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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약값만 10만원인 제친구의 이야기

친구야힘내 |2011.08.25 18:10
조회 28,558 |추천 243

베스트 톡에 올라왔네요ㅠㅠ

진짜 감사드리고 댓글하나하나 보는데 제가 미진이가 아닌데도 찡했어요

그리고 저 본명 김소은 아니에요ㅠㅠ!! 예전부터 가지고 싶어했던 이름이고

미진이도 본명은 아닌데 거의 비슷하답니다

그리고 저...부자아니에요... 30만원을 한번에 준거아니에용ㅠㅠㅎ!! 아무튼 다들 고맙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미진이를 응원하게 많이 퍼뜨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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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는 톡을 눈팅을 하던 학생입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쓰고싶지만 예의바르게 보이지않아서 ~다 체를 써야겠네요

글솜씨가 없어서 많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겠습니다

 

 

 

전 10대고 당연히 제친구도 10대입니다

제친구를 김미진 저를 김소은 이라고할게요

미진이랑 저는 1~2년동안 알아왔고 서로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의 사이입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되게 깔끔하고 옷도 잘입고 해서 집안이 가난할 줄 몰랐어요

근데 1년하고도 3개월전부터 알게됐습니다 미진이는 반지하방에서 엄마와 단둘이 산다는것을요

아빠께서는 일을 나가셔서 집안에 계시는 일이 별로 없다고합니다. 가끔씩 올때마다 하는말은

 

 

'미진아 짐챙겨라 이사가자'

 

 

이 말만 남겼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사를 많이 다닌터라 학교도 자주 바꾸고 친구도 별로 없었다고해요

초등학교 다닐땐 10번정도 중학교 다닐땐 3~4번 다녔으니 많이 다닌 편이지요

지금도 이사는 꾸준히 밥먹듯이 다니는 중이라고 하네요

이유는 아직도 말해주지 않고 있으며 그렇게 물어봐도 미진이만 상처받을 뿐이니 전 더이상 안물어봤어요

 

 

아무튼 미진이의 집사정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1년전부터인가

미진이의 사정을 알고나서 좀 더 신경써줘야겠다고 느껴서 더 관심있게 보고 같이 놀고하던날이였습니다.

언젠가부터인가 미진이가 저랑 뭐를 먹으러 갈때마다 주섬주섬 챙기는 것 입니다.

(저희가 놀러갈 때는 일단 미진이네 집을 먼저들린다음에 놀러갑니다)

뭔 약 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더라고요

제가 감기를 좀 심하게 걸린적이 많아서 왠만한 감기약 다 아는데 처음보는 것들이였어요

그래도 '얘가 좀 아픈 곳이 있구나..'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그 약을 계속 달고 사는거에요 그것도 3개월동안

 

 

솔직히 걱정되니까 미진이한테 물어봤어요

 

굵미진 얇나

 

'미진아 너 어디 아파?'

 

'왜?'

 

'너 요즘 약 달고사는 것 같아; 무슨약이야?'

 

'아무 약도 아니야 신경 꺼'

 

'알겠어 많이 아픈거 아니지?'

 

'웅 많이 안아파 소은이 날 생각해주고 짱이네!'

 

이러는거에요 전 안심했죠

그 땐 안심하면 안되는거였어요 가면갈수록 미진이는 살이 빠져갔어요

마치 해골 같이요

가면갈수록 야위는 친구를 볼때마다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일부러 배부르다고하고 제 음식 덜어주고 일부러 살찌는 음식같은것도 많이 사주고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야위고...이젠 걷는 폼도 이상하더라고요.진짜 무슨 일 있나보다 하고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제가 넌 진짜 아픈 것같다고 약을 계속 달고다니고 넌 먹는데도 살이 안찐다고 뭔일이냐고 했습니다

대답은 이거였습니다.

'무슨 병인지는 알려주기 힘들다. 솔직히 나도 이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예전부터 살이 쭉쭉 빠지길래 내심 기뻐했어. 근데 비정상적으로 빠지고 매일 헛구역질도 나오고 토까지 하게되서 엄마랑 병원을 가봤어.일단 내 몸의 문제니까 진짜 큰 병원으로 가더라. 그돈이 아까운지도 모르고;; 그돈으로 엄마 옷이나 해입지 왜그러는지 모르겠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온몸에 힘이 쭉빠져서 쓰러진적도 있어. 아무튼 약봉투안에 처방전인가 영수증인가 하는거 보니까 약값만 10만원이더라 진짜 미칠 것같아'

 

 

솔직히 정확하게 다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런식으로 말을 했고 엄마께서 알바뛴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병이면 일주일 약값이 10만원일까요 10만원이나 하는 약이 있나요?

