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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초보엄마의 출산후기예요.

가을맘 |2011.08.16 16:18
조회 9,251 |추천 10

아기 낳은지 2달째..
늦었지만 출산후기 올려봐요

 

아기명 - 이가을(男)
출산예정일 - 06.30
출산일 - 06.15
몸무게 - 3.04kg
신장 - 49cm
제왕절개로 출산
무통,촉진제,수액..맞을 수 있는건 다 맞음..


* 자연분만하는게 무섭다고 제왕절개를 생각하시는분들..
   꼭!! 읽어주시길바래요 *
(p.s 스압있음)


6월7일..
이상하게도 컨디션도안좋고..
왠지모르게 배가자꾸만 살살아픔

요가학원에서도 운동안하고 계속 누워있다가 나옴..

 

집으로가는 버스를탄지 약 5분가량이지났는데
빈혈수치가 많이 낮았던지라 어지러운게 심해지고..
정신도 혼미해지고.. 배가아파서 자꾸눈물이남..

 

15분가량을 버스에서 울다가 내려서 몇발자국 걸었는데 다리가 후들후들거림
혹시나 이게 진통인가싶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음.
증상을 얘기하고 아프다고했더니 진통같긴한데 진통도 불규칙하고하니
잘모르겠다하시면서 어쨌든 아픈건맞으니까 빨리 택시잡아서 병원가라고하심.

 

내나름 그래도 못참을정도는 아니였기에..
그리고.. 5분만걸으면 집이고.. 남편은 야간에 일하는주여서 아픈걸 꾹 참고 집으로 꾿꾿하게 걸어감.
(내가생각해도 쫌..그땐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대단했음...ㅋㅋㅋㅋㅋㅋ)

 

집에도착하자마자 펑펑울면서 현관문열고 들어감..
울음소리에 야간주라 주무시던 아주버님도 놀래서 깨시고..
우리남편은..열심히 코골면서 자다가 내 울음소리에 얼굴이 하얗게질려서 바로 일어남.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 눈물은나고 배는아프고..말하기도힘듬..
배아프냐고그래서 고개를 끄덕였더니 바로 옷갈아입고 차키를꺼내들고 병원가자함.

 

이제 겨우 36주5일인데 나올려나보구나..하면서 아프다는 생각은 접어들고
'가을아~ 엄마 아파도 꾹 참을테니까 건강하게 만나자'하면서 병원으로 향했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분만실에서 태아안녕검사를했음.
간호사들이 진통인걸 확인하자 아프셔도 참으셔야되요~ 조금있으면 더아플거예요.라고함..
(나는이제 죽었구나..싶었음...ㅠㅠ)

 

분만실에서 남편과 손을 꼭 잡고 쉼호흡도해가면서 쉬고있었음.
잠시후..간호사가 진료보러가자고함.
휠체어에 몸을 싣고.. 진료실로향함.
담당선생님이 휴진이시라 다른선생님께 진찰을 받았음.
아직..37주가안되서 이르다고 촉진제는 안달아줌..
그러시면서... 나오면 낳고 안나오면 조금 더 기다려보자구요. 라고하심..-  _-;;

 

입원후 하루경과.
우리가을이.. 나올생각 無....
담당선생님께 진찰을 받았는데 진통은 진통인데 애기가 안내려오고

문이 안열린다고 가진통이니 집으로가서 기다리라고하심.

드디어 만나나싶었는데..

허탕만치고와서 기분도 별로이고 병원에서 못잔 잠을청하느라 정신이 없었음.

 

그로부터 일주일 후..

6월 13일 오후 10시 30분.
우리남편은 퇴근 후 저녁먹고 컴퓨터 조금하고 내옆에 눕더니 어느새 코골면서 자고있음.
기분이 묘하면서도 일주일전과 같은 진통이 전해짐..
이번엔 규칙적으로 7분간격임.
저번처럼 가진통이라고 돌아가라할지모르니

확인차 병원에 전화를해서 7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는것같은데 어떻게해야하냐고했더니 오라고함

 

머리도감고 세수도하고 옷을 갈아입음.
수첩도챙기고 필요한건 일단 다 챙겨서 자는남편을깨워 병원으로향함.

 

다시 병원입원..(새벽 1시 30분경)

안나오면 유도분만 하실거예요?라고 물어보는 간호사.
집에서 병원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가진통이 심해 자주 왔다갔다하다보니
어느새 남편과 나는 지쳐서 유도분만 하겠다고함.

