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번 글 올린, 한국여자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도 한국 여자 친구가 덜컥 생겨버려서결혼에 대해서 전전긍긍(?)해 하는 30대 중반 남자 입니다 네...뭐, 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오해의 소지가 살짝 있긴 합니다만,진심이 아니라느니, 헤어지라느니 하는 주제넘는 충고를 해주신 분들에게 오해도 풀 겸,몇 안되는 댓글이나마 참고하게끔 도와주신 몇몇 분들에게 감사도 표할 겸,잠도 안오고 해서 또 몇 글자 끄적이러 왔슴다...
네. 저는 한국 여자 별로 안좋아 합니다. 이유는 님들도 다 예상이 되는 그런 이유 입니다.한국 여자도 저 별로 안좋아 합니다. 뭐, 상관 없습니다, 저 역시 아웃 오브 안중이니까요.제 스펙이요? 빠방 하지는 않습니다. 허나 빠지지도 않습니다.뭐, 이런 거 까지 얘기하자니 손발이 오그라 드네요 -_-;; 신삥들 연봉 따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여자 친구는 이런 한국 여자에 대한 불신에 찬 물을 끼얹은 유일한 사람이라서 만나게 됐습니다.식사를 같이 하면 다음 커피는 자기가 냅니다. 점심에 파스타 먹으면, 저녁에 치맥은 자기가 냅니다.이런 여자는 내 평생 처음 봤습니다. 내 살다살다 이런거에도 감동을 받더이다.수없이 많은 소개팅 자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상한 상황과 풍경에 제가 살짝 흥미를 갖게 되서 시작한게어느덧 3개월(?...(''a ) 조금 넘었습니다. 제가 주변에 여자사람 친구들이 좀 많습니다. 이것 마저도 상관 안합니다. 지금은 '열렬히' 연애 합니다.솔로 시절 찬물을 확 끼얹어 버리고 싶은 닭살 쳐드신 바퀴벌레 한쌍이 하는 짓을 제가 하고 다닙니다.이런 날이 오긴 오더이다.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해 본 적 없습니다.둘 다 혼기가 꽉 차긴 했으나, 아직 주변 친구들과도 안 만나봤고, 그냥 저냥 둘이 있어도재밌고 하다보니 지금까지 못해본 데이트나 실컷 해보자 하는 심산인 것도 같습니다.물론 저도 예전에 연애 해봤습니다. 지금의 설레임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져 가겠지요.세상에 영원한게 어딨나요? 허나 지금은 그런거 따질 그런 시기가 아니잖아요?
이런 행복한 날들이 지속되던 어느날, '결혼'이라는 명제에 의문이 생겼습니다.저도 결혼 때문에 친척들 모이는 명절에 스트레스 받는 나이 입니다.어른들 말이 결혼은 철없을 때 확~해버리는 게 좋다고 하던데, 세속의 기준으로 제가 그런 철없는 나이가아니다 보니, 지금까지 혼자서도 재밌게 잘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잘 살거 같은데왜 굳이 결혼을 해서 발을 묶이나...하는 생각이...들 때도 있는거 아니겠슴까?
물론, 지금 여친과 결혼하고 싶지 않은게 아닙니다. 솔직히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지금은 그런거 생각할 시간에, 어디가면 뽀뽀하기 좋을까를 생각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말했듯이, 세상에 영원한게 어딨나요? 우리 사랑은 영원할 거야 라는 건 니 바램일 뿐 입니다.그렇게 속삭이면서 결혼 했던 돌싱들을 제가 여럿 압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좋은 안주거리일 뿐 이지만요.
진심으로 사랑해도 힘든게 결혼생활 이라는 말...정말 공감 합니다.결혼은 현실 이니까요. 사실 저는 사랑이라는게 뭔지 이제는 잊어 버렸습니다.그냥 단지 이제는 정이 들거나, 연민을 느끼거나, 배려해 주고 싶거나 하는게 현실을 사는데 있어서 사랑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하지만, 전세집, 아파트 평수, 집안의 재산 따위의 문제도 안되는 문제가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데 지배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내가 한국 여자들을 신뢰하지 않는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 입니다.
이런 연유로, 결혼을 꼭 해야하는 걸까요? 하고 묻게 되었습니다.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니 헤어지라느니...뭐 이런 얘기는 대학교 동아리 커플들한테나해 주시길 바랍니다.이상 잠안오는 밤에, 출근 걱정 살짝되는 솔로탈출한 30대 중반 남자 였습니다.누가 그러더군요. 20대는 젊은게 아니라 어린거고, 30대가 진정 젊은 나이라구요...결혼이든 직장이든 모두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