약을 먹은지는 꽤 됐고 자기도 이제 약값을 벌러 알바를 뛰어야 할 것 같다고하더랍니다

몸도 안좋은애가 알바를 뛰겠다고 하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 후로 부터 미진이를 만날때마다 몰래 걔 지갑안에다가 만원씩 넣어줬습니다

지금까지 걔한테 준 돈만 30만원.. 미진이는 그저 저를 볼때마다 고맙다는 말밖에 못합니다

 

 

국가에서도 지원을 안해주고 부자인 미진이의 친척들도 미진이를 보지도 않습니다

땅도 있고 50평인 집에 사는데 왜 미진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을까요?

옛날 미진이네 부모님께서 결혼하실 때도 안왔던 친척들

정말 화가 나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지금도 손이 떨립니다

 

 

 

 

 

이 글은 미진이 몰래 올리는 글입니다. 그리고 컴퓨터도 없어서 컴퓨터도 못하는 아이입니다

그나마 공짜폰 있어서 그 폰으로 연락 하고 되도록이면 아끼는 편입니다

전 돈으로 지원 해달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그럴 의도 올린 것도 아니고요

이 글을 보시는 톡커 여러분 미진이에게 힘내라는 말만 해주세요

그러면 미진이가 못 봐도 은근히 힘이 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43
반대수5
베플글쓴님꼭봐...|2011.08.26 00:27
일단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지만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정말 안타까워서 이렇게 글 씁니다. 저는 7살부터 선천적인 병 희귀병에 걸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20년이죠. 일단 저는 아버지가 돈을 제법 버셔서 이렇게 인간답게 살고있습니다. 어릴적 병원에서도 장애등급을 받으라고 했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장애 학교도 가야하고 주위의 시선때문에 거부하셨어요. 근데 병이 쌓이고 싸여 정신적인 문제가 오게 되고 결국 2년전에 장애 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치료를 받아서 절 잘아시는 의사선생님은 저를 희귀병진단으로 내리고 거기다 직접 의료보험에 서류를 보내주셔서 병원비가 다른 사람의 10%도 안되는 돈으로 검사받고 치료받고 약을 복용하고있습니다. 일단 친구분께서 병명을 아시고 의사분께 희귀병진단을 받으시거나 집안 사정을 말하면 의료보험쪽으로 의사분이 직접 서류를 작성해 주실겁니다. 그럼 돈많이든다는 MRI나CT등의 검사 비용이 몇십만원 할꺼 저는 2만원도 안되는 돈을 내고 있습니다.하지만 솔직히 정신적인부분은 의료보험이 안되기에..저도 한달에 저한테 들어가는 돈이 100만원이 넘습니다. 거기다 이번년도 3월말에 수술을 하고, 의사선생님께서 10kg이상 살을 빼라 하셔서 결국 하다하다 안되서 성형외과의 도움도 받았습니다..주저리주저리 제 얘기가 되었지만, 제가 드리고픈 말은 1. 병명을 확인하여 희귀병으로 등록 가능여부 2. 의사선생님과의 면담으로 보험서류 작성 3. 만약 장애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3급정도 까지 받으시면 국가에서 정말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집안 사정으로 인한 정부 지원금도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서 글쓴이 님께서 친구분을 지켜주세요... 저는 변변한 친구도 없고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으면 금새 히키코 모리가 되어서 가족들에게 상처아닌 상처를 줍니다....솔직히 이 나이에 직장 생활도 못하고,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이런 병을 안고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다는 사실에 외국으로 많이 떠돌아 다녔구요. 그 때마다 제게는 아빠 엄마 언니 만이 제 편이고 제 친구고 유일한 버팀목입니다..만약 제가 님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세상을 이렇게 비관적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었을 꺼란 생각 합니다. 곁에서 지켜주세요. 짧은 소견이였지만 도움이 되셨음 하구요. 만약 질문이 더 있다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cord_z@hanmail.net으로 연락 주세요. 그리고 작게 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으니...그 친구분 연락처도 알았으면 좋겠네요.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싶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이런|2011.08.26 16:47
안녕하세요. 저도 난치희귀병 환자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주고자 글을 남기는데요 혹시 대학병원에 다니시나요? 그럼 산정특례보험이라고 병원비,약값을 전체금액에 10%만 내는 국가보험같은게 있어요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보험가입하셔서 꼭!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두 약값이 5만원~6만원 들었는데요 지금은 5천원~6천원만 내고 약먹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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