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지금 이상황에서 이성적이기가 상당히 힘드네요...
글이 앞뒤가 안맞더라도 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년전 성폭행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아니아니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성폭행 한번뿐이 아니었습니다.
몇년간 제가 잠든 사이에 몸을 더듬는등의 성추행을 했습니다.
추석이나 설때 한집에서 다같이 자기때문에 저는 도움을 요청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다른사람이 아는것도 싫고, 제자신이 수치스럽다는 생각에 매번 자는 척을 했습니다.
잠든 사이라는 틈을 이용했기때문에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정도 일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네요.
성폭행이 성립하는 삽입이란 기준에서 보자면
전 딱한번의 삽입이 있었습니다.
하려다 잘 안되니깐 지가 중간에 포기했지만...
그뒤 저는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놈한테 강력하게 나갔고
어른들한테 다 말할것이라는 말에 겁먹었는지 그놈은 더이상 저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순간도 그 순간을 잊은적이 없었습니다.
그놈의 숨소리, 채취 그리고 무개감까지도 아직도 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살 시도도 있었고,
평생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에 자살 시도 직전 전화를 걸어서 '너때문에 죽는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쉽게 죽지는 않더군요...
저는 제 몸만 버리고,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살실패 후엔 억울한 마음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조서도 작성했고, 증거 수집을 위해 그놈이 범행을 인정하는 말도 녹음을 했습니다.
그놈의 목소리를 듣는것조차 너무 힘들었지만
이렇게라도 그놈이 벌을 받지않는다면 너무 힘들것같아서 소송까지 걸었습니다.
단한번도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던 놈이 소송건다니깐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소송이요?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났습니다.
모든 친척들과 심지어 부모님마저도 소송을 반대했고, 저만 욕먹고, 저만 상처받고
제대로 시작도 못해본채 끝났습니다.
저.. 친척어른분들한테 행실이 어땠길래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고작 그 어린 고등학생이 감당하기엔 성폭력부터 시작해서 소송준비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미성년자라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된다는 말에 2년간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내가 버텨온 시간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제 고통은 아무도 돌봐주지않았습니다.
우울증이 더 심해서 며칠씩 학교를 빠지고, 일주일동안 10시간도 못잔적도 많았고,
죽는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상위권이던 성적은 점점 바닥을 치고,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이렇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매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죽겠다고 칼도 들어봤고, 약도 먹어봤고, 목도 매달아봤고, 건물위에도 서봤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살으라는 의미인지 매번 살아났습니다.
그러다 죽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서울대학에 나름 괜찮은 학과에 입학해서 11학번 신입생으로 살고있습니다.
요즘엔 작은 행복까지도 찾아가면서 행복하고 느끼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른들께 말한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상처를 저는 제 스스로 저를 돌보고 격려하며 버텼습니다.
최근 몇달간은 상담도 받으며 삶을 재정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봤습니다.
어떤 여자 위에 있는 그놈을 봤습니다.
제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습니다.
근데 저 맞습니다... 체형이나 스타일이나 다 저 맞습니다....
그 공간은 할머니댁이고, 그놈이 있고 그리고 그 여자는 저인것같습니다... 아니 저입니다.
그런데 제가 당했다던 딱 한번의 성폭행은 할머니댁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당했던 곳은 그놈의 집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가 기억하지못하는 성추행이 있을거라고 짐작은 해왔습니다.
그러나 성폭행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게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제가 맞습니다...
얼굴은 안나왔지만 사람이란게 자신의 얼굴이 안나온다고 자기를 못알아보는것도 아니지않습니까..
아는 동생 핸드폰 갖고 놀다가 여러개의 야동이 있길래 뭐 이런걸 핸드폰에 넣어서까지 보냐고 그러면서
어쩌다 그중하나의 동영상을 눌렀는데 그게 저일줄은 몰랐습니다....
도대체 언제 왜 찍은지도 모르겠고,
얼굴은 안나왔지만 혹시 다른사람들이 나란걸 알면 어쩌나 너무 걱정되고..
어느 사이트인지 알아야 일단 막을텐데 그것도 모르겠고..
이미 다 퍼진거면 답도 없을텐데..
정말 죽고싶습니다...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저 이제 어떻게 되는건가요....
내가 원하는 성관계도 아니었는데...
안그래도 힘든데.. 그냥 그당시를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힘든데..
조금 극복했다고 했을무렵 또 이런 일이 터지네요...
정말 살기 싫습니다.
내가 그놈보다 훨씬 열심히 살고, 학벌도 좋고, 인성도 좋고,
그딴 쓰레기랑 비교했을때 빠지는거 하나 없는데
이딴 동영상으로 저의 모든것이 무너지는것같네요...
세상은 제편이 아닌가봐요...
더이상 살고싶은 마음도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