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나흘 전 습관 처럼 네이트온을 키고
판을 보고 있는데 친구들한테서 쪽지와 문자가 왔습니다.
조정희선생님이 돌아가셨어
혹시 장례식장에 갈사람은 전북대학교 장례식장으로 6시까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구들한테 장난하지 말라고 말을 했지만 아이들은 진지하더군요...
그리고 그 날 6시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입구에서 울고있는 친구들을 발견 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영정사진 앞에서 헌화를 하고 유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리는데 선생님 남편분의 눈이 새빨겠습니다.
그리곤 충격에 밥도 먹지않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집에 왔습니다.
믿기지 않고 개학식날 방학동안 잘 지냈냐며
물어보실 것만 같았습니다.
교무실에 가면 반갑게 맞아주실 것 만 같았고
수업시간에도 오늘은 날씨가 좋다며 환하게 웃으며 들어 오실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영결식이 있으니 학교로 올 수 있으면
와달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일요일에
학교로 갔습니다.
선생님들의 통제에 따라 저희는 교문부터 길을 만들어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선생님을 태운차가 저희 앞을 천천히 지나가고 그 뒤를
유가족분들이 오열하면서 따라 가시는데
"학교에 왔네, 마지막으로 학교에 왔어"
"얼마나 고통스러웟을까.....얼마나 힘들었을꼬...."
울면서 쓰러질 듯 위태롭게 걸어들어가시는
유가족들을 보자 하나 둘 우는 학생들이 나왔습니다.
가장 절친하셧던 선생님의 말씀과
학생대표의 편지 낭독이 이루어지는 동안
학교안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편지내용중에는
"선생님, 꽃이 좋아 꽃이 되셧습니까...
별이 좋아 별이 되셧습니까...."
"저희가 붙잡을까봐 방학중에 가셨습니까...?"
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울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 꽃과 나비를 좋아하셧던 선생님의 영정사진에는 검은 나비가 앉아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학교 도서관에 1000만원을
그리고 매년 360만원씩 10년동안 36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셨습니다. 남아계신 유가족들의 결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선생님을 많이 사랑하셧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울면서 선생님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해 드렷고
그렇게 선생님은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 관련 기사 입니다.
↓
전주덕진중 조정희 교사는
지난 1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뒀다.
향년 57세. 정년을 5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
가족들은 조 교사가 '금이야, 옥이야' 가르쳤던
제자들을 위해 전주덕진중에 1000만 원 상당의 도서와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360만 원씩 총 36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지난 21일 이 학교 충효관 앞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방학 중임에도 그가 '집에 와서도 이야기하던' 3학년 제자들과 교사, 학부모 등 수백 명이 나와 '참스승'의 떠남을 슬퍼하며, 진심으로 명복을 빌었다.
평소 꽃과 나비를 좋아했던 조 교사의 영정 사진엔 검은 나비가 앉았었다고, 동료 양두식 교사가 전했다.
남편 오 씨(60)는 "아내가 지난 1976년 장수 계북중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는데, 장례식장에 당시 제자 10여 명이 광양과 수원, 서울 등에서 찾아와 '우리에게 꿈을 심어준 선생님' 이라며 울고 갔다"고 말했다.
이번에 학교에 책을 기증하게 된 것은 국어 교사이자 어문학 부장이었던 조 교사가 예전에 "사업으로 성공한 (전주덕진중) 졸업생이 도서를 기증하고 그의 이름으로 코너를 만들었다"는 말이 문득 떠올라, 오 씨가 아내가 생전에 끔찍이 아꼈던 두 아들과 상의해 결정했다. 도서 약정서는 큰아들, 장학금 약정서는 작은아들 이름으로 했다.
오 씨는 "이런 일은 원래 소리 없이 해야 하는데, 산 사람 욕심에 참가르침을 실천했던 아내 이름 석 자라도 남기고 싶어 말이 장황하게 길어졌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양규영 교장도 "평소 단아한 외모와 남다른 제자 사랑의 길을 걸어온 분인데, 하늘나라에서도 더 필요한 사람이어서인지 서둘러 불러 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선생님,..
선생님의 단아한 모습과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자꾸생각납니다. 이제 볼 수 없지만 저희는 선생님을,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을 겁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