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 한심하게도 거이 6년 가까이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집착+삽질녀에요. 헤어진지는 2년정도 되었어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20세 여, 남자는 재수하고 있어요. 어려서 뭔일이 있었겠냐 싶지만
저는 잘못된 4년의 연애로 잃은 것이 너무 많고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있어요. 도와주세요.
저희는 중2때 같은 반이 되서 서로 너무 좋아서 사귀게 되었어요. 하루종일 문자하고 밤새전화하고 그냥 날 재미있게 해주는 그 남자 때문에 정말 행복했어요. 생각없이 여름방학에 맨날맨날 집에서 놀다가 '관계'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그해가 끝나갈 쯤 저는 아이를 가졌어요.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는 임신4주였고 저는 이제 막 16살이 된 소녀였어요. 그 당시 저는 학교에서 전교권에 들었고 부모님께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기에 지금까지도 부모님은 저를 믿고 제 공부를 위해 고생하시고 계셔요.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지금처럼 낙태에 대한 단속이 심하지 않아서 돈 40만원과 보호자만 있으면 수술이 가능했어요. 울고불고 죽겠다고 난리를 쳐서 결국은 남친 어머님께 손을 빌리기로 했어요. 수술당시 어머님이 못오게 하셨는지 남친은 수술이 끝난후에 와서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저는 남친한테 화랑 짜증을 많이 내는 편이었어요. 남친은 돈이 정말 없어서 거이 100% 제가 돈을 썼고 싸우는 날도 많았어요.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남친이 자존심도 버리고 많이 울고 무릎꿇고 머리박고...중3때 다른반이 되었는데 남친이 어떤 여자애 하나랑 엄청 친하게 지내서 그것땜에 많이 예민해져있었어요. 남친반 갈때마다 그 여자애랑 놀고있고 축제때여장할때고 그애가 화장해주고. 저는 뭐하는 사람인가 싶었죠. 중3말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헤어지자고 그래서 울면서 안된다고 말도 안된다고 ... 빼빼로데이여서 아침에 연락했더니 친구가 고백하는 걸 돕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녁에 연락했는데 계속 딴소리만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는데 결국은 그날밤에 저희 집앞 놀이터에 와서 얘기를 몇마디했어요. 정말로 친구가 고백하는 걸 도왔다고 그 친구한테 전화해보라고. 근데 다음 날 학교에서 그 애가 다른 애한테 고백했다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어요. 친하게 지내던 그 여자애였어요. 저는 이벤트를 좋아하는 편인데 남친이 형편이 안되다보니 그런거 한번도 안해줬는데 그 여자애한테는 촛불로 길을 만들어줬다고 애들 다 보는데서. 저랑 친분있는 애들한테는 다 입막음까지 해놨더라고요. 그렇게 난리를 치며 싸우고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남친이 제가 다른 남자애랑 밥먹는 것도 어쩌다보고 제가 좋았나봐요. 비평준화여서 연합고사 준비로 독서실을 왔다갔다했는데 제가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시간에 놀이터에 흙으로 바다를 만들어놓고는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는 수줍게 다가와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 순수한 웃음으로 바다 만들어놨다고 그것에 반해 다시 만났어요. 저는 공부를 잘하는 기숙학교에 갔고 남친은 그냥 인문계에 갔어요. 고1말에도 공부때문에 헤어졌다가 고2때 제가 못 견디고 다시 연락해서 만났어요. 그 일이 있어서인지 남친이 여자랑 친하게 지내는 것을 참지못했어요. 고백받았던 여자애는 남친의 절친인데 그 애랑도 억지로 떨어뜨려놓았고(제발 쌩까라도 말안듣더니 옷다벗고 관계안해주니까 쌩까더라고요. 친구 끊으라고 한건 제 잘못이지만, 이 남자한테 관계가 이렇게 중요한 건가 싶더라고요.) 방송부 여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서 방송부도 나오라고 했는데 그럼 니가 봉사시간 100시간 줄거냐고 싫다고. 그때 핸드폰에 '딸기'라고 저장되있던 여자애, 남친이 개 남자라고 거짓말쳤는데 제가 싸이로 찾아낸 그 여자애가 남친의 지금 여친이에요. 남친은 성격이 좋아서 주변에 친구도 많고 저는 남친이랑 공부밖에 모르는 성격파탄자였어요. 근데 저희는 진짜 관계중독이었어요. 정말 3일만나면 2일 관계를 했는데 학생이어서 모텔도 못가고 공공화장실을 집같이 드나들었어요. 정말 이것땜에 만나나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했고 저는 남친한테 모진말을 해버렸어요. 너같은새끼꼴도보기싫으니까다신연락하지말라고. 그리고 그때 이후로 그 남자는 정말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않고 정말 다 꿈이었던것처럼 마음을 돌려버렸어요.