태아안녕검사와 내진을 함.
문이 2cm열렸다고함.
내진이 그렇게 아픈건지 몰랐음..ㅠ 뱃속에 장기들이 다 꼬이는듯한 고통이 왔음

 

오늘밤은 일단 지켜보고 아침에 선생님보고 촉진제 달지안달지 결정한다고함.
새벽내내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운동함.(그래야 문이 빨리열린다고..)

 

아침이되어 담당선생님이 내진하러오심.
문은..여전히 2cm..
유도분만하자고 남편이 얘기꺼내니 가진통도 심하니 오래걸리진않겠다고 그렇게하자고하심.
촉진제를달고 병실을 배정받음.
촉진제때문에 배가 더 아픔..ㅠ 그래도 꾹참음.
물한모금도 못먹게하는 간호사가 마귀할멈같았음.

 

그렇게 촉진제를달고 꼬박 또 하루를 보냄..
내진을 계속하고 태아안녕검사도 계속했는데.. 문이안열림..
간호사들은.. 이런경우는 거의없는데..라면서 나보고 계속 움직이라고함.
계속 걷기만하고 앉아서 쉬지도않았는데 자궁문은 아직도 2cm..

 

15일 오전 9시..
담당선생님이 분만실에서 다시 내진 후, 태아안녕검사한 결과를 보시더니 애기가 태동이 없죠?라고하심.
일단 내가느끼기론 태동이 안느껴지기에 네.라고했더니

스트레스를 받는것같다면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라하심.
수술한번 생각해보세요 하시면서 나가심.

그렇게 12시까지 계속 분만실에서 남편과 대화를 나누며 기다림.
꼭! 자연분만으로 낳으리라 그깟 고통쯤 참아내리라면서 수술은 안하겠지?

나 수술하기 싫어 이러면서 대화를나눔.

 

정오.
다시 태아안녕검사 실시.
여전히 가을이는 움직이지않음.
담당의사선생님이 심각한 얼굴을하시면서 수술해야겠다고하심.
자연분만으로 낳고싶었는데 우려했던일이 현실로 일어나자 속상해서 펑펑울어버림.
수술안하고 낳는방법은 없냐고 물으니 지금 애가 안움직이는데 이대로두면

산모나 애기나 둘다 큰일난다고하심.
남편은 우는나를 열심히달래고 수술하기로 결정.

 

소변줄을 꼽고..수술실로 걸어감.
수술대에 누워서 소독하는데 무섭기도하고 춥기도하고.. 온몸이 덜덜덜덜 떨림.
마취시작합니다.하면서 링거에 마취약 투여하는데 아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으나 눈을 살면시 뜨니 배가 엄청아픔.
찢어질듯한 고통이 계속됐음. 옆에서 간호사가 마취깨는거 확인하고 무통 넣어준다면서 무통을 달아줌.
남편은 옆에서 헥헥거리면서 아파아파하며 울어대는 내손을 꼭잡으면서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며 조금만 참으라고 나를 달래줌.
여기까진 기억이남...2~3분동안이였음.
그이후부턴.. 정신줄을 놓아버렸던지 기억이 없음.

 

남편말로는 아프다하면서도 애는건강한지 애기 동영상찍은거 계속 보여달라했다는데..
어쨋든 나는 기억이 없음.

 

애기낳은지 5시간후 폰꺼내서 전화할려고보니 통화목록에 가족들한테 전화한 기록이 보임.
여보가 전화한거야?라고 물었더니 내가 폰꺼내서 가족들한테 애기낳았다고 전화도 다했다는데..
나는 믿을수없음.

 

그날은 병실에서 계속 누워만있었음.

다음날. 소변줄 빼주고 이제 움직여도 된다고하면서 오전 11시까지 소변보라고 하고 간호사가 나감.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해서 화장실가서 소변보고 나옴.

신생아 면회시간이되서 신생아실로감.
처음보는 내아기. 천사같고 너무 사랑스럽고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났음.

 

그로부터 지금은 2달..
너무나도 잘먹고 잘자라주는 우리아들..
커가는 모습을 발견할때마다 너무 행복함.

마지막으로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너무너무 캄솨~만족

 

              

 

                  

                

 

                

 

추천수1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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