 통영분들한테 물어보는건데 통영엔 드라이피니시가 없음??
두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없길래 아무거나삼.. 어쨌든 이렇게 첫날을 보내고......
'소매물도' 가는 배를 탔음.
너무 설레였음. 여기서도 혼자 사진열심히 찍었음.
갈매기가 많음. 상당히 저돌적임.. 이놈들은 시크해서 새우깡도 안받아먹음.
배타고 한시간 이십분인가 들어가야함..
근데 30분 타니까 머리아파서 누워서잤음..
어쨌든 도착.. ~
ㄱ...그....그런데..... 섬이라고 그래서 동산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건 무슨.. ...... . . . . ......
날 시험에 들게했음... .... 난 쪼리신고 등산을 했음........ 이렇게 힘들수가 없었음..
비온다더니 무슨 아프리카 오지체험하는것마냥 햇빛이 쨍쨍......
정말 힘들었지만 후회하지않음..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은 진짜 말로형용할수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음.. 사진실력이 저질이라 그때의 감동이 생생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평화x평화 였음.
가족단위로 많이 온것 같았음. 앉아서 쉬는데 개미가 많았음..ㅠㅠㅠㅠ
뒤에 아저씨가 말하는데 공감x1000000000
"맑은공기 먹고 자라서 그런가 왜이렇게 커.."
나 이제 사진부탁하는거 정말 아무렇지도않음.. 포즈도 한결 자연스러워짐..^^
이제 딱보면 누가 사진 잘찍겠구나 감이옴..^^ .. 시간이 갈수록 사진성공율이 높아졌음..^^
여기서 딱 포기하고싶었지만 어차피 온거 등대섬 근처까지라도 가보자 하고 내려갔음..
아름답지않음??? 말이 안나오지않음??? 죽기전에 꼭 봐야할풍경이라고 함.
사실 소매물도 들어오는 배가 너무 비싸서 망설이긴했음. (왕복삼만원...) 그런데 정말 후회 0.111퍼센트도 안함. 통영 여행가시는분들 소매물도 꼭 보고가시길 바람. (운동화신고.....)
크...
아저씨 센스있게 확대까지 해서 찍어주심..^0^ ..
여기 바위더미에 벌레가 참많음.. 근데 다가오지는 않음..
뒤에서 애기랑 아빠랑 하는말 엿들었음 (혼자여행가면 귀만 밝아짐..)
"사람하고 친한 벌레야. 너를 절대 안물어"
이런풍경을 눈에 담는것 만으로도 좋았음.
혼자 여행하면서
걸을수 있다는 것, 볼수 있다는 것, 이렇게 다른사람들에게 전할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로했음.
매물도에서 나오는 배에 타자마자 잠들었음.
다시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서 또 어디갈까 고민했음. 사실 케이블카타러 갈려고했는데 소매물도 등산에 몸도마음도 지쳐서 포기했음..
가볍게 갈만한 곳을 찾다가 처음 통영에 도착했을때 버스정류장에서 중학생무리들에게 길을 물을때가 생각났음.
난망산공원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그 아이들끼리 대화하는게,
"너 난망산공원 가봤냐????"
"응 한번ㅋㅋㅋㅋㅋ"
"난 한번도 안가봤는데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대화였는데. 그때 그순간에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음.
서울에 여행온 사람들은 경복궁, 남산, 인사동 뭐 이런데를 돌아다닐것임..
근데 과연 수십년 서울에 산 사람들은 경복궁에 가보기나 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음..
내가 알고있는 서울이 그들이 생각하는 서울일까, 내가 여행하고 있는 통영이 그들의 통영일까 하는
뭐 이런생각?????....
그래서 난 집에가기전에 통영의 번화가를 가보기로했음.
원래 백화점이랑 영화관 있는 곳이 번화가아님???? 그래서 네이버에 통영백화점을 쳤더니....
ㅋ없ㅋ음ㅋ
그런거 없ㅋ음ㅋ
백화점같은거 없ㅋ음ㅋ.. 첫번째 쇼크를 받고 영화관검색을 했는데
다행히 영화관은 있었음.. 또 급결정하고 영화관으로 갔음..
무슨 아울렛3층에 있는영화관이었는데, 그 아울렛이 아파트상가같은 느낌이었음... 텅텅비어있고..
두번째 쇼크였음..
토요일인데.........
아울렛을나와서 엄청걸었음.. 번화가를 찾으러... 걷다보니 영화관이 또있었음.. 근데 여기도...........
통영人들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난 결국 번화가를 찾지못했음......
내가 못찾은건가.......... 통영人들에게 묻는 두번째 질문.. 도대체 번화가는 어디인가요........
그리고 이건 뭐 유명하다는 통영의 꿀빵..
버스기다리면서 혼자 맛있게 먹음...^^ ....
아 힘들다.. 글 긴데 읽어주셔서 ㄳㄳ. 턱괴고 스크롤내린 사람들이 95% 이겠지만.. 한명이라도 열심히 읽어주셨다면 난 그걸로 충분함..^^..
(내 주특기가 쿨한척인거 이제 다들 파악하지않으셧음?.../ 핫보다 무서운게 쿨쿨쿨임....)
어쨌거나 여행은 참 좋은것 같음.. 솔직히 통영 멀긴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수있음.
(꼭 통영이아니더라도.. 인터넷검색하다보면 가깝고 괜찮은곳들 은근히 많음)
그리고 통영시가 작아서 코스 잘만짜면 당일치기도 가능함.. 무엇보다도 한번 다녀오면 가슴이 뻥뚫리는거같은 느낌도 들고 상쾌함.
국내여행이지만 나혼자 코스짜는 과정이 귀찮기도 한데, 그 과정이 끝나고나면 나름뿌듯함.
혼자라고 괜히겁먹지 마시고 그냥 질러보는게 어떰??? 막상 질러놓으면 어떻게든 해결하게 되어있음..~
한시간이면 다쓸줄알았는데 나 이거 두시간 반동안쓴거임.. 사실 중간에 후회많이했음..
괜히 쓰기시작해서 잠도못자고.. 근데 역시 일단 질러놓으니까 해결하긴했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도됨. 다음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여행가고싶음.
괜찮은 여행지 있으면 추천해주시길.. 톡커님들 공유합싀당..♥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혹시 이 글을 보게 된 나를 아는 모든사람들은.. 제발 모른척해줘요.......
쿨한척했지만 사실 굉장히 창 피 하 거 든 요 .. 유유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