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이 끝난지 보름이 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삿포로의 굴욕이 떠오른다.
한국축구는 어서 빨리 악몽에서 탈출해야 하겠지만 그 악몽을 쉽게 지나치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다음달 2일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이 시작된다.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8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관문이 코앞으로 다가온것이다.
한일전이후 대표팀은 선수선발과 구성에 무척이나 심사숙고했을것이다.
발표된 3차예선 명단에 구자철이 일다 빠져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심 다행으로 생각했다.
필자는 구자철이 대표선수의 자격이나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라는걸 먼저 말해두고 싶다.
하지만 구자철은 얼마전에 소속팀 훈련중 발목부상을 당했다.
처음 언론의 보도에서는 인대파열이 심각할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파열이 아닌 손상으로 나왔다.
그래서 또 다시 언론은 '구자철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소속팀과 조율후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 구자철 소집가능성에 긍정적'
나는 다시 이러한 기사가 보도되고 난 후 놀라고 말았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화가 났다.
또한 대표선수 소집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구자철은 발목부상을 당했다. 물론 부러지지도 않고 인대가 끊어지지도 않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훈련중 부상을 당해 진단후 여전히 소속팀에서는 제대로 된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구자철은 이번시즌 개막후 경기출전이 교체 투입이 전부다. 시즌 초반이지만 주전보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많았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 조금은 밀렸다고 해도 실언은 아닌거 같다.
이런 선수에게 발목부상을 안은 상태에서 대표팀 소집이라...
나는 동의 할수 없다.
물론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한일전에서 보여줬듯이 해외파들 중 꾸준히 경기를 뛰지 못하면 경기력 저하도 동반된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뛰지 못하는데 어찌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표팀에서 뛸수 있단 말인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구자철 선수는 부상중이다. 심한부상이든 아니든 어쨌든 부상으로 현재 소속팀 훈련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어찌 선수에게 무리한 차출을 요구할수 있는가?
나는 구자철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의 소집에 강력하게 반대하길 원한다.
구자철선수에게는 지금 대표팀 소집보다 몸상태를 먼저 끌어올리고 소속팀내에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
벤치만 지키다가 대표팀에 소집되는것은 대표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 또한 부상중인 선수를 굳이 무리해서 차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정은 결국 우리 선수들의 선수생명을 갉아먹는 멍청한 선택일수도 있다.
나는 구자철 선수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 멋진 플레이를 펼쳐주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구자철 선수 자신에게는 물론 우리 대표팀에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것이다.
부상에다가 소속팀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아니 밀리고 있는 형국에 유럽파 선수라고 무조건 차출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된다.차출해도 현재의 상태에서는 구자철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그 어떤것을 떠나 부상을 안고 대표팀 경기에 소집되어 뛰는것은 선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고 본다.
혹 누군가는 부상이나 주전경쟁에 밀려있다해도 그 선수의 영향력이나 클래스를 바란다면서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럼 프랑스는 지단에게 다시 푸른유니폼을 입혀야 하나?
경기중 가장중요한 것은 선수의 컨디션이다
이름값있는 선수라도 컨디션이 좋아야 말그대로 이름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 어떠한 선수도 컨디션이 나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수 없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만 덧붙이겠다.
현재 유럽파 선수들 중에서 붙박이 주전이라고 하면 기성용과 손흥민정도다.
지동원은 적응중이라 제쳐두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 주전경쟁에 밀려있다.
엄연한 사실이며 그저 넘길수만은 없는 사항이다.
유럽파들은 더 노력해야한다. 또한 이제 유럽파라고해서 무조건 대표팀에 차출시키지는 말아야한다.
유럽파라도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과감하게 제외시키는것도 필요하다.
단지 유럽파라고 소집하고 K-리그에서 좋은 컨디션과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땀흘리는 선수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럽파들은 지금보다 더욱더 이를 악물고 주전경쟁을 해야한다.
유럽파들은 각 리그에서는 이방인들이다. 현지의 선수들보다 불리한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2배,3배의 노력으로 이겨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당신들은 대표선수라는 자격이 부끄러울것이다.
그리고 일종의 경각심도 일으켜야 한다.
유럽파라도 주전경쟁에서 멀어지면 대표팀과도 멀어진다느것을 일깨워줄 필요도 있다
구자철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보니 유럽파들의 이야기도 나와서 길어진것 같다.
구자철 선수 어서 쾌차해서 다시 당신의 열정을 그라운드에서 불살라주길 기대합니다.
어서 낫기를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