그 추운 겨울에 계속 찾아가서울고불고 매달렸어요. 집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그래도 안되더라고요. 그렇게 헤어진지 두달만에 지금여친을 만났고 그리고 지금까지 둘은 잘 사귀고 있어요. 처음에 그 여자한테 뭐라고 했더니 친구들 데려와서 다구리까더라고요. 하.. 담배앞에다 불면서(저는 지금도 술,담배 입도 안댑니다. 그남자랑 여친은 그때 이미 피고있었고요.) 자기 여친한테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정말 나쁜 말 해서는 안되는 말 다 듣고 그 말들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가 중학교때 남친한테 못했던 게 저한테 돌아온 거겠죠. 제 고3은 그냥 시간버림이었어요. 공부는 안하고 그 남자가 전화번호 바꿀때마다 주민번호 이용해서 찾아내고 집에다 택배로 선물보내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맨날 울기만 했어요. 독서실에서 그 남자친구랑 친하게 지냈더니 왜 자기 친구랑 친하게 지내냐고 엄청 까더라고요. 그때도 전 그렇게라도 그 남자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성적은 바닥을 향해 떨어졌고 수능이 다가왔을 때 새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했죠. 근데 제가 이해가 안되는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전 그 남자랑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자체로도 행복을 느끼기에 미국가기전에 옛날에 맨날 제가 쇼핑하는데 짐꾼 시켜서 미안하기도해서 울면서 통화해서 오해다풀고 너 하루만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랬더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명동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 신발을 다 사줬어요.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남들이보면 진짜 멍청한거지만 저는 제가 상처준 거 갚는 거여서 돈이 들어도 괜찮았어요. 미국에 있으니까 전화통화만 3-4번 했는데 얘가 이제 저를 진짜 지갑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미국에서 레플리카를 사서 보내달라고. 화나서 연락안하다가 결국 전화한번하고 그래 재수하니까 힘들텐데하고 보내줬죠. 여름방학에 한국에 갔는데 만나게 됬어요. 중학교부터 계속 한지역에 살아서 남한테 들킬까봐 다른지역까지 택시타고 가서 영화보고 왔어요. 올 때 택시에서 갑자기 이리와 그러면서 안아주더니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막 좋은 말을 해주더라고요. 저희 집 근처에서는 다시 예전처럼 서로를 안아주고 있었어요. 여친생각안나냐니까 안난다고. 막 가슴커졌다고 B컵이냐고 ... 저희는 헤어졌어도 옆에 있을 때는 어색하고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오래 만난 사람들은 다 그럴거에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거 없고 부끄러운 거 없고 몸이 익숙한 그런 관계. 이 남자애는 이제 저랑 만날 때 아예 지갑을 안들고 나와요. 만나는 것도 갑자기 전화해서 나와 이런식이구요. 나가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연락이 오면 나가게 되더라고요. 수능100일쯤에 혹시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문자를 했더니 그날 저녁에 노량진으로 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택시타고 번화가 가는데 자꾸 모텔을 가자고 그러는거에요. 저도 장난으로 하는거봐서 이러고 넘겼어요. 멀티방가서 관계를 맺었는데 관계 맺은 다음에 바로 자기 옷입고 다른데 가서 앉길래 어이없어서 그냥 늦어서 집에 가야겠다고 그러고 그 애 영화보게 시간맞춰서 돈 다 내주고 집에 왔죠. 만날때는 꼭 미리 연락하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미리 연락이 왔어요.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제가 자느라 못받았고 아침에 받았더니 어디로 오라고. 가서 정말 사랑하는 연인처럼 영화보고 저희는 영화볼때 계속 서로 만지거든요. 안아주고 키스하고 안그러면 손이라도 꼭 잡고있어요. 데이트하고 아디다스 츄리닝바지를 사달라는거에요. 아 이럴려고 불렀구나 싶었지만 제가 필요한 거 잇으면 말하라고했으니 뭐. 덕분에 저도 기분이 엄청 좋았거든요. 그래서 사줬어요. 여친한테 걸릴까봐 사진은 못찍게 하는데 막 귀여운척하면서 뽀뽀해달라고 입모으고 있고. 다른 사람한테는 별거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행동을 이 애는 다 알고 있어서 뭐받을라고 알랑방구끼는 거 같기는한데 너무 잘해주니까 거기에 혹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이제 빠빠이에요. 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 그 애는 평소 하던대로 여자친구랑 우리 다이어리쓰면서 서로 보고싶다 사랑한다 글 써놓고. 저랑은 싸이를 안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아마 다시 볼일도 없을텐데 저는 이 애가 아직도 너무 좋아요. 보고싶고 옆에 두고 싶은데 휴.. 미국에 있으면서 거이 잊혀졌나했는데 이번방학에 만난게 영향이 크네요. 정말 마음 없는 거면 저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