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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국일주 - 출발, 천안, 공주, 대전, 전주!

HA팀장 |2011.08.23 17:54
조회 118 |추천 1

2006년에 고등학교 친구 하나, 대학교 친구 하나와

600km짜리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강릉, 속초를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너무 재밌었던 경험.

 

그래서 생각했다.

전역을 하고나면 대한민국을 돌겠노라고...

 

2008년 5월, 난 전역을 했고

두 달 간의 알바를 통해 돈을 모은 후,

7월 말 떠났다. 전국일주를...!!!

 

 

9,900원짜리 지오다노 쪼리, 조리?

 

 

4,900원짜리 HOOPS 시계

 

 

여자친구가 그림 그려준 티셔츠!

 

 

이것도!

 

 

 

이것도 그려준 모자다....대박....!!!

 

 

 

 

전국일주 때, 쓸 물건 모음!

 

 

집에서 왜 혼자 이러고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_-;;

 

 

나의 애마, 10만 5천원을 주고 산 것으로 기억한다.

우유나 신문 시키면 공짜로 주는 자전거보다 딱 한 단계 좋은 자전거.ㅎㅎ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을 안 지어줬다.ㅠ

다음에 세계일주할 때는 꼭 이름이 지어줘야겠다!!!

 

 

출정식?

별 거 없다.ㅎㅎ

그냥 집 앞 공원에서 사진 한 장 찍음.

 

이제 출발이다!!!!!!!!!!!!!

GOGOGOGOGOGOGO!!!!!!!!!!!!!!!!!!!!

 

코스는 내가 사는 수원에서 출발해서 목포까지 내려간 다음

제주도로 넘어가서 한 바퀴 돌고

완도로 돌아와 부산까지 달리고

부산에서 속초까지 간 다음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전국일주를 출발할 때가 장마철 막바지였다.

출발하기 전 날까지 비가 엄청 왔음.ㅎㅎ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강 둔치의 공원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ㅎㅎ

 

 

 

 

개주성이 다니는 남서울 대학교.

 

 

 

어둠 조이다스가 다니는 선문대학교.

 

---

 

원래는 천안까지 가려고 했는데

달리다 보니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오후 4시? 5시쯤 도착한듯.

그래서 덕규가 사는 공주까지 달리기로 했다.

(덕규는 군대 후임.)

 

천안을 빠져나온 지 얼마 안되서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졌다.

길은 점점 산 속으로 향한다. 흠......상황이 안 좋다.

 

길은 점점 더 산 속으로.......

덕규네가 운영하는 민박집이 공주 외곽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깊은 산 속에 있을 줄은 몰랐다.ㅠ

 

OMG, 잠시 후,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칠흑 같은 밤이 시작됐다.

칠흑이 아니라 팔흑, 구흑이라는 수식어로도 모자른 밤.

내 평생 이렇게 어두운 데서 자전거 타기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바람이 강하게 분다.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따가워서 제대로 달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상태로 한 시간 이상 달렸다.

 

그래도 민박집은 나오지 않았다.

끝 없는 길만 이어졌다.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무섭다.

갑자기 산 속에서 동물이나 귀신이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왠지 모르게 오싹하다.

 

오르막 길이 끝나고 내리막 길이 시작됐다.

그리고 덕규가 말한 절? 유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옆에 덕규의 차가 있다.

드디어 도착이다! 살았다! ㅠ_ㅠ

 

 

덕규네 집에 도착하기 30분 전쯤에

길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를 보았다.

(그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새를 발견하다니...참 놀랍다.)

 

자세히 보니 걷지도 날지도 못 하는 것 같았다.

눈은 뜨고 있으니 죽지는 않은 것 같은데...

흠, 어떡해야 하나? 결국 내가 데리고 가기로 했다.

 

덕규네 집에 데려와서 따듯한 아랫목에 놔두었다.

 이것저것 먹을 만한 것들을 주었는데 통 먹지를 않는다. 걱정이다.

 

다음 날 아침, '짹짹'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보니 쫑쫑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회복했나 보다.^^^

 

얼마 후, 창 밖으로 날아간다.

창 밖으로 날아가 건너편에 보이는 나무 가지에 앉았는데

한 동안 나를 응시한다. 고맙다는 소린가?

 

그리고는 깊은 산 속으로 가버렸다.

 

 

다시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서...

 

 

민박에 도착해보니 민재도 있었다.

민재도 나와 같이 군생활을 했는데, 공주가 집이란다.

내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덕규집에서 대기하고 있었음.ㅎㅎ

반가부러.ㅎㅎ

 

도착해서 짐을 풀고 씻었다. 그리고

덕규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해주신 닭도리탕에 술 잔을 기울이며

군대 이야기를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 이야기.......참 재밌는 것 같다.ㅎㅎㅎㅎㅎㅎ

 

 

다음 날, 대전을 향해서 ㄱㄱㄱ

덕규야, 안뇽, 고마웠어!

 

 

덕규가 싸준 옥수수.

 

 

 

 

대전 도착!

 

대전에서는 친척 누나 집에서 머물렀다.

 

 

누나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있는 인공폭포.

꽤 좋아?

 

 

 

 

 

 

점심은 자장면.

난 자장면이 너무 좋아.ㅠ

 

 

 

OMG, 논산 육군훈련소!

2006년 5월 18일, 내가 입대를 했던 곳.

옛날 생각 난다. 응애랑 방구랑 왔었는데...허허.

 

 

 

 

 

 

논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길.

 

죽을 뻔 했다.

대형트럭이 나를 스치고 지나갔음.

푹하고 쓰러졌는데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트럭이 10cm만 더 깊게 들어왔어도 전국일주가 아니라

지옥일주를 할 뻔했다. 아니, 천국일주? ^^^

 

 

전주에서는 군대 고참이었던 종완이 형네 집에서 머물렀다.

군대 있을 때, 나를 엄청 챙겨준 고마운 Bro.

 

그럼 이쯤에서 정리?

 

처음에 출발할 때는 엄청 힘들 줄 알았다.

수원에서 처음 페달을 밝았을 때,

엄청난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페달이 무거웠다.

짐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금방 적응했다.

속도도 제법 나왔다.

그리고 AssHole 부분도 아프지 않다.

 

자전거 여행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초보 자전거 여행자에게 다리보다 아픈 것은 AssHole 부분이다.

심하면 앉지도 못하고 응아도 만들 수가 없다.^^^^

 

2006년 여행 때, 이것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별로 아프지 않다. 아무래도 단련이 된듯.

 

이번 여행은 좀 수월할 것 같다.

죽도록 더운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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